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202 [북리뷰] 혼자서 본 영화 는 여성학자 정희진이 보고느낀 영화 비평서이다.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바라본 감수성이란 게, 도데체 남성으로서는 알길이 없고, 감히 흉내낼 수 없을 내공이다. 나도 때론 그만큼 민감하게 영화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영화가 내게 말을 잘 걸어주지 않는다. "너는 남자라서 모른다"고. 그것은 정희진의 말마따나 남성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경도되어 있기때문이랄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 중 일부는 아예 그 어디에서도 구해서 보기가 힘든 독립영화, 여성주의 영화, 난민영화가 있다. 대부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개봉한 지도 10년이상이 지난 것들이다. 개중에는 나도 이나 등을 찾아 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여기에 소개된 영화를 천천히 보며 공감하게 되지 않을지 기대해 본.. 2022. 11. 9. [북리뷰]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예전에 읽은 것 같은데, 메모장에는 달랑 다음의 내용만 요약되어 있다. 그래서 과연 이책과 관련이 있는 내용인가 싶어 다시 훑어 보았다. 맞다. 거기서부터 나온 이야기를 두서없이 메모한 것이다. • 불가근 불가원 :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고 않은 관계 • 일체유심조 : 세상의 모든 일들은 마음 하기에 달렸다는 것 (알쓸신잡을 보며, 유시민 이사장이 한 말.. 좋아하지 않는 말이라고) • 요즘 괸심가는 말 : 일신우일신 이런 류의 서적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하다 싶은데, 확인차 또다시 집어들었다. 내가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UI 기획자가 '도망'치려해서 유독 다시 흥미가 생긴 게 아닐까한다. 말인즉 병가라지만, 회복하고 돌아오라 해도 그러긴 싫단다. 에효.. 무책임한 사람. 그렇게 이 프로젝트가 리스크 .. 2022. 10. 7. [북리뷰]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송사무장의 책에 이어 를 읽었다. 알고보니 송사무장의 제자되시는 분이다. 내용의 중복이 있는 부분도 있으나, 각자 나름의 서사가 있다. 눈물겨운 저자만의 홀로서기다. 이미 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본 바가 있는 거 같다. 유심히 본 적은 없는데 억척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 책은 저자만의 비법이 많이 소개되어 큰 유익이 되었다. 어쩌면 내가 이제 경매관련 서적을 2번째 독파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권정도를 읽어나가야 모든 게 새로워 보이고, 신기해 보이고, 부러워 보이는 게 잠잠해 질려나 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꼽는 새롭게 알게 된 몇몇 노하우를 메모해 본다. 빌라는 수요가 많은 곳은 성공하게 되면 추가로 2,3,4 차에 걸쳐 분양하곤 함. 경매는 잘 아는 지역부터 시작할 것. 시.. 2022. 9. 14. [북리뷰] 사피엔스 를 보면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정리해본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서로 다른 6개의 호모종이 존재했으나, 이들 모두를 학살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사피엔스만 살아남게 되었다. 이는 우연한 진화에 따른 '언어능력' (인지혁명) 때문이었으며, 이들만의 고유한 '상상력'(허구)이 결집을 도왔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지구 곳곳에서 인간의 손에 의한 동물 멸종 소식이 들려오는 것도, 사피엔스의 욕망과 관계한다. 사피엔스는 최초 애니미즘을 통해, 만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다양한 신을 양산했고, 다신론의 기원이 된다. 고대 그리스의 신들이 그렇게 출현했다. 그러다가 민족들만의 절대적 신을 만들고, 전쟁을 통해 믿음이 강화한다. 지역적 일신교가 출현하는데 유대교도 이중 하나이다. 그리고.. 2022. 9. 11. [북리뷰]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엑시트에 이어 본격적인 경매 서적을 봤다. 송사무장이란 분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무협극을 보는 것 같았다. 매사에 이렇게 성공적인 경매만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초보인 내가 보기에도 경이로울 정도의 기지를 발휘하며 난제를 풀어낸다. 나도 한 때 경매를 한 번 시도해 본 사람으로써 지금에사 돌이켜 보면, 얼마나 순진무구했고, 무지했던가 싶기도 했다. 경매 당일 날 당황하지 않게, 미리미리 금액을 결정지어 수표로 만들어 간다든지, 낙찰이후에 처리하는 내용증명에 관한 부분까지 깨알같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부동산은 상상력과 응용력이 풍부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가 온다"고. 물건을 보고 창의적으로 해결나갈 때 느끼는 희열을 나도 느껴 보고 싶다. 더우기 재밌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점유자.. 2022. 9. 11. [북리뷰] 엑시트 (EXIT) 옛날에는 귀족과 노예로 계급이 분리되었었다. 그런 신분제도는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현대에는 또다른 계급 분리가 존재한다. 바로 '돈'의 노예가 될 것인가, '돈'의 주인이 될것인가로 구분되는 계급이다. 그리고 '돈'의 노예는 임금 노동자를 지칭한다. 예전에 라는 책이 책장에 꽂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 노동력으로 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 자유가 없는 '돈'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이런 서글픈 자각은 빨리 할수록 좋은 것인데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게 한스럽고, 이뤄 놓은 것도 없어 더욱이 후회스러울 뿐이다. 저자는 매우 독특한 기질을 타고난 것임에 틀림없다. 