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드라마16 작은 아씨들, 불의에 맞서는 여자들 - 드라마리뷰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동명의 소설 [작은 아씨들]과는 인적 구성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이 어린 레이디들의 성장과 결혼을 다룬 것이라면, 이 드라마는 느닷없이 불의의 파고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정의의 여자들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특출나게 싸움을 잘하거나 추리를 잘 하거나, 힘이 좋거나 하는 면은 없다. 인적 구성 면에서, 원작은 딸이 넷, 이 드라마는 딸이 셋이다. 원작에서 셋째가 일찍 죽으니까, 숫자는 일치하게 된다. 첫째는 특색없는 회계, 경리급 직원인데 대체로 일치한다. 원작에 비해 동생들을 챙기고 맏언니 노릇 하느라 열심이다. 다소 한국적이다 싶다. 둘째는 기자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다. 연대의식이 강한 편이다. 원작의 둘째가 작가인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 막내는 예고 미술.. 2023. 1. 29. 커넥트, 설정과잉 - 드라마리뷰 이 드라마는 '커넥트'라는 기괴한 촉수가 인간 내에 기생하며,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재생할 수 있게 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물론 커넥트 라는 신인류의 종이 어떤 연유로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는, (똑부러진 설명이 없던 것인지 내가 놓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약회사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6회 마지막 장면에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 같은 와중에 이들 커넥트를 상대하겠다고 아파치 헬기 10대 가량이 출격한다.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듯한데, 아마도 시즌 1은 폭망한 게아닌가 싶다. 연기력 논란 장기밀매원들에게 눈을 빼앗긴 주인공은 커넥트 종이다. 동수(정해인 분)는 어렸을 적에 낙상해서 온몸이 부러졌는데도 다시 멀쩡히 회복되어 친구들에게 '괴물'이란 소리도 듣곤.. 2023. 1. 22. 소방서 옆 경찰서, 수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 드라마리뷰 [소방서옆경찰서]는 수사 공조를 다룬 드라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형사, 진호개가 주인공이다. [검사 도베르만]의 도베만과 유사하다. 둘 다 끈질긴 수사 근성을 보여주는데, 내용면으로 보자면 진돗개가 훨씬 알차고 뛰어난 것 같다. 수사를 강압적으로 한다고 '폭력 형사'라는 오해도 받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거나 마음 따뜻한 면에서는 호감 가는 캐릭터다. 극중 아버지가 검사장인데도 웬수같이 지낸다. 도리어 소방관과 법의학자과 가깝게 지낸다. 수사는 혼자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공조의 중요성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총 12화로 구성되었으며, 다채로운 이야기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1회 Code Zero 한 밤에 어느 여성이 밤길을 걷다가 납치를 당한다. 감금된 곳은 일반 아파트인데, 다행히 에어팟.. 2023. 1. 21. 술꾼도시여자들2 - 드라마리뷰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는 시즌1에 이어 아픈 한지연(한선화 분)의 치료를 위해 입산하는 과정과 다시 도시로 돌아와 완벽하게 회복되는 스토리, 그리고 멤버들의 홀로서기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산속에서 여자들이 사계절를 보낸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도시로 돌아와 각자 적응해 가는 방식이 다소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방송 메인작가의 자리가 2년여를 비워둬도 유지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암까지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이 다시 술을 저렇게 마셔도 되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어쨌든 산속에서 고생하며 지낸 탓인지 한지연은 새로 들어간 수련원에서 다재다능한 스킬을 선보인다. 선천적으로 눈이 좋았는데, 더 좋아져서 깨알같은 MADE IN CHINA를 발견.. 2023. 1. 16. 환혼 : 빛과 그림자 - 드라마 리뷰 [환혼] 시즌2, 빛과 그림자편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환혼은 힘있는 자가 더 큰 힘을 갖고 더 오래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다룬 드라마다. 왕 조차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동안 점잖게 굴어 왔지만 최후에는 안절부절 일이 잘못될까 세자까지 폐위하며 자신의 안위를 도모한다. 그런 와중에 다음 세대의 반정으로 대호국의 평화는 되찾는다. 은 가상의 역사 드라마로 요기와 술사들이 등장한다. 그동안의 무협드라마와 다른 면이 있다면, 환혼술이 가장 큰 차이라 하겠다. 얼음돌을 갖고 추혼향을 일으켜 사람의 몸을 바꿔치기 한다는 이야기인데, 권력을 가진이들에게는 암암리에 행해지던 관례였다. 그 중심에는 왕비가 있었고, 천부관의 부관주 진무가 있었다. 시즌 1을 이루는 주요 이야기는 이들 부자, 권력자들의 몸 .. 2023. 1. 9. 더 글로리, 학교폭력 복수서사 -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날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에 대한 복수 서사를 다룬다. 주인공의 긴 복수 여정은 운의 연속이 아니면 불가능한 판타지다. 18살의 고통을 갚기위해 18년을 준비해 왔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버리고, 가해자를 철저히 고립시키 위해 주변 정리에 들어간다. 방법은 치밀하게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면서 스스로 무너지게 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도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발 디딜 틈이 없도록 방송출연에서 제외 시키는 정서가 자리잡혔다. 