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202 [북리뷰] 신의 변명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할까?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믿음을 유지하노라면 신약을 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리고 과연 제도교회를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는 건지도 의문스럽다. 유대인이 아닌 이상, 내가 믿는 그 믿음이 하늘에 가 닿기나 할 수 있는 건지도.. 신약은 거짓됐고, 유대인의 하나님만 남게 한 책이랄까. 마치 저자가 를 통해 기독교와 심리학을 분리해 냈던 것처럼 이제는 기독교 내에 있던 숱한 왜곡을 분리해 내고, 고대 유대교의 전통만을 남게 한 것 같다. 그 유대 기독교의 전통이 어떻게 왜곡되었고, 소위 의 눈으로 다시 해석된 히브리 성경은 예수의 예표를 심기 위해 터무니없이 수정되어갔단다. 어쩌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신앙은 기성 신앙체계와 다를 수 있겠다는 생.. 2019. 1. 5. [북리뷰] 읽은 척하면 됩니다 후기 읽은 척하면 됩니다 김유리, 김슬기 저, 난다, 2018 독서 일기다. 그런데 구성이 대단히 독특하다. 부부가 썼고, 왼편은 아내가, 오른편은 남편이. 하루하루 빠짐없이 빼곡히 면면을 채워나간 독서와 관련된 일기다. 그리고 이 책은 2017년 상반기 반년에 대한 기록이다.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인데, 아마도 애가 태어나면 이런 여유가 지속 될수 있을까 싶은 질투의 의문도 가져본다. 서점 직원과 문화부 기자 남편의 독서 편력기. 나는 우선 왼편, 아내의 일기를 먼저 읽었다. 오늘은 또 무슨 책을 내게 추천하려나. 사람을 만나는 또하나의 재미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그 사람의 책장을 상상 속으로 휘저어 보는 일 (34) 소모임을 자주 하는 편인 나는 보통 받은 질문에 대한 답 이외에는 잘 말하려.. 2018. 4. 17. [북리뷰] 삶, 조금 다른 방식으로 후기 삶, 조금 다른 방식으로 부제 : 네델란드에서 온 버킷리스트 500 엘리서 더 페익 지음, 김성연 옮김 이지북, 2017 언젠가 고이 적어두었던 내 욕망의 버킷리스트를 점검차, 이 책을 집어 들어들었다. 리스트의 나열이라 생각보다 초스피드로 읽을 수 있었다. 그야 말로 읽는 행위가, 점검 자체였다. 읽으면서 지구 반대편 나라 친구의 스케일이 좀 남다르다는 걸 알았다. 모든 대륙을 밟아 보기라던가, 자기만의 기네스 기록을 갖는 것. 그러나 비오는 날 춤는 것은 가능하겠다 싶었다. 누군가 길을 가다 비오는 날 춤을 춘다면, 심정적으로 이해가 갈 부분이다. 한편으론 조선시대 서민으로 빙의해서 당시 서민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응용도 생각해 보았다. 요즘 조선시대 영화를 봤더라니만, 당시에는.. 2018. 3. 31. [북리뷰] 노오력의 배신 후기 노오력의 배신 조한혜정,엄기호 창비, 2016 이 책은 청년 세대들 사이에서 퍼지는 사회 담론을 토론의 과정을 통해 엮은 것이다. 벌써 출간된지 2년이 지난 시점이라, 탄핵 이전 국면의 정서와 분노가 남아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작가 두 분의 글이 호소력이 있었고, 함께 참여한 다른 분들의 글은 지엽적이고, 파편화된 인식이어서 많이 공감되진 않았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겪은 낯설음과 꼰대 세대를 비판하고 있고, '헬조선'이나 서로를 '충'으로 부르는 혐오의 기원을 다룬다. 그리고 청년의 주거 문제 해소와 해외 취업 등과 같은 대안 모색을 보여준다. 책 결론에서는 청년배당 제도나 1년간 해외 여행을 국가가 지원(이건 조금 황당했던 대목임)해 줄것 등을 제안한다. 본문의 내용을 통해 대략적인 정서.. 2018. 3. 28. [북리뷰] 1리터의 눈물 후기 1리터의 눈물 키토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 이덴슬리벨, 2006 중학생때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병에 걸린 키토아야는 퇴행성 근육 수축으로 인해 나날이 반경이 좁아지는 자신을 흐느끼며 일기를 써간다. 행동반경이 좁아진 탓인지 자신이 무슨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도 뭔가 해보고싶다. 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나, 남들이친절을 베풀면 받으면서도 내 자신이 싫어서 견딜 수가 없다. (66) 이책은 키토아야가 재활의 목적으로 시작한 일기 글을 모아 그의 어머니가 펴낸 책으로 우리에겐 일본 드라마 로 더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됐다. 아무 정보 없이 책을 집었기에, 사실 소설일거라는 기대에, 이렇게 무겁고 슬픈 수필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럼에도 쉽게 덮어버릴 수 없었던 것.. 2018. 3. 24. [북리뷰]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저자 브루스 커밍스 저, 조행복 역 현실문학, 2017 브루스 커밍스는 시카고 석좌교수이며,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학자다. 은 그의 신간이다. 1980년대 이 발간된 이후 많은 대학생과 지식인들에게 호응얻었고, 대한민국 정통성의 근간이 흔드는 반성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반대의 정치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좌파'라는 낙인을 받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미국 실증주의를 바탕으로 많은 문헌과 고증을 통해 얻어낸 결론이라는 것이고, 후에 소련의 비밀문서 해제로 일부 그의 주장에 변화가 있긴 했지만, 이 책에서는 여전히 한국전쟁의 기원을 종전의 주장인 1945년보다 더 들어간 1930년대의 만주국에서의 유격대와 일본군의 전쟁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이는 1995년 연세대 박명림 교수에.. 2018. 3. 21. [북리뷰] 커피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 커피를 위한 지식플러스 졸라지음, 김미선 옮김 넥서스BOOKS, 2017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게 읽었는지는지는 아래 수집 문구의 익살스러움에서도 뭍어나올 것이다. 부엉이 올리와 함께 커피 세계여행을 한 느낌이다. 이제 커피를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것의 차이를 오늘 이시간부터 갖게 된 것일까? 