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소소한 일상49 [쏘쏘로그] 눈으로 만든 조형물 작년(2021년)에 딸애가 만든 미니언즈 조형물 올해(2022년)도 친구와 이웃집 토토로를 만들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내년도 기대된다. 금손이네~ 2022. 12. 25. [쏘쏘로그]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가 사실은.. 초1 아들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기를 1주일. 말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는 없다고. 그리고 동심파괴 결행을 했다. 사실은 산타할아버지가 아빠한테 입금해 줬다고. 그러니 갖고 싶은 거 말하라고. 로블록스 도어즈의 캐릭터 피규어를 갖고 싶단다. 생각보다 값도 쌌다. 흔쾌히 주문하고, 수요일에 쿠팡에서 받기로 했다. 성스러운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이젠 더이상 산타크로스 할아버지 오면 깨우라고 말 안할 꺼다. 2022. 12. 25. [쏘쏘로그] 평생 개발자로 먹고 살 수 있다? 이런 웃참 실패하게 만드는 책이 나왔다. 흔히들 개발자는 한 언어로 얼마 만큼 오래 갈 수 있을까? 지금도 은행권에서는 COBOL을 못버리고 있다는 데, COBOL 개발자의 몸 값이 꽤 나간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그 언어가 옛 언어여서 요즘개발자들은 알고 싶어 하지 않아하고, 자연스럽게 그 영역의 유지보수 인력이 소수만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7, 8년된 래거시 프로그램을 지금도 자주 들여다 보게 되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하다. 스프링 3.x 버전이라 요즘 나오는 JDK로는 호환이 안된다.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면서 소스코드들은 개발자들의 개성이 듬뿍 뭍혀져 있음을 발견한다. 최근의 한 외주개발자가 만들고간 프로그래밍을 보면서는 한숨만 나왔는데, 딱 위 책 제목과 유사한 '유지보수하기 어렵.. 2022. 12. 25. [쏘쏘로그] 홍반장 같은 친구 - 네 일만 해 홍반장 같은 동료가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같은 친구. 남들이 안하려고 하는 개발/인프라 업무에 선뜻 나서주는 매우 고마운 친구다. 심지어는 일도 잘한다. 이런 동료가 있다는 것은 조직에도 이롭고 타의에 귀감이 된다. 이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칭찬'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나 마냥 칭찬할 수만은 없었다. 너무나 많은 일에 관여하고 있어, 몸이 축날지경이니 말이다.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다. 경력으로 입사한 지 이제 갓 1년이 지나지 않아 아직까진 '열정맨'이다 싶다. 내가 그랬으니깐. 일종의 '조직에 스며들기 위해 모든 걸 다 해보자' 는 식으로 해석된다. 최근에 조직이 신기술로 DX 하고 있다. (Digital Transformation 의 약자로 온프레미.. 2022. 12. 17. [쏘쏘로그] 블로그 단상 퇴근길이다. 영감이 떠 오른다. 이럴 땐 미친듯이 써야한다. 바람불 땐 압구정에 가야하는 것처럼! 한동안 상념에 사로잡혀 아무 것도 못했다. 이걸 블로그 병이라 해야할까? 수익화 실현은 하고 싶은 데, 생각보다 갈 길이 멀다는 느낌. 주제선정 자체가 제값 받긴 힘든 설정. 그렇다고 폭파시킬 수도 없는 걸 어찌하나.. 이제라도 방향 잘 잡고, 구글 상위에 얻어 걸릴만한 블로그로 재탄생시켜야 하나 하는 마음에서, 아무 것도 못쓰고 있었다. 그나마 이런 와중에 1일 1포스팅 하는 건 그나마 예약 쓰기로 지난 주에 걸어놓은 글들 덕택이다. 그 덕에 이렇게 호사스런 고민도 다 한다. 퇴근길 동네 2층 상가 권투 도장의 유리창으로 사춘기 학생들이 샌드백 치고 있는 걸 봤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었다. 평생가야 누구.. 2022. 12. 15. [쏘쏘로그] 앞에 앉아 계신 분 - 출근길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지하철. 회사가는 길. 지하철 문을 들어선 후, 재빠르게 통로 쪽으로 빠지지 않으면, 계속 밀려드는 인파로 몸이 꽁꽁 묶이게 된다. 벤치 사이 통로쪽으로 황급히 몸을 옮겨 섰다. 다행히 오늘은 두 번째 줄이 아니다. 지하철 내 벤치 바로 앞줄이 1열, 그 다음이 2열이다. 보통은 1열의 기회가 자주 없다. 그만큼 앉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체면 불사하고 달려갔던 걸까? 그렇게 1열에 당당히 섰다. 하늘이 도운 건가? 혹시 ? 의자에 계신분은 꿈나라에 들어가 계신다. 살짝 잘못 섰나 싶긴 한데, 그럼에도 자기 내릴 역이 되면 거의 반자동으로 일어나시는 분들이 더러 있던 것을 감안하여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경복궁에 선다. 여기 내리시는 분들은 대부분 공무원 분들 같다. 안국역에 선다... 2022. 12. 15. [쏘쏘로그] 사내 만보 걷기 이벤트 회사에서 연말을 맞아 사내 직원 대상으로 만보 걷기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매일 만 보를 걷고 해당 내용을 캡쳐하여 회사가 마련한 구글폼에 전송하면, 추첨해서 아래와 같은 경품을 준단다.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참여율도 높이는 쉰박한 이벤트라 할 수 있겠다. 총 10일 간 진행되며, 매일매일 올릴 수록 당첨 확률도 높다는 전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팀도 술렁인다. 회사 특성상 각지에 흩어져 프로젝트를 하는 인원들이 저마다이다 보니, 만보 걷기가 좋은 문화로 정착되면 좋겠다. 