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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해바라기 유투브 쇼츠 보다가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보게된 영화다. 요즘은 이렇게 보기 시작하는 게 좀 많아졌다. 예전엔 출발 비디오 여행이 그 안내자였다면, 요즘엔 유투브 쇼츠로 흥미를 느껴 영화를 찾아 보곤 한다. 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2006년 영화다. 교도소 출소 후 자신이 죽인 피해자를 대신하여 아들 노릇하러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엄마"라 부르고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어머님(김혜숙 분)이 운영하던 가게는 재건축으로 철거를 해야할 상황. 마음고쳐먹고 잘 살려고 하는데 자꾸만, 깡패들이 사자 코털을 건드린다. 때려도 맞아주 건만, 한 팔까지 내 놓으라던가, 동생을 린치하고, 급기야 어머니를 죽여 자살로 몰아가기까지 한다. 과거 어마어마한 싸움꾼이었던 김래원이 괴물이 되어 모두를 때려눕히고 건물을 불태워 버린.. 2022. 11. 24.
교회에서 배운 이상한 역사 어릴적 교회에서 목사님으로부터 배운 바에 따르면, 우리민족은 유대민족과 비슷하다느니, 세계에서 머리좋은 민족이 우리나라와 유대인이라느니, 우리나라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느니, 이스라엘이 7일전쟁으로 승리하는 과정을 세세히 설명하며 하나님의 심판과 승리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대주의적 종말사상 조금과 시오니즘 약간,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역사이론이 혼합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 출처를 알 수없는 역사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유대민족의 선민사상에 경도된 나머지 우리민족과 유대민족이 같은 피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셨다는 것이다. 바로 최동이라는 분이시다. 해방 후 세브란스의학교의 교장으로 지내실 정도로 당시 드문 인재셨는데, 은퇴 후 역사에 심취하셨고, 이후 .. 2022. 11. 24.
역사책 읽을 때 유의할 점 우리나라의 역사관련 서적을 볼 때, 피해야할 유사역사학자들을 알아두거나 사관을 이 기회에 익혀두면 좋을 것 같아서 요약해 둔다. 먼저 유사역사학자다. 백지원. , , 을 쓴 재미교포 출신 사이비 저술가다. 대부분 1차사료에 대한 근거가 전무하고, 2차사료를 제시하거나 즐겨읽던 소설을 사실인줄 알고 쓴다. 대표적으로는 이순신을 까고, 원균을 높이며, 박정희와 유신을 높이고, 여성혐오적 발언을 한다. 김대령. 기독교 우파 목사며, 김대오라고도 알려진 분이다. , 을 썼으며, 5.18 최고전문가라 자신하는데, 왜곡의 수위가 너무 높다. 5.18왜곡의 진원지라 봐도 무방하다. 필명은 '역사학도' 또는 '샤론의 필객'이며, 5.18관련 단체에 기소되었지만, 미국으로 도피하여 기소중지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Dani.. 2022. 11. 23.
[북리뷰] 축제인류학 (살림지식총서 014) 축제는 흔히 축(祝)과 제(祭)가 포괄적으로 표현되는 문화현상이라고 정의된다. 특히 고대 사회를 비롯한 전통적 사회에서 벌어지는 축제들은 성스러운 종교적 제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교로서의 축제 페루의 태양제는 일년 동안 모든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 해 준 태양에 감사하면서, 다음 해에도 더 큰 수확을 기원하는 행사였다. 태양의 신전 안에는 황제와 그 혈족만 들어갈 수 있으며, 성직자의 손을 통해 다양한 제물을 바치고, 황제와 주변 신하들은 옥수수로 만든 빵을 흘러나온 제물의 피에 적셔서 먹었다. 이러한 희생 제물을 통해 잉카인들은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전쟁이나 평화, 농작물 수확 정도, 천재지변, 황제의 안녕 등을 예측했다. 이러 측면에서 축제는 성스러운 존재나 힘과 만날 수 있게.. 2022. 11. 23.
