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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다큐·시사9

시사 직격, 침체의 서막 (147, 148) - 다큐리뷰 상당히 암울한 다큐를 2편 봤다. 새해 벽두부터 이게 왠 날벼락인가 싶지만, 전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치솟는 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부터 촉발됐고, 다른 나라에 비해 낫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괜찮아" 식의 안도는 이제 우리 스스로의 '안전'이 과연 위태롭지는 않은지를 되돌아보게 했다. 그동안 나도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인데, 조금이라도 푼돈 더 벌어보고자 블로그를 한답시고 1일1포스팅 해댔지만, 스스로를 갈고 닦는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더 큰 패착이 아니었을 지 서서히 회의가 오고 있다. 새해다. 이제 본업에 더 집중해야 할 듯 싶다. 2023. 1. 25.
[다큐리뷰] 문명 : 최후의 섬 2021년 11월에 나온 wavve 오리지날 서바이벌 다큐(예능)인데, 이렇게 따뜻할 수 없었다. 누구 하나만이 살아남는 그런 서바이벌이 아니었다. 10명이 운명 공동체 처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10일을 함께 살고, 마지막으로 모든 일원이 섬의 애정어린 주인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하는 생존예능이다.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집짓기 전문 크리에이터, DIY 크리에이터, 요리사, 한의사, 특전사, 아이돌, 상비군 수영선수가 서로 협력한다. 또한 은하캠프의 크리에이터 박은하 씨가 출연하여, 강한 생존 리더십을 더하여 줬다. 그녀가 리더십을 맡은 전과 후가 확연히 달랐는데, 아마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굶주림이 사라진 것이라 할 것이다. 그녀는 1박2일 동안 옆 섬을.. 2022. 10. 23.
[다큐리뷰] 베트남전쟁 10부작 10부작 다큐를 한참 동안 봤다. 한 편, 한 편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었다. 매 회마다 잔인한 장면의 연속이었고, 같은 내용들의 반복 같은데, 영상 속에선 시간의 흐름에 맞춰 정세, 관점을 달리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따분하기까지 했다. 결국 누구의 승리랄 것도 없는 상처 뿐인 전쟁이었지만 세계의 경찰, 미군에 대한 환상이 한 번 더 꺽이는 계기이기도 했다. 배트남전쟁은 미군의 패전으로 끝난 전쟁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그렇게 기억되길 원치 않았다. 배트남전쟁이 끝난 이후, 한동안 상당수의 재향군인들은 자신들의 참전 사실을 숨겨왔다고 한다. 한 아버지는 밤에도 전등을 꼭 키고 자야 하는 자신을, 아들이 이상히 여겨 털어놔야 했다고 한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 북베트남 적군의 기습으로 수많은 전우의 죽음을 목격.. 2022. 9. 8.
차이나는 클라스 135화 - 제레드 다이아몬드 재레드 다이아몬드 편을 봤다. 미 UCLA 지리학 교수이자 의 저자다. 그는 세계의 위기를 핵무기, 기후변화, 자원고갈 그리고 불평등으로 꼽았다. 그 중 불평등의 기원이 '농업'에서 시작되었다는 의견이 흥미로웠는데, 메소포타미아 농경지대에서 시작되어, 같은 위도에 위치한 다른 지역으로 좌우로 넓게 펼져질 수 있었던 유라시아 대륙의 적합 조건 덕에 다양한 왕국이 조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렵채집으로는 넉넉치 못한 살림이었기에, 농업 경작을 한 이후에서라야 잉여식량이 축적됐고, 부의 집중으로 왕의 탄생까지 이어진 나라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지점에서 불평등이 양산됐다는 이야기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위아래로 뻗은 대륙 특징(경도)에 따라 농업에 적합한 기후가 매우 .. 2022. 9. 8.
PD수첩,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 과거 박근혜 정부 초임 법무부 차관을 지내시던 분이 건설사 사장과 형동생하는 사이로 지내며, 수시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금번 PD 수첩에 소개됐다. 당시 파문이 일자 사퇴하며 본인은 잘못없다고 황급히 물러난 이 고위관료는 김학의 차관이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인사시스템이 일찌기 윤창중이나 다른 낙하산 인사에서 드러났듯이 무리한 보은(報恩)인사 다 보니, 이런 범죄자에게 검찰 수뇌부를 맡겨놓았나 생각했다. 보은인사를 떠올리니, 이번 드루킹 사건도 자신이 원하는 인사조처가 이루어지지 않아 문재인 정부에 대놓고 보복하는 식의 부작용이 일어나게 된 정치 부로커의 부작용으로 읽힌다. 물론 이는 금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야당에게는 더없는 호재다. 저들의 야만적 물어뜯기 전략에 조중동, 각종 듣보잡 .. 2018. 4. 21.
네이버 댓글 감시 지난해 스마트폰을 갈아타면서, 네이버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 댓글 꼴보기가 싫고, 편향된 기사 나열을 무뇌아적으로 소비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나의 모든 적극적인 저항일 줄 알았다. 그런데 블랙하우스를 보며 충격먹었다. 어떤 프로그래머가 네이버의 댓글을 감시하고 있던 것이다. 대시보드도 있었고, 사이트도 꽤나 깔끔했다. 그렇게 그 개발자는 매스컴을 탔다. 매우 창의적인 발상과 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여겨진다. 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자조섞인 질문을 되내이며 그의 통찰과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크롤링기술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떻게 저 많은 댓글을 수집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가 궁금할 뿐이다. 2018. 2. 27.
역사상 가장 우아하고 난해한 사기, 암호화 화폐 지난 JTBC 가상화폐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도 감탄해 마지 않았는데, 이번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나와준 유시민 작가의 비트코인 관련 의견을 듣고 일부 내용, 정리욕구 발동. IT 계열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소 게을러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은 일반인과 다를바 없음. 다음은 뉴스공장 내용을.. 2018. 1. 31.
비트코인, 新쩐의 전쟁 17세기 네델란드에 환가 기능이 거의 없는 튤립에 대한 투기 과열 현상이 있었다. 이른바 튤립파동으로 불리는 거품 경제현상이다. 최근까지는 1990년대의 닷컴 버블도 이와 유사했다. 뭔가 세상을 바꿀 것 같은 변화인데 실체는 없고, 기획서와 투자자들의 매칭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골드러쉬였다. 그때는 강남의 테헤란로가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려지기도 했다. 요즘 뉴스마다 언급되는 키워드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것을 보면 예전의 그런 현상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금융상품이 아니라, 규제도 없다. 작전세력이 판을 치고, 이것으로 억단위 수익을 올렸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트코인으로 인한 각종 변종 투자처에서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 비트코인 관련 사업설명회가 바로 그런 것이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 2018. 1. 8.
KBS 특별기획, 지식만이 희망이다 1부 - 40원의 약속, 지식벤처인 박항기 방송일시 : 2001년 3월 6일 오후 11시 40분 KBS 1TV 연사 : 박항기 ㈜메타브랜딩 대표이사 패널 : 광운대학교 경영대 이 홍 교수, 매일경제신문 지식팀 강영철 부장 메타브랜딩의 사장 박항기씨의 강의로 이루어진 지식경영에 대한 이야기다. 지식경영이란, 같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좀더 나은 .. 2012.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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