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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26

정이, C타입 인생의 비루함 - 영화리뷰 이 영화는 다소 놀랍지는 않지만 뇌리에 오래 남아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미래사회의 자본주의적 생애 연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영하 작가의 에서 기계인간의 마지막 단계, 즉 인간과 구별이 안되는 기계인간이 존재하는 미래상이다. 유발하라리의 에서도 상상 못할 부유한 계층에게서만 생애 연장에 대한 기회가 주어질 거란 이야기도 이 서사에 한 몫 거든다. 의 미래 사회에는 얼마를 지불 가능하냐에 따라 A, B, C타입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A타입은 많은 비용이 청구 되는데, 젊은 몸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되고, 인격권이 주어져 사람과 동일 취급을 받는다는 식이고, 그보다 저렴한 B타입은 인격권은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 C타입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유족의 동의를 받아 대량생산 모델 타입에 .. 2023. 1. 27.
서울대작전, 한국판 전격Z작전 - 영화리뷰 지난 늦여름 넷플릭스 오리지날로 나온 영화 을 누군가는 '한국판 분노의 질주'라 하였다. 이름을 잘도 지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대한극장 필름을 전달하는 경주에 까지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극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이라는 외화의 오마주라는 느낌을 준다. 여러 명이 떼거리로 역할분담하는 모습은 마치 나 를 연상시킨다. 모두 그시절 추억의 드라마다. 그러나 흥행은 좀 신통치 않았나 보다. 올드카에 진심인 마니아들은 1988년에 등장한 차종들을 언급하며 고증오류를 들었고, 하룻밤 만에 자동차에 조립해 붙일 3개의 낙하산과 퍼레이드 카에 쓰인 소독기 장비들 마련한다는 사실은 A특공대도 놀라 자빠질 설정이었다. 박동욱(유아인 분)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계획했던 일을 그만 둘 사람이었다는 것이 믿기.. 2022. 12. 27.
마녀2 - 영화리뷰 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매듭지어야 하는 이야기를 에서 조차 아직 끝맺지 못한 듯 한 아쉬움을 남긴 느낌이다. 구자윤의 동생의 등장으로 또다시 추적 사냥이 시작되고, 오래간만에 가족의 온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자윤의 동생(신시아 분)의 복수가 촉발된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 감독이 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들게한다. 점점 더 강한 면모를 갖춘 능력들이 전개되는데 가령 사물을 공중에 뜨게 하여, 타겟에 날리게 한다거나, 빠르게 목표물 주위를 맴돌거나 하는 따위의 액션이 그런 것이다. 초능력은 매회 업그레이드 되고 더 강력해 진다. 이제 엄마를 찾아가자며 구자윤이 소녀를 일으키며 는 막을 내린다. 영화 초반에 엄마가 공장 도공이었다는 것과 그녀를 납치하기 위해 나머지 소녀들.. 2022. 12. 25.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영화리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마지막 청부살인을 마치고 은퇴하려는 그에게 중개인은 딱 한 번만 더 하자고 조른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좀 쉬고 싶어 한다. 파나마에 가서 발뻣고 자고 싶은 것이다. 그는 일찌기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던 듯 한 데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다. 여인은 태국 방콕에서 이 남자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딸을 키웠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가정부가 아이를 납치하고, 경찰엔 알리지 말고 나오란 말에 나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온다. 장기가 없어진 채로 말이다. 이 남자 인남(황정민 분)은 며칠전 여자가 자기를 찾더란 얘기도 들었으나 뿌리쳤었다. 그러나 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찾아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여기서 개연성이 없이 갑작스헙게 부성애가 발동되는 부분이 새삼 놀라웠다. 여자는 어찌된다해도.. 2022. 12. 24.
정직한 후보2 - 영화리뷰 정직한 후보2는 두 배의 웃음 보따리를 갖고 왔다고 홍보했지만, 전작의 흥행 성적 153만의 반토막인 85만에 그쳐 흥행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영화가 던져준 메시지와 시사 풍자적 요소는 그 어떤 시사고발프로그램 이상으로 전달하는 효과가 있어, 토건세력이 선거에 어떻게 개입하고 지역 경제와 삶의 터전을 망가트리는지를 보여주는 재밌는 블랙코메디물이라 할 것이다. 딱히 어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기 보다는 왠만한 건설사가 펼치는 로비 수준으로 내용을 각색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1편에서 낙마하고 고향 동네에 내려와 칩거 하던 중, 한 익사자를 살리면서 언론에 모습을 비추게 되고, 재기하여 강원도지사에 주상숙(라미란 분)이 당선된다. 주상숙은 모든 공사인허가에 대한 사업 재검토를 내세우며 혈기롭.. 2022. 12. 22.
유체이탈자 - 피 튀기는 뷰티 인사이드 [영화리뷰] 세상에! 과연 어떤 약물이 시한폭탄처럼 극적으로 정확한 시간에 맞춰 반응할까? 시계가 있나? 남의 몸으로 유체이탈을 하게 만드는 ‘약물’이란 것에서도 동의하기가 어려웠지만, 그 약을 투여 받았을 때 함께 있었던 사람들의 몸을 넘나든다는 설정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모든 억지설정을 납득한다 해도, 이 약물이 거래되고 그로 인해 겪을 사회적 혼란이 배제된 무책임한 설정도 황당할 뿐이다. 누군가 그랬다. 뷰티 인사이드의 스릴러판이라고. 막판에 각성한 강이안은 조직의 팀장을 맡았던 면모를 과감히 보여주며, 존윅을 떠오르게 하는 건 카타를 시전한다. 이 영화의 백미라 할 것이다. 주요 이야기 다음 글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누가 진짜 나인지 모르겠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 한 남자. 거울에 비.. 2022. 12. 21.
