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고보고쓰고

READING/경제·경영21

[북리뷰] 화폐혁명 오늘날 기축통화는 명실상부 달러라 할 수 있는데, 일찌기 케인즈는 한 국가에 종속된 달러가 기축통화로 군림하는 것을 위험하다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특정국가에 의해 임의로 발행량이 증가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는, 곧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없는 세계화폐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의견은 채택되지 않았다. 이후 금과의 고리가 끊어진 달러는 무제한 발행되어 세계 각국에 퍼져나갔다. 이에 세계 각국들도 달러의 평가절하를 견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화폐 발행량을 늘렸다. 유동성 살포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다음 위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이전의 히피 운동은 사회적 이유로 비롯되었지만, 사이버펑크 운동은 '개인의 자유'에 초점을 맞춰 정부로부터 개인의 사생활, 곧 프.. 2022. 11. 13.
[북리뷰] 맥락을 팔아라 아무도 필요하지 않은 시대의 마케팅 정지원, 유지은, 원충열 미래의 창, 2017 재밌는 책을 하나 읽었다. 다. 마케팅 책이다만, 일상과 내 하는 업무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은 밑줄친 문장들이다. 같이 공유했으면 한다. 마스다 무네아키의 표현을 빌자면 이제 필요한 것은 제안능력이다. 고객에게 선택의 기술을 제공하는 능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제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사는가, 어디서 사는가가 아니라 왜, 어떻게 사는가다. 과거와 달라진 소비의 이유와 방식을 이해해야 고객에게 새로운 맥락을 제안할 수 있다. (3) 이게 이 책의 주제의식이다. 우리는 목이 말라서 코카콜라를 사기도 하지만, 코카콜라의 한정판 패키지에 쓰인 "사랑해", "고마워" 문구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 2022. 9. 5.
[북리뷰] 성과사회 후기 지식근로자의 몰락, 성과경영자의 부상 류량도, 샘앤파커스, 2017 책 제목은 사회과학 도서 같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 보면,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누구를 위해 이런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일까? 누가 이런 책을 좋아할까를 떠올려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을 모두 일잘 하는 사람으로 동기부여 하여, 높은 자리나 연봉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지은이의 목표가 아니라, 어쩌면 회사 경영자들과 같은 호흡으로 독려하고,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가르치는 내용같아서 하는 얘기다. 경영자들이 좀 강연에 불러서, 자기 회사 내부교육도 좀 시키고 하기에 적합하겠다는 삐딱한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용은 생각보다 알차다. 이미 지식경영이라는 것이 많은 부분 성과경영으로 넘어갔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지식이 성과로.. 2018. 3. 14.
[북리뷰] 고용신분사회 고용신분 사회 모리오카 고지 지음, 김경원 옮김, 김종진 해제 갈라파고스, 2017 책 제목을 보면서 나는 엉뚱한 지점에서 접근했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하 관계나 원청, 하청관계에서 존재하는 계급적 차별과 갑질을 다룬 것이라고 봤다. "신분"이라는 제목을 나름 그렇게 해석한 것인데, 읽고 보니 일본이라는 나라의 노동현실을 고발하는 책이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실상 일제 강점기에 우리에게 행했던 여러 차별과 착취를 메이지 시대 때부터 이미 자국민에게 해왔던 것. 영국도 산업혁명 때에 아동 착취가 있었다지만, 조직적이고 감금에 가까운 도동 착취를 자국에서부터 그래왔다면, 식민 노동에서야 어떠했을지 알만 하다. 새장에 갖힌 새보다도, 감옥보다도, 기숙사 생활이 더 고생스러웠던 시대였다. 독서, 풍.. 2018. 3. 4.
[북리뷰]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노트 피터드러커는 경영의 그루로 칭송받는, 특히 우리나라 CEO들이 좋아라하는 미국의 경영컨설턴트다. 10년 전쯤 이분의 책 을 읽고 '지식근로자'라는 새로운 용어에 두근거렸던 설렘을 기억한다. 시간이 지나 그 의미가 퇴색될 즈음 나는 어느덧 지식경영시스템(KMS) 전문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다시 지식경영과 지식근로자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게 되었다. 한 컨설턴트의 책꽂이에서 꺼내든 로 인해 다시금 이 노신사의 경영고언이 절절이 와 닿았다. 기억에 남는 점을 적자면, 첫째로 지식근로자는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라인의 근로자와는 달리 명확한 성과 측정이 애매한 것이 지식근로자다, 적당히 자기 할 일 쳐 내면서 일했다는 만족감에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2013. 7. 9.
[북리뷰] 인기의 함점 이책은 브랜드있는 제품이 실제로 사람들이 좋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 중에 경쟁력 있는 것들이 많다고 귀뜸한다. 그리고 기왕에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목표고객을 명확하게 정하고, 주변의 유사업종의 브랜드를 객관적인 분석가들의 기사 등을 참고하여 정탐할 것을 하라고 말한다. 제목이 이다. 뭔가... 인기와 인정에 목말라 갈피를 잡지못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개인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인기없는 브랜드로 진정성있는 승부를 보게 하자는 취지의 도서다. 그러고 보니, "함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책들이 많은 것 같다. 뭔가 도발적인 제목이라 마케터들에게 인기있는 이름인가 보다. 2013. 6. 29.