조선의 여인천하, 문정왕후와 정난정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여인들이라면, 당나라 측천무후, 청나라의 서태후가 떠오른다. 조선에서는 문정왕후가 있었다. 동생 윤원형의 첩 정난정과 죽이 맞아, 온갖 권력형 비리를 일심으며, 정적들을 쳐 나간다. 문정왕후의 묘가 태릉이다. 맞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던 그곳 태릉선수촌. 잊지 못할 것 같다. 조광조는 가짜공신을 가려내자는 제안을 해, 문정왕후와 정난정을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끝내 기묘사화로 역풍을 맞아 형장의 이슬이 된다. 이들 외척세력은 대윤 소윤으로 나뉘는데, 중종의 후사로, 장경왕후의 아들(인종)의 외삼촌 윤임을 따르던 이들을 대윤, 문정왕후의 아들 경원대군(후에 명종)의 외삼촌 윤원형을 따르던 이들을 소윤이라 부른다. 인종은 즉위 후 채 1년도 되기 전에 죽게 되고, 명종.. 2022. 11. 22.
[북리뷰] 인도 신화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013) 인류는 우주의 근원과 인간에 대한 실존적인 물음을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신화를 통해 다양하게 해답을 찾아왔다. 이 책에서 다루는 힌두교의 주요 신들과 신화들은, 삶과 세계에 대한 인도인들의 이해와 반응을 보여준다. 힌두교의 발전 인도 인구의 83% 이상이 힌두교도인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인도 문화의 주류는 힌두 문화이다. 기원전 20세기 무렵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던 아리아족의 일부가 기원전 15세기 무렵 인도의 서북부(지금의 북서 파키스탄)로 이주해 왔고, 그들이 형성시킨 종교 문헌인 「베다 Veda」에 나오는 천둥과 뇌우의 신 인드라(Indra), 우주의 질서를 보호하는 신 바루나(Varuna), 환각성 식물을 인격화시킨 소마(Soma), 불의 신 아그니(Agni) 등은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것.. 2022. 11. 20.
정도전과 무학대사, 역적과 필부로 기록되다 실록에 정도전과 무학대사에 대한 표현이 폄하되어, "역적"과 "필부"로 표현되어 있다는 글을 본 적 있다. 그나마 정도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서 다행히 요즘엔 혁명적 개국공신이자 조선의 설계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태종 이방원이 이들을 역사에서 지우고자 했던 노력의 일환일 거라 생각한다. 승자논리의 역사에서, 후대의 패자복원의 역사를 가미한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명제에 따라 거꾸로 따져보는 생각들도 앞으로는 한 번씩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자니, 정사에는 어떻게 쓰였고 야사는 뭐라 하는지 따져 볼 필요는 있겠다. 한편, 삼봉은 조선을 불교의 기반이 아닌 유교의 기반 위에 새우고자 억불정책을 실행했는데, 그렇다고 불교를 아예 사라지게 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정도전의.. 2022. 11. 20.
[영화리뷰] 봄 조근현 감독의 2014년도 영화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남편은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그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왔던 친구가 도리어 집에 눌러 앉아 남편 행세를 했다. 민경(이유영 분)은 애 둘을 키우며 힘들었지만, 그를 내어 쫓아낼 순 없었다. 힘이 없었다. 그 남자는 점점 더 난폭해졌다.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어느날, 그녀에게 모델 제안이 들어왔다. 서울에서 내려온 유명 조각가의 아내(김서영 분)가 민경에게 다가간 것. 남편 준구가 낙향한 이후 병약하여 작품활동을 갖지 못한 것을 마음아파 하던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모델을 댓가로 큰 돈을 챙겨왔건만 폭군남편은 노름에 빠져 돈을 모두 잃었다. 그러던 중 다방 여인을 집으로 불러들여 잠자리 하던 것을 들키자, 도리어 민경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2022. 11. 19.
