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경제·경영21 [북리뷰]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고객 앞에서 가끔 제품을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심호흡 잠깐 하고, 헛기침 내뱉고, 개미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이다. 하지만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달랐다.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웃으면서 "오늘 아침, 여러분께 보여 드릴 놀라운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라고 자연스럽게 오프닝 인사를 한다. 매번 여유로우면서 간결한 설명으로 청중의 이해를 도왔고, 슬라이드가 넘어갈 때에는 다시 한 번 요약해 주는 센스. 청중은 소신있는 프레젠터의 이야기에 확신을 갖게된다. 한 참을 빠져서 읽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 슬라이드가 괴리감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한 장에 더 많은 자료를 넣어서 소개해야 하는 입장인데 비해, 잡스의 것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했다. 하지만, 고객 앞에서 잡스.. 2013. 4. 12. [북리뷰] 무엇이 리더를 리더되게 하는가, <거인들의 발자국> 이 책은 크리스챤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출판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저자의 리더십 이야기는 수많은 인물예화와 원칙들이 담겨서, 일정한 지도를 그리면서 읽지 않으면 자칫 길을 잃을 염려가 있다. 요지는 이렇다. 리더십은 "리더, 팔로워, 시대 상황의 트로이카가 함께 호흡을 맞추어 달려 줄 때 이뤄 주는 예술 작품"(30)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리더와 팔로워, 시대상황을 각각 설명한 후, 비로소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6장 '리더십의 성격과 스타일의 차이'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리더십의 다름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스타일의 다름으로 이해하라고 당부한다. 이에 사람마다 다른 4가지 성격유형과 7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말하고 있다. 7장 ‘리더십 킬러들’.. 2013. 2. 17. [북리뷰] 그서류 어디 있지? - 업무효율을 높이는 7가지 정리 법칙 집이든 회사든 내 책상은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주변이 어수선하면 무언가 해 보려고 해도 자신이 구제불능으로 여겨져 패배감”만 들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좀더 정리하며 살기로 했다. 왜 그렇게 어지르며 살았던 것인지 되돌아 봤다. 본시 언젠가는 쓰겠지 싶거나 희소가치 있는 정보라고 생각되면, 나와 전혀 관련이 없어도 보관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 사람을 가리켜 이 책은 말한다. “명품을 아무리 사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사들이는 사람”과 같다고. 얼마나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한 대 얻어맞은 듯하다.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 시대에 정말 중요한 능력은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뛰어난 정보를 구하는 능력”임이 틀림없다.책이 사람을 바꾸랴마는, 정말 그럴 수 있을 것만 같은 생.. 2012. 2. 28. [북리뷰]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노마디즘(nomadism)이란? 공간적인 이동만이 아니라, 버려진 황무지를 새로운 생산의 땅으로 바꿔가는 것, 곧 한자리에 머물러 있다 해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 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창조적인 행위 500만년 전 나무에서 내려온 원숭이 이래로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해 왔다. 기껏해야 땅에 정착한 시간을 인류사에서 이끌어내자면 0.2%(1만년) 정도일 뿐이다. 의미 있는 해석이다. 인간을 호모 노마드(이동하는 인간)라고 불러도 보편적 진리는 틀리지 않을 만큼 유구한 세월 동안 인간은 이동해 왔다. 비록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국가가 인간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정착의 역사"도 여전히 이동의 생기 속에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 2009. 7. 30. [북리뷰] 세계는 평평하다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미국은 전 국토를 광케이블로 깔듯이 붐이 일어났으나 곧 철회한다. 남아도는 케이블은 반값에 인도와 미국의 해저 케이블 연결에 쓰이게 되는데, 이때부터 미국의 인력시장은 값싸고 영어에 능숙한 인도인으로 대체된다. 인도인은 각 산업분야의 Y2K문제를 해결하는 데 광범위하게 동원되었으며, 닷컴 붕괴이후부터는 각 기업들의 악화된 재정사정을 만회하기 위해 아웃소싱의 수혜국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값싼 노동력에 대한 추구는 제조공장의 해외이전에서도 잘 보여 진다. 결과적으로 인도와 중국과 같은 나라는 부유해 질 수 있었고, 점점 더 난해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계는 바야흐로 혁신의 각축장이 되었고 이제는 모두들 세계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도전 앞에 놓이게 되었다. 이상은 본서의 .. 2009. 6. 14. [북리뷰] 한국의 작전 세력들 주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되면서 "작전세력"이라는 용어가 더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작전세력들"이 실제 자본유통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허와 실을 얘기해주고 있다. 화려할 것 같고, 치밀할 것 같고, 마치 프로 게이머보다 훨씬 능수능란한 손조작으로 주식시장을 떡주무르듯 주무를 작전세력들에 대한 환상은 일종의 그 안에 들지 못한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갖고있던 로망이였다랄까? 이 책에 의하면, 이들 작전 세력들의 성공확률은 10% 정도라고 한다. 이들 실패의 커다란 요인은 "불신"과 "배신"이라는 것이란다. 상대방을 못믿고,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투매를 하는 순간, 몰락이란 것이다. 부띠끄라는 일종의 금융부동산 형태의 작은 사무실을 차려놓고, 담합형태로 작전을 시도하는 .. 2009. 6. 13. [북리뷰] 나쁜 사마리아인들 우리나라에서 이런 글쓰기를 할 수 있고, 이것을 세계에 먼저 알릴 수 있는 학자가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특별히 문학적 감수성을 논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그가 지내온 한국의 60년대를 생생하게 전 세계의 독자에게 보여주고, 그것이 신자유주의의 현재의 모습과 대비되는 과거 유치경제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얘기한다는 것은 살아있는 화석을 얘기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되어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통이 원망스럽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려했던 그의 경제성장 모델이 어느정도 맞았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세계화의 진실을 설명하기 위해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나라들의 추악한 과거를 보여주며, "사다리 걷어차기"를 통해 다른 나라들이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공.. 2009. 6. 13. [북리뷰]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경제상식 저자는 쉬운 글쓰기 재주를 갖고 있다. 별다른 소설 형식을 빌어 쓴 것도 아닌데, 읽는 사람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경제학과 친구의 이야기 처럼 들려진다. 본 책의 경제상식은 신문기사 경제 면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해준다. 좋은 정보가 되어주는 몇 사이트도 가르쳐주는데, 자주 들릴 필요를 느낀다. http://www.kinds.or.kr : 한국 언론재단에서 한국의 모든 뉴스 기사를 검색하는 사이트. 저자는 스크랩의 불필요를 느낀단다. http://ccos.bok.or.kr : 한국은행 경재 통계 시스템. 100 대 통계 지표를 누르면, 현 경제 상태를 많은 경제 지표로 확인 가능. http://fisis.fss.or.kr : 금융통계 정보 시스템. 우리나라 모든 금융회사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h.. 2009. 6. 13. [북리뷰] 비전공자를 위한 회계 이야기 회계가 무엇인지 특히나 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원가 절감의 함수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아마도 나와같이 회계에 대한 울렁증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본 권에서는 주로 기업의 재무재표를 읽는 법을 다루었기에 주식 공부하는데 작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09. 6. 12.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