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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메모 독서법 과거 저의 독서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일주일만 지나도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니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았죠. 책을 사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하고, 책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을 써야 합니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책을 읽는데 남는 것이 별로 없으니 왜 책을 읽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14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인문주의자였던 페트라르카는 《나의 비밀》 에서 자신의 책 읽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또한 철학자인 몽테뉴는 《수상록》 에서 자신을 건망증이 심한 독자로 소개하는데, "나는 글을 좀 읽었다고는 하지만, 기억력은 아주 약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모티머 J. 애들러는 《독서의 기술》 에서 읽는 행위에는 언제, 어떠한 행위에나 어.. 2022. 12. 14.
[북리뷰] 메모 습관의 힘 직업의 만족도가 높으려면 직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쓰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의 필수 요소는 통제감이다. 구글 혁신 및 창의성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프레더릭 페르트Frederik G. Pferdt는 모든 직원의 목소리Voice를 존중하는 환경이 창의성을 키운다고 말한다(서울디지털포럼SDF, 2015년 5월 21일). 창의적인 조직이 되려면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서로 다른 개인의 생각이 충돌하고 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 생각을 새로운 조합으로 연결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이는 내가 아니다. ‘행동하는 자’가 계속 떠들고(생각하고.. 2022. 12. 8.
[북리뷰] 걸어다니는 어원사전 저자는 좀 괴짜스러울 만큼 언어에 집착적인 면을 보인다. 우리나라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정도의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는 《꼬꼬영》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소싯적에 두어 번은 본 거 같은데, 기억나는 건.. 우주인 austronaut 밖에 없으니, 세월 앞에 장사없단 생각이 든다. 다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밑줄 친 것인데, 의식의 흐름을 따라 그대로 아래에 기술해 둔다. 혹여나 아는가? 무심코 다시 봤을 때, 인생 단어가 되어줄지도. 이게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하던 game of chicken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프랑스어를 쓰니까 닭을 poule(‘풀’)이라고 했고, 그런 놀이를 jeu de poule(‘죄 드 풀’)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영국으로 건너가 pool .. 2022. 12. 7.
[북리뷰] EBS 공부특강 공부 습관에서 중요한 것은 예습 - 수업 - 복습의 패턴을 지키는 것이다. 예습은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복습은 배운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을 넘어 내 머리로 정리하고 저장함으로써 실질적 학습 성과를 거두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학습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이 있다. 핵심은 수업이 끝난 직후 5분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수업 후 5~10분 동안 교과서를 넘기며 훑어보기만 해도 상당 부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시험 기간에 한 시간 이상 공부한 것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강 공부법 인강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처럼 ‘매주 무슨 요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로 정한 후 들어야 제대로 수강할 수 있다. 인강은 동영상.. 2022. 12. 7.
[북리뷰] 인체의 신비 (살림지식총서 022) TV나 신문광고를 통해 나오는 온갖 건강식품이 만병통치약인 양 포장되고 있다. 자극적이고 비과학적인 선전술을 구사될수록 상품의 매출이 올라간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학이 국민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교실에서 과학적 지식은 가르치지만 ‘과학적 사고’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특히 의학의 영역을 보면 원생동물이 어떻고, 파충류는 어떻고는 가르치지만 진작 우리 몸의 오묘한 원리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세상을 담는 눈 정호승의 시 「눈부처」 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다른 문학.. 2022. 12. 4.
[북리뷰]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살림지식총서 021) 자연의 색체 1666년 물리학자 뉴턴은 프리즘을 이용해 빛이 7가지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또한 이 실험으로 인해 우리가 일곱 색깔 무지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작은 물방울 입자가 분광작용을 일으키는 덕분임이 밝혔다. 색은 나름의 파장과 주파수를 갖고 있다. 빨강의 파장이 가장 길고 보라색이 가장 짧으며, 주파수에 따라 다른 색으로 인식하게 한다. 따뜻한 계통 색일수록 투과율이 높고 차가운 계통의 색일 수록 투과율이 낮다. 시시각각 하늘의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파장과 주파수의 작용 때문이다. 낮에는 빛의 거리가 짧아 단파의 산란작용이 일어나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만 해질 무렵에는 빛이 통과해야 하는 대기층의 거리가 길어지는 까닭에 파장이 긴 붉은 계통의 색.. 2022. 12. 4.
[북리뷰] 문신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020) 오래된 문신의 흔적들 1991년 10월, 한 미이라가 냉동된 채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오짤(Otzal) 알프스 산에서 발견되었다. 이 사냥꾼은 기원전 3,300년경에 죽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몸에는 모두 58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제2차세계대전 직후 고고학자들은 남부시베리아의 알타이 산맥에서 아주 잘 보존된 스키타이 족장의 미라를 발견했다. 스키타이는 기원전 6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 무렵까지 남부 러시아 지역에서 활약한 유목민족이었는데 이들은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 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미라도 잘 보존된 문신을 지니고 있었다. 앞에서 살펴본 문신의 흔적들이 주로 고고학적 자료들 속에 있었다면, 아메리카 대륙의 흔적들은 문화인류학적 자료들 안에 있다.. 2022. 12. 3.
