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고보고쓰고
READING/자기계발

[북리뷰] 나를 바꾼 기록 생활

by 체리그루브 2022. 8. 27.
728x90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란 책에서 작가가 잠깐 언급한 리스트 덕후의 삶을 그대로 열어 보여준 책이다. 일상 생활에 적용가능하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하겠다. 경쟁력 있는 나, 업무 잘하는 나, 나를 잘 경영하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당장에 구글 킵을 익히고, 구글 시트를 열어 내 삶의 로드 맵과 소소한 일상을 견인해야겠다는 다짐도 일었다.

무언가 읽고 나서도 뿌듯함과 자극과 결단을 일으키게 하는 것에는 거창한 게 필요한 게 아닌 것 같다. 그저 소소한 일상을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저자의 지혜를 내 삶에 적용해 보련다.

다음 기억하고 싶은, 나에게 또다른 사색을 일으킨 문구들이다.

예산을 세워 가이드에 따라 돈을 쓰는 생활은 단정하다

예산 안에서 써보자고 작성했던 게 언제인가 싶다. 이제는 해볼만한 게, 아내와 구글 시트를 공유하면서 기록하면 되겠다 싶은 거다. 써 놓고 안 쳐다 보는 게 아니라, 일년중 재산세, 애들 학비 등등 분명 나가야 할 것들이 있어, 이를 알고 대비하는 습관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한다.

가계부의 쓸모는 파수꾼 역할이지 나의 소비 행태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용도는 아니다.

때로는 가계부에 뭔가를 기록하다 지친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파수꾼의 역할로 놓고 보면, 큰 흐름에서 지출이 예고 없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는 역점에서, 예산 안에서 사용하기가 매우 유용할 거라고 본다.

내 머릿속은 혼란스럽지만 표에 적힌 일의 순서에는 질서가 잡혀 있고, 마감일은 언젠가는 끝난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 직업인으로서 나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스프레드시트로 프로젝트별로 세분화한 로드맵을 만든다.

내 업종의 사람들은 WBS를 사용한다. 이 훌륭한 도구는 여러명과 협업하기에 좋은 유용한 도구인데 살짝 실제성이 의심스러울 데가 있다. 담당자의 허위보고가 실예다. "다 됐다"고 해서 열어보면 품질측면에서 미숙함이 많다. 나 자신을 향한 스프레드로 스스로를 일깨우며 일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매우 양심적이며, 주도적일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구글 킵으로 구체적인 할 일 목록을 만들어 순서대로 하나씩 일을 해나간다. 이러한 생산성 도구는 비서 없는 평사원과 관리자 없는 프리랜서에게 최고의 업무 파트너이다.

예전에 스티커 메모를 잠깐씩 사용하다 만 경험이 있어서 내심 이렇게까지 큰 효용이 있을까 싶긴한데, 나도 한번 다시 도전해 보고자 한다.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슬픔이 주는 기쁨』, 일과 행복 편에 의하면 지금은 ‘정신 멀쩡한’ 인간이 경제적 압박 없이도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시대라고 한다. 과거에 노동이란 노예, 하인의 영역일 뿐이었고 일에서 자아를 발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일은 밥벌이를 넘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규정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로 판단된다.

좋은 말이다.

내가 유일하게 폴더–워드 문서 체계로 정리하는 목록인데, 최근 나의 관심사인 ‘삶의 균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폴더 안에 여러 제목의 워드 파일로 채운다.

저자는 매년 책 한 권씩을 내고 싶어 하는 계획이 있다. 스스로 어떤 주제의식을 갖고 글감과 생각을 모아 둔다는 것은 큰 재산이 될 수 있겠다는 자극을 준다.

처음부터 온갖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야지 계획하지 않았다.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가 잘 관리된다는 느낌이 좋아 하나씩 더해가다 보니 다양한 관리 시트가 생겼다.

체계적인 메모, 글로써는 파악할 수 없는 구조적 식견! 시간 정복자 류비셰프도 무릎을 칠 일상의 발견이다 싶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