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깜짝이야~
GNU 프로젝트의 아버지 리처드 스톨만은 53년생, 한국나이로치면 70세다. 현존하는 컴퓨터 엔지니어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그는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아 활동하고 있다. 100세 시대, 예전 선배들은 정년이 짧은 IT직군이라 여겼지만, 다종다양해진 업무로 우리는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 아마도 앞선 선배님들이 너무도 이르게 보여준 치킨집 전향이 반면교사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때는 그렇게 지금보다 더 고단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스템 수요는 끝없이 이어지고, 그 생애주기(Application Lifecycle)는 길지 않아 우리같은 이들에게 떨어지는 개발 업무도 제법 있는 터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에 재빠르게 대처하고자 여적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공부가 학위에 도움은 못 되도 업무에는 효과가 있는 꼴이니 말이다. 그런데.. 최근엔 너무 버겁다. 변화가 너무 잦다. '못 따라갈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도 불쑥불쑥 생겨난다.
예전에 정보문화사의 빨간색 IT 번역서적 뒷장을 보면 저자의 면면이 보였는데, 더러 백발이 성성한 저자들이 다수 보였다. 나도 그들처럼 늘그막까지 이 일에서 손을 떼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었다. 얼마전 정년은퇴하신 (지금은 타회사 부사장으로 불려가신) 대선배님이 하신 말씀도 큰 힘이 됐다. 이 쪽 일이란게 기술 스펙트럼이 넓어서 시간을 갖고 오래 수련한 사람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되어 있다고, 끝까지 개발을 놓지는 말라고. 어찌나 힘이되는 말씀이던지~
지난 수요일(22.12.07)에 한 회의를 했다. 앞에 계셨던 분은 SAP 컨설턴트였던 거 같은데, 나이가 지긋하셨다. 환갑까진 아니보여도 족히 50대 중후반은 되어보일 아버님이셨다! 그분과 인터페이스를 협의하는데, 어찌나 맘 속으로 존경심이 일던지 말이다. 살아남자.. 끝까지!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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