[영화리뷰] 해바라기 유투브 쇼츠 보다가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보게된 영화다. 요즘은 이렇게 보기 시작하는 게 좀 많아졌다. 예전엔 출발 비디오 여행이 그 안내자였다면, 요즘엔 유투브 쇼츠로 흥미를 느껴 영화를 찾아 보곤 한다. 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2006년 영화다. 교도소 출소 후 자신이 죽인 피해자를 대신하여 아들 노릇하러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엄마"라 부르고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어머님(김혜숙 분)이 운영하던 가게는 재건축으로 철거를 해야할 상황. 마음고쳐먹고 잘 살려고 하는데 자꾸만, 깡패들이 사자 코털을 건드린다. 때려도 맞아주 건만, 한 팔까지 내 놓으라던가, 동생을 린치하고, 급기야 어머니를 죽여 자살로 몰아가기까지 한다. 과거 어마어마한 싸움꾼이었던 김래원이 괴물이 되어 모두를 때려눕히고 건물을 불태워 버린.. 2022. 11. 24.
[영화리뷰] 봄 조근현 감독의 2014년도 영화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남편은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그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왔던 친구가 도리어 집에 눌러 앉아 남편 행세를 했다. 민경(이유영 분)은 애 둘을 키우며 힘들었지만, 그를 내어 쫓아낼 순 없었다. 힘이 없었다. 그 남자는 점점 더 난폭해졌다.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어느날, 그녀에게 모델 제안이 들어왔다. 서울에서 내려온 유명 조각가의 아내(김서영 분)가 민경에게 다가간 것. 남편 준구가 낙향한 이후 병약하여 작품활동을 갖지 못한 것을 마음아파 하던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모델을 댓가로 큰 돈을 챙겨왔건만 폭군남편은 노름에 빠져 돈을 모두 잃었다. 그러던 중 다방 여인을 집으로 불러들여 잠자리 하던 것을 들키자, 도리어 민경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2022. 11. 19.
[영화리뷰] 공조 2 가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인터내셔날하게. 공조는 언제나 그렇듯 매우 비협조적이었다. 남북미 공조체제가 와해되어 각자 귀국길에 올랐을 때, 비로소 진정한 공조체제가 되살아난다. 사실 이 뽀인트가 의 클리셰다. 강진태(유해진 분)의 가족이 인질로 잡히고 나서야 긴밀한 협조가 발휘되니 말이다. 코믹물답게 곳곳에 임윤아의 멘트가 웃음 포인트가 된다. 왕년에 클럽 죽순이 이력을 살려 클럽진입에 도움을 주고, 메인 무대서 머리를 휘날리며 이목을 한 몸에 집중시킨다. 소녀시대의 윤아인 줄. 전편에선 슈퍼노트를 바다에 던져 넣음으로써 비교적 허무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에서 1조원에달아는 비자금을 국제원조기구를 통해 북한 기아를 해소하는데 쓰도록 한다는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좋았다. 북한이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가 많은.. 2022. 11. 7.
[영화리뷰]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의 2006년작으로 특별한 두 가족을 조명한 영화다. 한 가정은 채현(정유미 분)네 가족이다. 미라(문소리 분)에겐 동생 형철(엄태웅 분)이 있다. 형철은 방랑기가 있어 5년만에 나타난 집에 20살 연상의 아내 무신(고두심 분)을 데리고 나타난다. 무신에겐 전남편의 전아내에게서 난, 채현이라는 딸이 있다. 미라네 집까지 찾아와 같이 살게 되고 성인으로 자란다. 눈치밥을 먹고 자라서일까,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착한여자 컴플렉스를 갖는다. 도움요청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는 성정이다. 또다른 한 가정은 경석(봉태규 분)네 가족이다. 배다른 누나 선경(공효진 분)에 의해 자랐다. 엄마는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사랑을 주다가, 암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경석이 성인이 되어, 누나의 자유로운 .. 2022. 11. 7.
[영화리뷰] 롤러코스터 - 하정우 입봉작 바람난 스타는 어쩔 수 없는 걸까? 글로벌 한류스타가 된 마준규(정경호 분)가 일본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난 이후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룬 영화다. 하정우가 감독을 맡아 2013년에 선보인 입봉작. 입만열면 기도를 해대다가도 이라는 영화 주인공에서 빠져나지 못한 때문인지 쌍욕도 서슴치 않는다. 어쩌면 비행공포증을 이겨내려는 그만의 의식으로 의자를 닦고 주변을 정갈히 하지만, 태풍으로 활주로의 길이 막히고, 김포에서 인천, 인천에서 제주로 회향하는 사이 심신이 망가진다. 클라이막스는 기장이 강력한 믿음을 주기 위해 자신이 바퀴없이도 안전하게 착륙했던 경험을 안내방송으로 틀어주지만, 그게 거짓임이 들통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얼마나 긴장했던지 마이크를 강하게 붙들고 있던 터라 기장실의 대화가 비.. 2022. 11. 3.
[영화리뷰] 20세기 소녀 하이틴 로멘스라고 하는데, 하이틴 감성이 매말라서 재미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밍밍한 스토리여서 그런 것인지.. 나는 좀 그렇다. 일본에선 넷플릭스 영화 1위 찍었다는데, 좀 과장이거나 일본 정서에는 먹히는 뭔가가 있는 게지 싶다. 사랑과 우정, 세기말 사랑을 그렸다기엔 시골 누구에겐가 있을 법한 추억 한 줌이겠거니 하며 감상을 마친다. 이보다는 대만영화 훨씬 감성지다.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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