[북리뷰] 애니메이션의 장르와 역사 (살림지식총서 019) 애니메이션을 본질적으로 특징짓는 제작방식은 우선 ‘한 프레임씩(frame by frame) 촬영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낱장 낱장으로 그 이미지를 모은다는 의미에 담겨있다. 일정한 기술이나 테크닉을 가동하더라도, 이 이미지들이 결합하여 궁극적으로 ‘움직임의 환상(the illusion of movement)’을 창조할 때 비로소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종이나 셀 위에 그리든, 입체로 만들든, 컴퓨터로 작업하든, 모두 정지동작(stop-motion)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1차적인 제작과정이 선행된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기술(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결합된 이미지 생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인류의 문자 중에 하나인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이미지, 그 자체였다. 이것이 .. 2022. 12. 3.
[북리뷰]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의 에세이, 인간이기에 지켜야할 최소한 예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TV에서 볼때는 다릴 꼬고 거침없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거만한 한량처럼 보였었는데,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많은 불합리와 부조리를 에밀졸라 처럼 고발하는 감미로운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출퇴근, 산책길에 오디오로 듣기시작했더랬는데, 짧은 이야기들이 제목도 없이 공백 3 줄로 나뉘어지는 단상들의 모음이라 참으로 두서없다 싶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텍스트를 눈으로 따라가며 보니, 비로소 저자의 따뜻한 인권 감수성이 보였다. 살아돌아와서 그런 건가? 완전 딴 사람이 된 건가? 종교에 귀의해 변화하는 게 이런 건가 싶게 말이다. 다이제스트식 지식도 많이 제공하는 듯하고, 아는 이야기인데도 저자 특유의 입담에 홀려 재밌게 보기도 .. 2022. 12. 2.
[북리뷰] 살롱문화 (살림지식총서 017) 기원전 4~5세기 아테네의 젊은 귀족들은 스포츠클럽과 더불어 살롱에서 ‘향연’을 즐겼다. 클럽이 육체적 놀이의 공간이었다면, 살롱은 지적 놀이의 공간이었다. 플라톤의 「향연」을 보면, 사람들이 모여 포도주를 마시며 특정 주제를 놓고 담론을 즐기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재치 있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고라(Agora)에서 연설이나 토론을 통해 재능을 발휘했다. 당시 유일한 살롱은 아테네의 아스파지아(Aspasie)가 운영한 살롱이었다. 그녀의 집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알키비아데스 등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15세기에는 시와 풍자적인 작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상류계층의 인사들과 귀부인들이 소설과 산문으로 구성된 ‘소식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모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시신(詩神)의 궁.. 2022. 12. 1.
[북리뷰] 이슬람 문화 (살림지식총서 016) 우리는 왜 지금까지 기독교의 가장 적대적인 종교로 이슬람교를 지목할까? 기독교와는 도저히 한 하늘 아래서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그릇된 이미지로 인식하는 건 왜 일까? 우리가 세계사를 통해 배운 이슬람은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포교의 이미지로 각인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이슬람 세력이 확산될까 두려워서 만들어낸 용어에 불과하다. 이슬람(Islam)의 어원은 ‘평화’이고, 신학적인 의미는 ‘복종’이다. 기독교에서의 '샬롬'과 같다. 이슬람이 지금까지 서구에서 테러집단 처럼 굳혀진 데에는 지난 50년간 미국과 유대 중심의 언론과 영화 등을 통해서만 이슬람과 이슬람 세계를 이해하도록 만든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 할 것이다.. 2022. 11. 29.
[북리뷰] 축제인류학 (살림지식총서 014) 축제는 흔히 축(祝)과 제(祭)가 포괄적으로 표현되는 문화현상이라고 정의된다. 특히 고대 사회를 비롯한 전통적 사회에서 벌어지는 축제들은 성스러운 종교적 제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교로서의 축제 페루의 태양제는 일년 동안 모든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 해 준 태양에 감사하면서, 다음 해에도 더 큰 수확을 기원하는 행사였다. 태양의 신전 안에는 황제와 그 혈족만 들어갈 수 있으며, 성직자의 손을 통해 다양한 제물을 바치고, 황제와 주변 신하들은 옥수수로 만든 빵을 흘러나온 제물의 피에 적셔서 먹었다. 이러한 희생 제물을 통해 잉카인들은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전쟁이나 평화, 농작물 수확 정도, 천재지변, 황제의 안녕 등을 예측했다. 이러 측면에서 축제는 성스러운 존재나 힘과 만날 수 있게..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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