어떤 나라에서는 커피농사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한다고 하고, 또 어떤 나라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커피와 관련된 사업에 종사한다고도 하니 "커피"에 대한 에피소드가 세상에 가득 넘쳐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소위 스타벅스와 후안발데즈로 비교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무료 커피 서비스 대결양상이라든가, 미국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의 커피브랜드 맥카페의 신경전에서도 스타벅스는 인상적인 카피 하나.. 2018. 3. 16. [북리뷰]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조대협지음, 프리렉, 2015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에 관해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나열해 보자면, , , , 등이 되겠다. 이 책도 애자일 방법론을 소개하는데, 그런 방법들에 더해 테스트 툴, 성능관리 툴 등과 접목하여 효과적으로 성공적 프로젝트를 운용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번역서가 아닌 조대엽님의 쉬운 글과 경험에 의해 도출된 노하우가 배어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바 개발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닷넷이다. 하여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는 선에서 실습없이 만족해야 했다. 스크럼 마스터와 제품오너는 성격과 전문성이 각기 다르다. 스크럼 마스터는 일정과 태스크 기반으로 팀을 운용하고 스크럼 방법론을 적용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관리적인 역할이라.. 2018. 3. 14. [북리뷰] 부족한 기독교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 부흥과 개혁사, 2013 저자는 故옥한흠 목사의 장남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나 제대로된 믿음 생활을 시작했다는 고백을 한다. 그의 신앙적 토대가 된 존경할 만한 스승 중엔 마틴로이드 존스 목사가 있다는 것에 왠지 호감이 갔고,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반박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게 된 것이 무척 부러웠다. 그의 논지는 이렇다. 기독교는 성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인데, 왜 자꾸 세상의 심리학을 끌여들여 보완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것. 요즈음 많은 교회가 세상이 이미 주고 있는 것을 또 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성경 말씀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바로 가르치는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어 말을 잘 하는 사람.. 2018. 3. 14. [북리뷰] 성과사회 후기 지식근로자의 몰락, 성과경영자의 부상 류량도, 샘앤파커스, 2017 책 제목은 사회과학 도서 같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 보면,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누구를 위해 이런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일까? 누가 이런 책을 좋아할까를 떠올려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을 모두 일잘 하는 사람으로 동기부여 하여, 높은 자리나 연봉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지은이의 목표가 아니라, 어쩌면 회사 경영자들과 같은 호흡으로 독려하고,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가르치는 내용같아서 하는 얘기다. 경영자들이 좀 강연에 불러서, 자기 회사 내부교육도 좀 시키고 하기에 적합하겠다는 삐딱한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용은 생각보다 알차다. 이미 지식경영이라는 것이 많은 부분 성과경영으로 넘어갔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지식이 성과로.. 2018. 3. 14. [북리뷰] 지적 생산의 기술 이 책은 이와나미 문고 시리즈 23번째 책이다. 이와나미 문고는 1913년 이와마니쇼텐을 창업한 이와나미 시게오(1881~1946)가 자신이 학생 시절 애독했던 독일의 '레클람 문고'를 본따 창간했다고 한다. 휴대하기 쉽도록 A6 크기로 만든 책자로 6000여권의 고전을 번역하여 출간한 일본의 대표적인 인문 출판사다. 라는 제목과는 살짝 다르게, 내용은 요즘의 기술을 반영하지 못한 듯 하다. 저작연대가 조금 의심드는데, 70년대가 아닌가 싶고, 일정부분 개정한 흔적이 있긴한데, 여전히 21세기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메모하고, 카드 만들고, 타이프라이터 쓰실 분에게 이책을 추천 드리고 싶다. 저자는 생태학자로써 많은 메모를 일정 서식에 따라 보관하는 방법의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18. 3. 14. [북리뷰] 꼰대의 발견 후기 꼰대의 발견 아거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7 꼰대의 기원 설명에서, "번데기"의 경상도 사투리가 "꼰대"였다고 하며,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잘난척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는 부분에서 확~ 단어의 뜻이 이해됐다. 한번쯤 직장에서 경험해 보암직한 상사들의 얼굴이 떠올려질 때쯤, 나도 그 대열에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살짝 반성해 보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문장 하나 하나가 가슴을 찌른다. 이 책으로 상처투성이 된 나는 꼰대였는가 보다. 저자도 따지고 보면 나보다 연배가 하나 아래이니 나라고 별수 없잖은가.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문장과 인용이 잦더라 싶었는데, 출판사도 알고보니 [인물과 사상사]다. 내가 단일 출판사로는 가장 많은 책을 본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일텐데.. 역시나 강준만 아저씨.. 2018. 3. 14.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