북리뷰107 [북리뷰] 담론의 발견 이 책은 지적 거장들의 담론들을 저자의 독서 체험과 체계적인 설명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유익한 도서다. 150여권을 소개한다고 하지만 전집류나 여러권을 동시에 소개하는 것으로 봐서는 300여권에 이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저자는 혹독한 독서 노동을 한 댓가로 매주 책 소개 기사를 한겨레 지면에 실어야 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얘기했듯이 시간에 좇기며 읽어야 했고, 그런 탈고의 고통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도서에 관심이 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흥미있었고, 저자의 소개글이 충분히 동기가 되어준 것에 대해서는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저자가 읽었다고 해서 그 해당 주의 추천할만 도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읽었기에 기사로.. 2009. 8. 9. [북리뷰] 음모의 지배계급 300인 위원회 이 책은 세계의 단일 정부를 추구하는 음모 세력인 300인 위원회에 대한 고발 서적이다. 읽는이 개인의 해석과 분석이 많이 요구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여왕을 중심으로 한 이 300인 위원회의 세력은 그 동안 세계의 굵직한 전쟁을 의도적으로 주도해 왔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전범 세력들이 아닌가? 영국이 중국에 아편전쟁을 일으키면서 마약을 팔았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에도 제3세계를 이용한 마약의 생산과 유통을 주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거둬들인 거대한 자금을 이용해 IMF와 세계은행을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300인 위원회는 세계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정책을 입안하는 싱크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300인 위원회의 실행력에 뒷받침해 줄 수많은 전위조직과 기업을 .. 2009. 8. 9. [북리뷰] 진보의 역설 우리는 왜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걸까? 저자 이스터브룩은 그 이유를 만족과 감사 보다 불평과 불만이 팽배한 현대인의 심리적 요인에서 찾는다. 그리고 해결방안으로 긍정의 심리학을 주장한다. 만약 이 책이 심리학 도서의 범주에 들어갈 책이었다면, 나는 이 책을 그런대로 교훈적인 책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풍요로운 소수의 정치적인 견해를 담고 있으면서, 약자인 다수의 저항을 사회에 대한 불평, 불만으로 폄하하고, 그것이 진화심리학적 측면에서도 정당한 듯이 말하는 것에 있어서는 쉽게 수긍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이 책은 다음 네 가지 면에서 적잖이 헷갈리게 한다. 첫째는 서구의 경제적 풍요를 온갖 수치와 지표로 나열하고 이해시키려 했던 시도들인데, 『미국인의 발견』(살림지식총서081.. 2009. 8. 4. [북리뷰] 미디어 대충돌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미디어 종사자들에게는 일대 혼란을 야기하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올드 미디어와 DMB, IPTV 같은 신흥 미디어 간의 주도권 싸움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판도의 변화랄까? 그덕에 방송사 대 통신사라는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게 되고, 미디어 기업의 난립과 과잉투자로 인한 콘텐츠 공급 과잉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제작비와 작품구매 가격의 상승, 중소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도산까지도 우려되는 현실이다. 한미 FTA 체결 후에는 강화된 저작권법으로 인해 미키마우스 법이 적용될 것이고, 심지어는 휘발성 메모리 램에 저장된 데이터까지 저작권을 요구하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포털 업계도 이미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작권자가 요청할 경우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 2009. 8. 2. [북리뷰] 그림자 정부, 미래사회편 인간 지배 음모 스토리의 진지한 육성, 『그림자 정부』의 '미래사회편'은 세계가 음모세력들의 어떠한 도구에 의해 통제될 것인지를 보여 준다. 가령 첩보 위성에 의한 정보 감시 장치인 에셜론 도청 시스템이랄지, 하프(HAARP)라는 기후 조종 및 인간의 심리 조종 기구가 그것인데, 통합된 세계는 그 지배 세력에 의해 감시되고, 마인드컨트롤에 의해 마음까지 빼앗기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유태인들이 오랜 세월 학살되고 추방당한 서구에 대한 반격으로 막강한 경제·자본을 앞세워 세계를 통합하고, 모든 인종을 유태인의 하위로 종속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이야기에 나오는 통제 도구, 무기들은 실제로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는 내용이고 보면, 어느정도 가십거리이거나 실.. 2009. 8. 2. [북리뷰]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노마디즘(nomadism)이란? 공간적인 이동만이 아니라, 버려진 황무지를 새로운 생산의 땅으로 바꿔가는 것, 곧 한자리에 머물러 있다 해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 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창조적인 행위 500만년 전 나무에서 내려온 원숭이 이래로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해 왔다. 기껏해야 땅에 정착한 시간을 인류사에서 이끌어내자면 0.2%(1만년) 정도일 뿐이다. 의미 있는 해석이다. 인간을 호모 노마드(이동하는 인간)라고 불러도 보편적 진리는 틀리지 않을 만큼 유구한 세월 동안 인간은 이동해 왔다. 비록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국가가 인간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정착의 역사"도 여전히 이동의 생기 속에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 2009. 7. 30. [북리뷰] 책을 안 읽으니 바쁠 수 밖에 “오늘의 나를 만든 건 우리 마을 작은 도서관이었다.” -빌게이츠 책은 마음으로 읽는다. 책은 읽는 게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 했다. 