그리고 좀더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든 더 많은 챌린지가 속속들이 나와줬음 하는 바램이다. 가령 만보 걷기 50일 달성, 100일달성 챌린지 등 90% 이상 이행시 주유할인권 지급 정도? ㅎㅎ 몇 달씩 근력운동과 유산소를 병행.. 2022. 12. 13. 백발이 성성할 때까지 개발하기 앗 깜짝이야~ GNU 프로젝트의 아버지 리처드 스톨만은 53년생, 한국나이로치면 70세다. 현존하는 컴퓨터 엔지니어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그는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아 활동하고 있다. 100세 시대, 예전 선배들은 정년이 짧은 IT직군이라 여겼지만, 다종다양해진 업무로 우리는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 아마도 앞선 선배님들이 너무도 이르게 보여준 치킨집 전향이 반면교사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때는 그렇게 지금보다 더 고단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스템 수요는 끝없이 이어지고, 그 생애주기(Application Lifecycle)는 길지 않아 우리같은 이들에게 떨어지는 개발 업무도 제법 있는 터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에 재빠르게 대처하고자 여적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공부가 학위에 도.. 2022. 12. 11. 흑화된 시어머니와 행동파 며느리의 고부갈등 시어머니는 아들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쓰고 버리는, 물건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며느리나 손자라 하여도 다르지 않았다. 그에 맞선 며느리는 효자 남편을 대신해 가족과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미명하에 '전사'가 되어야 했다. 마침내 흑화된 시어머니는 본색을 드러냈고, 태중의 세손마저 없애려 하다 발각당하기에 이른다. 늦게나마 주상은 자신의 왕위 계승 과정에서 빚어진 불미스런 일을 만천하에 알리고, 더욱 성군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이야기는 그렇게 훈훈하게 끝난다. 이 이야기는 조선 왕실의 이야기지만, 어딘지 모르게 며느리들에게 감정 이입이 쉽게 되는, 시어머니 공화국에 대한 일종의 은유이기도 해서, 대한민국 고부갈등 최전선에 임하는 모든 여성에 대한 노래이기도 한 것 같다. 결국은 오래 사는 .. 2022. 12. 6. [쏘쏘로그] 눈이왔다 아침에 커튼을 제친 아들이 소리쳤다. "우와~눈이다!" 간밤에 축구 보느라 아무도 안 일어났는데 아들 목소리에 어렴풋이 깼다. 눈을 보러 거실로 나와 보라는데, 나는 되려 사진을 찍어서 기져오라 했다. 아들은 썰매를 태워달라 했지만 난 생각이 복잡했다. 아침 찬꺼리를 사러 상가쪽 왕복 2Km정도 거리로 상쾌하게 아내랑 이야기하며 걸어갔다 왔다. 너미집 아이들은 저마다 녹아만 가는 눈을 쓸어 뭉치며, 어떻게든 그 기분을 만끽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내심 아들과 놀아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예전엔 정말 신나게 썰매 태워주고 했더랬는데 말이다. 집에 돌아와 보니 초딩 1 아들.. 컴퓨터를 하신다. 로블록스를 하며 스마트폰으론 친구랑 페이스톡을 키고, 한 쪽에서는 갤럭시 탭으로 유투브를 틀어놓질 않나.... 2022. 12. 3. 2022년 월드컵 관전평 -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대한민국이 2대 1로 이겼다. 초반 5분에 골을 먹고 기세를 뺐기나 싶어 조마조마 했는데, 선수들이 끊이없이 골문을 두들겨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 특히 골키퍼의 선방이 되살아 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지난 가나전에서 3 유효슛이 모두 골로 연결 된데에 따른 마음의 부담이 적잖았을 거다. 나도 내심 조현우로 바꾸면 안되나 싶었다. 손흥민도 오늘은 유효슛을 많이 냈다. 결정 극장골도 결국 손흥민 발끝에서 나온 거나 다름 없다. 긴 역습을 홀로 들리블로 끌고 갔고, 하마터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슬아슬하게 연결될 패스가 아주 간소하게 나마 온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됐다. 황희찬의 위치 선정이 빛났다. 후반 교체될 때부터 황희찬은 상당히 기세를 몰아갔다. 거의 호나우두급으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닌.. 2022. 12. 3. [쏘쏘로그] 나는 이렇게 산다 잔다. 일어난다. 빅스비에게 날씨를 묻는다. 아내에게 출근복장을 부탁한다. 씻는다. 옷을 입는다. 새 마스크를 쓴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한다. 밀리를 2배속으로 들으며 읽는다. 회사에 도착한다. 카누를 마신다. 아침 일과를 시작한다. /* 오전업무 시작 */ --어려우면 패스 적립금 부정사용 로그를 살핀다. 잔액과 내역에 불일치가 발생해서 최근에 모니터링 배치를 만들어 매일 보고 있다. 본디 담당자가 따로 있으나 요즘은 내가 지원해 준다. 통계 쿼리를 통해 특이점을 찾는다. 생각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많이 지급되고 많이 사용된 현상이 발생된다. 이 취약한 부분을 알아낸 영악한 고객님은 문제제기 한 번 없이 그동안 많은 금액을 편취했다. 적립금을 활용해 전액 무료로 열 번도 넘게 주문하셨다. 고객.. 2022. 12. 2.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