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할까?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믿음을 유지하노라면
신약을 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리고 과연 제도교회를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는 건지도 의문스럽다.
유대인이 아닌 이상, 내가 믿는 그 믿음이 하늘에 가 닿기나 할 수 있는 건지도..
신약은 거짓됐고, 유대인의 하나님만 남게 한 책이랄까.
마치 저자가 <부족한 기독교>를 통해 기독교와 심리학을 분리해 냈던 것처럼
이제는 기독교 내에 있던 숱한 왜곡을 분리해 내고,
고대 유대교의 전통만을 남게 한 것 같다.
그 유대 기독교의 전통이 어떻게 왜곡되었고,
소위 <신약>의 눈으로 다시 해석된 히브리 성경은
예수의 예표를 심기 위해 터무니없이 수정되어갔단다.
어쩌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신앙은 기성 신앙체계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논술'을 어릴적부터 배우고 익히는 그 세대에게는
더더욱 이 '모순된 신앙'이 내면화 되기가 얼마나 어려울지 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성세대의 신앙이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았던 부분에 도전해 주고 있다.
이웃 종교 유대교의 본래 의미를 기억하고,
기독교 가치가 이를 폄훼하지 않도록 하며,
그러면서도 (내세의 구원 뿐만 아니라) 현재의 구원도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신앙으로
리모델링 할 필요가 있겠다고 본다.
종말적 신앙에 경도되어 천국만 생각하지 말고,
오늘 지금 여기에서의 하나님 나라 구현에 힘쓰는 것도 좋은 기독교 가치니까 말이다.
그런데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그의 글에서 라이마누스의 생각이 읽어지는 건 왜 일까?
다음 글에서 한 번 비교해 보자.
'READING >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리뷰] 종교없는 삶 (0) | 2022.09.04 |
---|---|
[북리뷰] 아직도 가야할 길 (0) | 2019.01.15 |
[북리뷰] 부족한 기독교 (0) | 2018.03.14 |
[북리뷰]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0) | 2018.03.02 |
[북리뷰] 다니엘 학습법 (2) | 2013.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