책을 목적을 갖고 만나면 더욱 빨리 읽을 수 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에 만나는 책이 귀하다 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데, 책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 수록, 그만큼 책을 빨리 읽을 수 있고, 글도 쓸수 있다. 저자는 세상의 영웅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하는 탐구에서 시작해 책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은 CEO 독서경영을 운영 한다. 한달에 7,80 여권을 읽는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아쉬운 점은 빌게이츠나 링컨, 오프라 윈프리, 공병호 같은 분만을 독서형인간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위인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 분들은.. 2009. 7. 29. [북리뷰] 리영희 -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교수를 아세요?” 가끔 누군가에게 뜬금없이 물어본다. 물론 거의 모른다고 대답한다. 아마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을 알고 그 글에 동감했다면, 우리 나라는 틀림없이 좀더 좋은 나라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1996년 즈음 채플시간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었다. 부패한 왕권과 조작된 저울추가 만연하던 BC. 600년경, 타락한 제사장들은 여전히 “평안하다, 평안하다”고 외쳐 백성의 눈과 귀를 가리었다. 오직 선지자 예레미야만이 그 거짓 제사장들을 향해 비판의 소리를 높였었다. 독제의 권력이 서슬퍼렇게 국민을 압제하던 유신시절, 국가 권력에 맞서 필력으로 대항했던 인물 리영희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을 통해 많은 지식인들과 대학생들에게 인권유린과 반민주의 .. 2009. 7. 27. [북리뷰]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 일단 이 책을 집어 들었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동기가 의심스러울 수 있다 하겠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정욕구' 내지는 교양 있게 보이기 위한 신변잡기 지식을 소유하여 만인 앞에서 '구별짓기'로 나의 나됨을 돋보이게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솔직히 왜 그런 욕구가 없었겠는가마는 이런 '교양'을 습득한다는 것이 어디 '단순 읽기'로 되는 것이겠는가?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 읽기 이상의 노력을 요하는 데, 그만한 노력을 하느냐 하는 면에서 나는 낙제생이다. 그저 내가 사회학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기에 강준만 교수의 쉬운 글로 접하려 하는 것. 누군가 이 사회의 어떤 구석이 본래적으로 이렇게 생겨먹은 것이라고 일러주는 것에 단순 희열을 느끼며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음모로 일구.. 2009. 7. 25. [북리뷰] 한국 논쟁 100 이 책은 최근(?) 언론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인 논쟁거리를 100가지로 묶어 소개한다. 여기서도 강준만 교수는 절제된 필치로 특유의 자료 끌어오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계시다. 그의 의견에만 경청하고 싶지만, 찬반 양론, 갑론을박의 목소리를 모두 들어 줘야 하는 100분 토론 분위기라 다소 딱딱하고 지겹지만 어쩐지 강교수가 썼기 때문에 책넘김이 자연스러웠다. 이것도 일종의 교양주의 책 읽기라고 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으나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이 머리의 구멍은 남들보다 좀더 큰 듯하여, 충만감은 비교적 작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이 책의 주제나 내용이 결코 작거나 협소하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소화할 능력이 안 되고 내 저장장치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다양함이 있다는 것이다. 『인물과 사상』을 통해 끊임없이 지.. 2009. 7. 24. [북리뷰] MBC, MB氏를 부탁해 의 김보슬 기자는 요즘엔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나, 신선한 의제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제는 서로 돌고 돌아, 그밥에 그나물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그만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확약을 부시에게 선물로 주고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순간 스치는 선수의 직감이라고나 할까? 대박예감이 들었더란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커져버릴 줄은 몰랐었나 보다. 디오게네스가 했다고 하는 "우연에는 용기를..."이라는 말은 이런 때에 적합할 것이다. 사회적 파장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신께 우연을 빌 수밖에.. 광고가 늘어날 줄 알았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되어버렸다.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날마다 끊.. 2009. 7. 14. [북리뷰] 아버지 파워 시대 : 부친력 은 한마디로 아빠의 역할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 컬러의 무크지 형태이기 때문에 잡지를 보는 기분이 강하고, 한 저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증언적 글이다 보니, 몰입감은 다소 떨어진다. 스타의 자녀 사랑에서부터 일반 직장인들의 부성애를 가십 형식으로 담고 있어 전문적 도서라 보긴 힘들고, 자녀들과 가볼만 한 곳으로 표현되는 란은 자본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꼭 돈받고 실어준 느낌 이랄까?). 친밀감이 돈하고 큰 함수관계인 것만은 아닌 거 같은 데 말이다. 톡 쏘는 비판을 가하고 싶어도 너무 가볍게 전개되는 낱장에 오히려 내 시간만 소모될 뿐이다. 이런 책을 접할 때는 의례히 아이디어만 뽑아 수첩에 적은 후 버리고 싶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중앙m&b이 자본을 앞세워 .. 2009. 7. 9.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