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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자기계발

[북리뷰] 엑시트 (EXIT)

by 체리그루브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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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귀족과 노예로 계급이 분리되었었다. 그런 신분제도는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현대에는 또다른 계급 분리가 존재한다. 바로 '돈'의 노예가 될 것인가, '돈'의 주인이 될것인가로 구분되는 계급이다. 그리고 '돈'의 노예는 임금 노동자를 지칭한다. 예전에 <부유한 노예>라는 책이 책장에 꽂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 노동력으로 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 자유가 없는 '돈'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이런 서글픈 자각은 빨리 할수록 좋은 것인데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게 한스럽고, 이뤄 놓은 것도 없어 더욱이 후회스러울 뿐이다.

저자는 매우 독특한 기질을 타고난 것임에 틀림없다. 확실히 외향적이고 영업적 마인드인데다가 계산적이고 창의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그가 누구나 부동산 부자가 될수 있다고 '월세'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건 혹시 '그'였기 때문에나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게 내 생각이다. 나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음모론 과대망상에다 소심하고 내향적이며, 끄적끄적 글이나 쓰면서 자기만족하는 소시민이다.

그런 와중에 나를 확끌어 땡기는, 부자를 동경하게 만든 내용이 있으니 옮겨본다.

부자가 되니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선물 할 수도 있고, 아픈 누군가를 위해 걱정하지 말라며 모든 병원비를 부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 아이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어떤 것이든 제공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여가 생활을 하고 싶을 때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부자가 되고 나서 정말 기분 좋은 변화가 있다면, 다른 이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가격부터 고민하는 게 아니라 선물 받을 사람이 기뻐할 모습만을 상상하며 고를 수 있게 되어 선물을 사는 순간조차 내가 더 즐겁다는 점이다. 이에 더하여 고민 없이 기부와 나눔을 할 수 있어 이 세상의 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서도 보람을 느낀다.

나는 특별히 기독교적 청빈함의 가치를 추구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동안 이런류의 그림을 상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종잣돈 모으는 기간을 제외하고 3년을 공부하란다. 내겐 너무 긴 시간이다. 한때 나도 첫 경매까진 해봤었는데, 선대인씨의 <부동산 대폭락시대가 온다>는 책을 철떡같이 믿으면서 그동안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었다. 그뿐이랴? 그저 일에만 매진했더랬다.

여기 또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제일 미련한 게 나처럼 대출받아 집에 깔아 뭉게 놓고 사는 사람이라는데, 앞으로 이 놈을 어떻게 처분할지 두고 볼 일이다. 다음엔 저자의 <경매의 기술>을 한 번 봐야겠다.

ps. 송사무장이 그렇게 유명한 분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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