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고용신분사회
고용신분 사회 모리오카 고지 지음, 김경원 옮김, 김종진 해제 갈라파고스, 2017 책 제목을 보면서 나는 엉뚱한 지점에서 접근했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하 관계나 원청, 하청관계에서 존재하는 계급적 차별과 갑질을 다룬 것이라고 봤다. "신분"이라는 제목을 나름 그렇게 해석한 것인데, 읽고 보니 일본이라는 나라의 노동현실을 고발하는 책이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실상 일제 강점기에 우리에게 행했던 여러 차별과 착취를 메이지 시대 때부터 이미 자국민에게 해왔던 것. 영국도 산업혁명 때에 아동 착취가 있었다지만, 조직적이고 감금에 가까운 도동 착취를 자국에서부터 그래왔다면, 식민 노동에서야 어떠했을지 알만 하다. 새장에 갖힌 새보다도, 감옥보다도, 기숙사 생활이 더 고생스러웠던 시대였다. 독서, 풍..
2018.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