[북리뷰] 식스 픽셀 - 세계 최고 마케터들의 온라인 마케팅 이 책은 블로그와 커뮤니티 세계에서 개인이 브랜드화 해서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 전략서다. 대체로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하고, 컨텐츠의 역량을 키우라 뭐 그런 내용이다. 2010년에 출판되었으니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간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3년전에는 새로운 이야기였는지 몰라도, 요즘엔 보편적으로 누구나 피부로 느끼는 이야기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블로그도 이제는 너무 빨리 레드오션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은 이 책의 내용을 잘 요약 글이다. 01. 개인브랜드 VS 세계적 브랜드 경쟁이 가능한 시대 02. 온라인상에서의 정보와 컨텐츠를 바탕으로 한 신뢰경제의 시대 ex) 2007년 록밴드 라디오헤드는 신보 음원을 올리고 내고싶은 만큼 돈을 지불하도록 함.. 2013. 6. 28.
[북리뷰] 3차 산업혁명 저자가 말하는 3차산업 혁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한다. (2) 모든 대륙의 건물을 현장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니 발전소로 변형한다. (3) 모든 건물과 인프라 전체에 수소 저장 기술 및 여타의 저장 기술을 보급하여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를 보존한다. (4)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대륙의 동력 그리드를 인터넷과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는 에너지 공유 인터그리드로 전환한다. (5) 교통수단을 전원 연결 및 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하고 대륙별 양방향 스카트 동력 그리드상에서 전기를 사고팔 수 있게 한다. 대체 무슨 근거로 저자는 3차산업 혁명을 이렇게 말한 것일까? 미래학자적 직감으로 분석하건데, 산업혁명은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이 동시에 오지 않고서는.. 2013. 6. 9.
[북리뷰] 네이비 실 리더십의 비밀 무시무시한 인간 병기를 만드는 과정으로부터도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니... 역자의 말마따나 이런 리더들에 의해 움직이는 왠만한 회사의 조직은 풍지박산 날 것이다. 129명 지원에, 결국은 15명밖에 잔류하지 못하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부대원들은 제정신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뭐랄까? 사무실은.. 일사분란하긴 한데, 어째 분위기가 호통경영 쯤? ^^ 동료가 죽으면 그 가족을 책임질 만큼, 동료애가 남다른 팀웍을 가진 네이비 실로부터 배우는 리더십은 비즈니스의 리더십과 어떻게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까? (동료의 가족까지는 좀 부담스러운데 말이다.) [네이비 실에 대한 이야기가 궁굼하다면, 여기 참조 : 빈 라덴 사살한 네이비실은 어떤 부대인가] 저자가 밝혀주는 리더는 자기희생적으로 팀 .. 2013. 6. 9.
[북리뷰] 피플웨어 이 책의 부제는 "정말로 일하고 싶어지는 직장 만들기"이다. 1987년에 씌여졌다는 것이 조금은 맘에 걸리긴 한데, 여전히 우리 기업 문화는 이 책에 귀담아야 할 부분이 많다. 사실상, 경영자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텐데 말이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속이 다 뻥 뚤리는 이야기이지 싶다. 아직도 국내 직상 현실에서 벌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 인력을 부품처럼 다루는 듯한 경영, 업무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사내 환경, 팀워크을 헤치는 경영방식 등. 다음은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들이다. 공감 백배.. 핵심 인력이 회사를 그만두면 어쩌나 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하면서, 그들은 차라리 핵심 인력 같은 건 애초에 없다고 억지로 믿어버린다. 그들은 경영의 본질은 직원이 들어오든 나가든 여기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계속 진행.. 2013. 5. 19.
[북리뷰]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주권 상실 출판시장의 그늘로 다가온 플랫폼주권의 상실. 그것이 오늘날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의 현주소다. 저자는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되짚어 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통과했다. 그가 고민한 흔적들은 다양한 대안의 모색을 통해 드러난다. 예전에 한미 FTA의 주요 화두였던 '식량주권상실'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단순히 출판의 위기를 넘어선 전체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플랫폼 주권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의 주장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플랫폼을 갖춘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전 세계에서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만이 검색, SNS 등으로 당당히 버티어 나가는 것을 본다. 출판시장에도 그런 우리만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참신한 고유 한글의.. 2013. 5. 7.
[북리뷰] 신뢰로 이뤄낸 지식경영 지식경영은 기업의 업무 효율을 증대시키고, 축적된 지식을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기법의 한 방법이다. 고용된 직원의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어 보관함으로써 이직 유동성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기업이 인력교체의 부담을 덜게 하는 것도 지식축적의 은밀한 목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면, 직장을 잃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쉽게 공유를 못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의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영악한 지식근로자의 안일함을 경각시켜주는 다음의 일화를 보자. 미국의 저명한 경영평론가 톰 피터스(Tom Peters)가 지식근로자의 전형으로 지목한 인물은 아무도 상상치 못할 만큼 엉뚱한 사람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리츠칼튼 호.. 2013. 4.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