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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소소한 일상

흑화된 시어머니와 행동파 며느리의 고부갈등

by 체리그루브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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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아들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쓰고 버리는, 물건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며느리나 손자라 하여도 다르지 않았다. 그에 맞선 며느리는 효자 남편을 대신해 가족과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미명하에 '전사'가 되어야 했다. 마침내 흑화된 시어머니는 본색을 드러냈고, 태중의 세손마저 없애려 하다 발각당하기에 이른다. 늦게나마 주상은 자신의 왕위 계승 과정에서 빚어진 불미스런 일을 만천하에 알리고, 더욱 성군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이야기는 그렇게 훈훈하게 끝난다.

이 이야기는 조선 왕실의 이야기지만, 어딘지 모르게 며느리들에게 감정 이입이 쉽게 되는, 시어머니 공화국에 대한 일종의 은유이기도 해서, 대한민국 고부갈등 최전선에 임하는 모든 여성에 대한 노래이기도 한 것 같다. 결국은 오래 사는 사람이 이긴다. 

끝.

 

PS. 와~ 계속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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