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무언가 목표없이 달려온 것 같은 인생을 서행차선으로 규정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집념어린, 어떤 면에서는 무규칙, 비도덕적 행위일지라도 남들을 앞질러 갈 수 있는 것이라면 보고 배우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특히나 선거에서 참패를 한 유능한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하며, 세간의 불륜 사실보다 그의 능력이 먼저 였음을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나, 디지털 시대에 살짝 부적응해 보이는 그의 경향이 읽혀지는 것 등은 책을 내려 놓을까 싶게 독서의지를 저하시킨다.
그래도 밑줄치고 의미있게 받아 들일 만한 문장이 있어 마져 정리해 본다.
일처리 속도가 빠르다거나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행동을 결정하는 배경이 되는 발상법 자체가 다른 것이다.
지장인이지 않은가. 일머리 있는 사람들을 보면 명민한 발상법에 감탄하곤 한다. 개떡같이 알려줘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면에는 발상법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참으로 타고난 특성인 듯하고 주눅들게 하는 대목이다 싶다.
일처리가 빠른 부자의 생각습관과 일처리가 느린 빈자의 생각습관이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현저하게 부각된다.
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단은 시작하고 목표를 수정해 가라고 요구한다. 너무 꼼꼼해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서행차선으로 가는 사람은 목적보다는 수단을 중시한다. 가령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비즈니스 서적을 읽는 것, 자기계발 강의나 강연을 들으러 다니는 것,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 같은 것들이다.
뼈때리는 일침다. 그럼 추월차선으로 가는자는 뭐를 한다는 건가? 곧바로 헤드헌터를 찾아가 자신을 평가받고 어떤면이 더 보완되어야 하는지를 조언받으라고 한다. 그게 훨씬 빠른 길이란다. 해 본 적이 없어서 맞는 이야기인 줄은 모르겠지만, 기발하긴 하다.
"일단 만나고 봅시다”라고 하는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 사정만 중요하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와 약속을 하는 것은 상대방의 귀중한 시간, 좀 더 과장하면 상대방의 인생의 일부를 자신을 위해 바친다는 의미가 된다.
딱 이책이 제시하는 인간형이 할 법한 일인 것 같은데, 저자는 또 남의 시간을 뺐는 행위는 하지 말란다.
그렇게 건조하고 냉정한 태도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바로 강력한 성과지향주의에서 비롯된다. ... 서행차선으로 가는 사람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해서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누누이 언급하듯 저자가 꼽는 인감형은 강력한 성과주의자다. 같이 일해 본 바가 있지만 성과주의자는 주변사림을 도구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스로도 꺼린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일할 때 너무 타인을 의식해 좋운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도 컴플렉스에 기인한 행동이라 할 것이다.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실적이 오를까?’, ‘어떻게 하면 이 회사가 좋아질까?’에 흥미와 관심이 많고 ‘경쟁사가 내놓은 상품에 대항할 새 제품을 만들어야 해!’, ‘이 정보는 사내에서 공유해야 해’라는 등의 대화를 즐겨 한다.
좋은 습관인 것 같다.
단사리는 매우 단순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름을 보고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 회사명을 보고 취급 품목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의 명함을 모두 처분한다. 각종 서류나 자료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서류뭉치에도 ‘단사리’를 감행하기 바란다.
지금 당장 이행할 수 있는 항목이다. 실천하자.
서행차선으로 가는 사람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뼈때리는 일침이다. OTT가 몇 개이던가.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가설사고(假說思考)’가 습관화되어 있다. 가설사고란 어떤 정보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론을 상정해서 그것을 최종 목적지로 의식하면서 검증을 반복하여 가설의 정확도를 높여가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말해서 먼저 답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이게 앞서 언급한 일단 시작하면서 맞춰가라고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은가. 너무 완벽하려 하기보단 말이다.
주의 환기로 단기 기억력을 강화한다 대수롭지 않은 작업에 착수할 때도 ‘지금 나는 어떤 이유로 이것을 하고 있는가?’를 종종 돌이켜보는 것이 좋다.
성공하는 사람은 기억력이 좋은데, 위와 같이 주위를 환기시키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단다.
여기서 말하는 ‘일을 거절하지 않는 사람’과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은 전혀 다르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사람들로부터 미움받기 싫다’는 자기 방어적 발상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들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가 아니라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신경 쓰이기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쉽게 잡무를 부탁할 수 있는 순종적인 사람이 되고, 늘 잡무 처리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잡무처리반장’ 취급을 받게 된다.
결국 이런류의 이야기가 서행차선을 달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일침이 아니었겠나 싶다. 동네반장 홍반장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놔야 하는 것이겠다. 인정에 집착하지 말자. 사람은 모두 인정욕구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로인해 일을 그르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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