이러한 정서가 반영이라도 된 듯이 는 한 유명 기상캐스터가 과거 학교에서 잔인하게 학우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피해자들의 편에서 당한 그 고통의 크기와 상처를 보여주고, 치밀하게 복수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를.. 2023. 1. 8. 사내맞선 - 드라마리뷰 핑크빛 오피스 로멘스물로 달콤향긋한 코믹 드라마를 원한다면, 사내맞선을 추천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단순한 전개와 재벌과 사내 직원이라는 판타지, 신분을 숨긴 금희가 하리로 판명나는 급 변검같은 전개는, 종전의 느린 여타 드라마에 비해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전체 12화 구성되며, 넷플릭스에 매주 공개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Global Top 10에 10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본 드라마는 박보검과 조보아 내정됐다는 종전의 기사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안효섭, 김세정으로 결정되었고 두 사람은 그 덕에 SBS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또한 설인아, 김민규의 커플 캐미도 좋아, 주연같은 조연으로 이번에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신하리(김세정 분)는 식품회사의 유능한 연구직원이.. 2023. 1. 5. 안나라 수마나라, 인생은 마술 - 드라마리뷰 [안나라 수마나라]는 하일권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아름다운 빛과 몽환적 판타지가 어우러진 이야기로 수놓아져 있다. 어느덧 어른이 되고 세파에 시달리며 잊게된 순수한 믿음들이 마법처럼 되살려 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술을 믿으십니까?" 원작을 오래전에 봤었던 터라 내심 넷플릭스 오리지날이 나왔을 때부터 열광하며 봤더랬다. 약간 뮤지컬 드라마가 익숙치 않은 것도 있어서 연결이 자꾸 끊기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여주로 나온 윤아이가 고통스런 현실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애처로워서 인지, 극 중 리을을 통해 펼쳐지는 마술이 주는 위안과 도피가 큰 위안이 되었다. 주요 스토리는 장난감 공장을 하다가 빚더미에 앉은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강제로.. 2023. 1. 4. 군검사 도베르만, 군법정 활극 - 드라마리뷰 [군검사 도베르만]은 군사법원을 메인 무대로 다룬 보기드문 드라마다. tvN에서 22년 2월부터 방영했으며, 월화 드라마 사상 3위에 해당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가 사병 위주의 탈영을 주로 다루고 있다면, 이 드라마는 방위사업체와 군수내부 간의 비리를 다루고 있다. 물론 군법정에서 관사의 갑질논란이나 총기난사사건와 같은 사회적 이슈도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꼭 필요했던 것인지는 의문이다. 전체적인 메인 스토리는 20년 전 수류탄 오발사고로 시작한다. 해당 수류탄의 군수납품 비리를 밝혀 나가던 조사원 부부는 의문의 죽음에 이른다. 생존한 아들은 커서 도배만 군검사가 되고, 당시 부모님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된다. 그러나 그의 어렸을 적의 기억을 .. 2023. 1. 3. 가우스전자, 치킨무 같은 사랑 - 드라마리뷰 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고 한다. 우영우를 보던 채널 ENA에서 우연히 1,2 화를 본 것 같아, 마지막 내용이 궁금했더랬는데, 이제야 정주행을 마쳤다. 원작이 웹툰이란 것도 매니아 층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당시 어마어마한 연재량과 스토리에 팬들은 환호하며 작가 곽백수가 1명이 아니라 팀이라는 등, AI가 그려준다는 등, 실제로 다 만들어진 작품을 날짜에 맞춰 뽑아낼 뿐이라는 등 별별 소문이 무성했다 한다. 장르로 말하자면 오피스 달콤 로맨스물이라고 보면 되겠는데, 생각보다 블랙코메디다.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직장 연애 판타지, 사내연애를 다루고 있고, 경쟁 회사 대표의 아들이 밑바닥 수업을 위해 마케팅 3팀에 들어와 하층민의 월급으로 일상을 해쳐나간다는 모험 판타지도 함께 한다. 그리고 열심히.. 2023. 1. 1. 나의 해방일지, 가슴이 따뜻해 지는 - 드라마리뷰 지난 여름에 본 에 대한 느낌을 기록하려 한다. 드라마의 절반이 ASMR이 아니었나 싶다. 잔잔한 일상 관찰기 처럼 보였다. 내성적인 우리네 이웃들이 갖는 저마다의 사연이 대사를 뚫고 나왔다. 생생했다. 그러고 보니 가벼운 이웃,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사람에 대한 깊은 존중이 뭍어나는 드라마였다. 비정규직 디자이너의 완생이 되지 못한 설움과 오랜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고단함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식사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왔다. 먹방 ASMR인 줄 알았다. 코너인 줄. 시시콜콜한 이야기 속에 엄격한 아버지와 자식들의 무뚝뚝한 대화가 오갔다. 저마다의 집마다 있을 법한 풍경이었다. 그 소박한 식사가 그리웠을 현대인의 헛헛함이 밥상머리를 추억하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그런 한적한.. 2022. 12. 31. 형사록, 노형사의 참회 - 드라마리뷰 김택록 형사. 금오시의 베테랑 형사이자 놀라운 눈썰미와 추리력을 자랑한다. 그의 이름에 '록'이 들어간 것도 셜록 홈즈 같은 느낌적 요소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작명의 참신함을 느꼈었더랬는데, 이 늙은 형사의 주특기가 꼼꼼한 메모인 걸 보면, 아마도 기록할 '록'에서 그 의미를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극중의 공간은 가상의 도시, 금오시다. 매우 협소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제한된 비위 사건의 정점엔 경찰 서장이 있다. 지역 발전위원과의 밀착, 특혜, 비호는 모두 서장의 암묵적 동의하에 이루어졌다. 자칫 서장은 이 동네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서장과 김택록 형사는 과거 형, 동생하는 사이였다. 믿고 따르는 형사 패거리 4인방이었다. 과거 승진을 몰아 주기 위해 사건 조작도 더러 했다. 그렇.. 2022. 12. 31.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