[북리뷰] 연극과 영화를 통해 본 북한 사회 (살림지식총서 408) 북한에서 예술이란 사람들을 사상 정서적으로 교양하는 사회적 이데올로기다. 북한에서는 사실상 비극 형식의 연극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비극이 창조될 사회 제도의 모순, 비극적 현실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정말 다들 그렇게 동의할까?). 정극만이 존재할 뿐이며, 낡은 연극이 아닌 혁명연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북한 극단과 연출가, 배우 등은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해 연극을 창작하고 공연할 수 없으며 국가의 이념 통제를 수락할 때에만 허용된다. 피바다식 혁명 가극 북한의 5대 혁명가극은 「피바다(1971)」와 「당의 참된 딸(1971)」 「밀림아 이야기 하라(1971)」 「꽃 파는 처녀(1972)」 「금강산의 노래(1973)」이다. 설한풍 스산한 원한의 피바다야 참혹한 주검이 묻노니 얼마냐 혁명에 피 흘린 .. 2022. 11. 19.
고려 귀족문화와 조선의 양반문화 고려가 얼마나 화려한 귀족문화를 가졌는지 보여주는 단면으로 술 주전자를 들 수 있다. 청자상감모단당초문표형주자. 국보 116호. 당시 귀족의 사치스런 생활이 엿보인다. 반면 사대부의 나라 조선은 비교적 검소한 편이다. 대부분의 유물에서 이처럼 화려함보다는 민무늬 백자, 밥그릇류가 다수 발견되기 때문이다. 고려 때보다는 꽤 살만한 하향평준화가 이뤄진 게 아닌가 한다. 진짜 그럴까? 알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사대부의 나라는 검약을 소중히 여겨, 아마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박지원의 글이 다소 해학이 있다곤 치지만, 결코 거짓만은 아닐 것이다. 무릇 양반은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 정갈한 자세로 책을 읽어야 하고,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이를 드러내서는 안 되며, 가난함을 입 밖에 내서도 안 된다. 손에 돈을 .. 2022. 11. 18.
[북리뷰] 관상, 인간 이해의 첫걸음 (살림지식총서 483)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 했던가? 얼굴 한 번 보고 미래를 알아 차리는 것은 판타지다. 과거 우생학인 줄도 모르고 혈핵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짓던 때도 있었다. 요사이는 MBTI가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것 같다. 그때는 혈핵형이 과학이었고, 요즘은 MBTI가 과학이라서 그런가 보다. 훨씬 예전에는 관상이 과학이였던 때가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두 과학주의 아닐까) 관상이 MBTI보다 훨씬 복잡한 조합의 결과를 나타내니 만큼, 인생이 16가지로 결정지어지지 않는다고 여길 것이라면 차라리 더 신빙성은 있어 보이기도 하다. 얼굴이 왜 마음의 거울인지, 다음의 내용을 보자. 올바른 마음을 지녀야 밝은 상이 만들어지고, 밝은 마음을 유지해야 긍정적인 상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밝고 긍정적인 상은 사람을 끌어들.. 2022. 11. 17.
[골때리는 그녀들] 68회 - AGAIN 2002 2002년 16강을 가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포르투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다시 같은 조에 섰다. 우리 팀에 결승골을 안겼던 박지성과 상대팀의 발롱도르 수상자 루이스 피구가 만났다. 이번 회에는 경기가 아닌 지난 59회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의 승리팀에게 주어진다던 축구유학길 이야기를 보여졌다. 솔직히 몇몇 장면들이 곱진 않았다. 박지성을 포르투갈 사람들이 보면 테러하지 않겠냐는 등의 농담이 오갔고, 실제로 폴란드 서빙하는 분에게 물어보기까지 하는 짓궂은 장난을 하는 데서 좀 눈살이 찌뿌려졌다. 예능이니깐 그럴 수 있겠다지만, 그네들이 20년동안 박지성만 쳐다본 것도 아닐텐데 너무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장면은 루이스 피구에게 난처한 질문들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자꾸만 20..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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