확실히 외향적이고 영업적 마인드인데다가 계산적이고 창의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그가 누구나 부동산 부자가 될수 있다고 '월세'받을 수 .. 2022. 9. 5. [북리뷰] 맥락을 팔아라 아무도 필요하지 않은 시대의 마케팅 정지원, 유지은, 원충열 미래의 창, 2017 재밌는 책을 하나 읽었다. 다. 마케팅 책이다만, 일상과 내 하는 업무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은 밑줄친 문장들이다. 같이 공유했으면 한다. 마스다 무네아키의 표현을 빌자면 이제 필요한 것은 제안능력이다. 고객에게 선택의 기술을 제공하는 능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제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사는가, 어디서 사는가가 아니라 왜, 어떻게 사는가다. 과거와 달라진 소비의 이유와 방식을 이해해야 고객에게 새로운 맥락을 제안할 수 있다. (3) 이게 이 책의 주제의식이다. 우리는 목이 말라서 코카콜라를 사기도 하지만, 코카콜라의 한정판 패키지에 쓰인 "사랑해", "고마워" 문구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 2022. 9. 5. [북리뷰] 종교없는 삶 이 책은 종교가 없는 사회는 "지옥같은 비도덕적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미국 보수 기독교의 프레임을 비판한다. 종교와 무관한 나라들(덴마크, 스웨덴 등)이 선진국 대열에 올라 민주적으로 잘 살고 있다고 말한다. 도리어 자메이카나 시에라리온, 필리핀 등 종교국가들이 발전모델을 못찾고 종교에 갖혀 있다는 느낌이란다. 다음은 이 책의 추천사인데, 감명 깊어 메모한 것을 기록해 둔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탈종교화다. 이른바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전통 종교와 상관없이 사는 무종교인들의 숫자가 급증한다. 말하자면 무종교가 현재 가장 급성장하는 종교 현상인 것이다. 종교 인구가 미미한 유럽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경우도 지난 24년간 종교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의 수가 200.. 2022. 9. 4. [북리뷰] 부의 추월차선 - 직장인편 저자는 무언가 목표없이 달려온 것 같은 인생을 서행차선으로 규정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집념어린, 어떤 면에서는 무규칙, 비도덕적 행위일지라도 남들을 앞질러 갈 수 있는 것이라면 보고 배우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특히나 선거에서 참패를 한 유능한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하며, 세간의 불륜 사실보다 그의 능력이 먼저 였음을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나, 디지털 시대에 살짝 부적응해 보이는 그의 경향이 읽혀지는 것 등은 책을 내려 놓을까 싶게 독서의지를 저하시킨다. 그래도 밑줄치고 의미있게 받아 들일 만한 문장이 있어 마져 정리해 본다. 일처리 속도가 빠르다거나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행동을 결정하는 배경이 되는 발상법 자체가 다른 것이다. 지장인이지 않은.. 2022. 8. 30. [북리뷰] 나를 바꾼 기록 생활 란 책에서 작가가 잠깐 언급한 리스트 덕후의 삶을 그대로 열어 보여준 책이다. 일상 생활에 적용가능하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하겠다. 경쟁력 있는 나, 업무 잘하는 나, 나를 잘 경영하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당장에 구글 킵을 익히고, 구글 시트를 열어 내 삶의 로드 맵과 소소한 일상을 견인해야겠다는 다짐도 일었다. 무언가 읽고 나서도 뿌듯함과 자극과 결단을 일으키게 하는 것에는 거창한 게 필요한 게 아닌 것 같다. 그저 소소한 일상을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저자의 지혜를 내 삶에 적용해 보련다. 다음 기억하고 싶은, 나에게 또다른 사색을 일으킨 문구들이다. 예산을 세워 가이드에 따라 돈을 쓰는 생활은 단정하다 예산 안에서 써보자고 작성했던 게 언제인가 싶다. 이제는 해볼만한 게, 아내와.. 2022. 8. 27. [북리뷰]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미니멀라이프를 살아가는 저자의 소소한 소확행과 루틴을 담은 글이다. 표현력이 간결하면서도 술술 읽히는 편안함이 있다. 뿌리가 튼튼한 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기준에 의해 생활의 안전 범위를 설정해 살아가는 모습이 이쁘다. 직장에서 얼핏 실수 할수 있는 다음 표현에 대해 하나의 감수성을 쌓아간다. "준비된 신붓감이라니. 요리하고, 재난 대비에 철저하고, 교양을 갈고닦으며, 집 안 인테리어가 깔끔하며, 개그 센스(이건 왜?)가 있다는 근거를 들어 직장 동료가 결혼할 준비는 다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어 표현으로 치면 ‘여자력女子力’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말은 꽤 차별적이다." 한편으로는 여자라서 삶의 불편함을 나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택배는 남자 이름으로 받고, 개인정보가 담긴 택배 .. 2022. 8. 26. [북리뷰] 아직도 가야할 길 얼마전 어떤 대화의 자리에서 아내가 예전에 읽은 에 대한 인상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소시적 내가 그 책을 읽다가 지하철에서 값비싼 장비를 두고 내리는 바람에 엄청나게 고생하게 했던 그 책 말이다. 나도 몇번을 읽으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던 그 책에서 아내는 그보다 더 유의미한 인생의 물음표를 해결했다고 하니, 다시 슬쩍 당시의 문구들을 상기하고 싶었다. 훈육은 괴로움을 감당하게 하며 문제로 인한 고통을 건설적으로 겪게 한다. 그렇다면 훈육이라는 이 도구는 과연 무엇인까? 훈육에는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에 대한 헌신, 균형 잡기 이렇게 4가지가 있다.(23)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삶이 주는 고통와 즐거움을 맛보는 순서를 정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먼저 고통을 맞고 겪고 .. 2019. 1. 15.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