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고보고쓰고

분류 전체보기579

온라인 살롱 문화 - 블로그 글쓰기 얼마전에 읽은 를 보며, 18, 19 세기 유럽을 견인한 프랑스의 강한 문화의 힘을 생각해 봤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인데, 유명 사상가들과 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고 문화의 꽃을 피웠다는 게 한없이 부러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도 세기말에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과 같은 PC통신 문화가 자리를 잡았었고,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감성이 그 지위를 갖더니, 그것이 2000년대 초반 한때 '아고라'라는 토론의 장이 만들어졌었고, 시민의식 고양에 좀처럼 활기를 띄는가 싶더니, '미네르바' 사건으로 정점을 찍었고,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가 오늘날에는 그저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원형'으로만 남게 된다. 물론 전후하여 유구한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여러 고수.. 2022. 12. 9.
[골때리는 그녀들] 70회 관전평 (22.12.07) - 슈퍼리그 5차전 fc 액셔니스타와 fc 월드 클라스 간의 경기다. 양팀 다 발라드림과 치열한 접전 끝에 올라온 관록의 팀인 만큼 매서운 한 판이 예고됐다. 백지훈 감독은 이혜정에게 특별한 부탁까지 한다. 종전의 맨마킹이 아닌, 리베로 역할을 준다. 사실 이번 경기는 지난 리그 4강에서 fc 월드클래스를 탈락시킨 액셔니들에 대한 월클의 설용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고 이번 게임이 탈락을 안기는 경기는 아니다. B조의 순위 결정전이다. B조의 1위는 A조의 2위팀과 하고, B조의 2위는 A조의 1위와 경기를 펼친다 하겠다. 첫 골은 백지훈 감독의 전략대로 이혜정의 발끝에서 나왔다. 군더더기 없는 골이었다. 이혜정의 영희 로봇춤(골 세레머니)도 일품이었다. 사오리도 무척이나 열심이 공략했지만, 오늘은 대체적으로 월드.. 2022. 12. 8.
[골때리는 그녀들] 69회 - 카타르월드컵 특집 골때녀의 주장 4인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 등장했다. 자비로 개인 응원차 온 멤버들도 어떻게 된 일인지 속속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우루과이전을 보기 위해 온 것이다. 외국에서는 모두들 애국가들으면, 없던 애국심도 끓어 오르고, 눈물도 나게 마련이다. 카타르에 함께 가지 못한 골때녀 다른 그룹은 하석주 감독과 가나전을 관전했다. 하석주 감독의 진심어린 조언과 관전 자세가 너무 귀감이 되는 시간이었다. 한편 포르투갈 유학팀이 상대할 팀은 포르투갈 여성 풋살 1부리그 팀, 그중에서 우승팀이다. 오늘은 각 팀의 선수들을 섞어서 차는 조건으로 백색팀, 청색팀으로 나뉘었다. 경기는 절대자 박선영의 선제골과 추가골, 그리고 서기의 골 등에 힘입어 6 대 3이라는 결과로 백색 팀이 이겼다. 박선영은 역시 팀.. 2022. 12. 8.
[북리뷰] 메모 습관의 힘 직업의 만족도가 높으려면 직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쓰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의 필수 요소는 통제감이다. 구글 혁신 및 창의성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프레더릭 페르트Frederik G. Pferdt는 모든 직원의 목소리Voice를 존중하는 환경이 창의성을 키운다고 말한다(서울디지털포럼SDF, 2015년 5월 21일). 창의적인 조직이 되려면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서로 다른 개인의 생각이 충돌하고 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 생각을 새로운 조합으로 연결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이는 내가 아니다. ‘행동하는 자’가 계속 떠들고(생각하고.. 2022. 12. 8.
[오라클] 주문배송 집계정보 처리 해당 화면을 개발하기 위해 쿼리를 생성했다. 각 건수가 주문테이블에서 상황별로 집계하는 테이블이었다. SELECT ( SELECT COUNT(*) FROM ORD_M A INNER JOIN ORD_D B ON B.ORD_ID = A.ORD_ID WHERE B.ARR_DTM >= TRUNC(SYSDATE) AND A.ORD_TP_CD = '100' AND A.ORD_TP_DTL_CD = '110' AND B.ORD_STS_CD NOT IN ('90', '91') AND B.DLR_ID = '1000145054' ) AS GENERAL_CNT ,( SELECT COUNT(*) FROM ORD_D WHERE ARR_DTM >= TRUNC(SYSDATE) AND ORD_STS_CD = '60' AND DLR_I.. 2022. 12. 7.
[북리뷰] 걸어다니는 어원사전 저자는 좀 괴짜스러울 만큼 언어에 집착적인 면을 보인다. 우리나라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정도의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는 《꼬꼬영》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소싯적에 두어 번은 본 거 같은데, 기억나는 건.. 우주인 austronaut 밖에 없으니, 세월 앞에 장사없단 생각이 든다. 다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밑줄 친 것인데, 의식의 흐름을 따라 그대로 아래에 기술해 둔다. 혹여나 아는가? 무심코 다시 봤을 때, 인생 단어가 되어줄지도. 이게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하던 game of chicken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프랑스어를 쓰니까 닭을 poule(‘풀’)이라고 했고, 그런 놀이를 jeu de poule(‘죄 드 풀’)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영국으로 건너가 pool .. 2022. 12. 7.
[북리뷰] EBS 공부특강 공부 습관에서 중요한 것은 예습 - 수업 - 복습의 패턴을 지키는 것이다. 예습은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복습은 배운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을 넘어 내 머리로 정리하고 저장함으로써 실질적 학습 성과를 거두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학습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이 있다. 핵심은 수업이 끝난 직후 5분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수업 후 5~10분 동안 교과서를 넘기며 훑어보기만 해도 상당 부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시험 기간에 한 시간 이상 공부한 것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강 공부법 인강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처럼 ‘매주 무슨 요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로 정한 후 들어야 제대로 수강할 수 있다. 인강은 동영상.. 2022. 12. 7.
흑화된 시어머니와 행동파 며느리의 고부갈등 시어머니는 아들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쓰고 버리는, 물건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며느리나 손자라 하여도 다르지 않았다. 그에 맞선 며느리는 효자 남편을 대신해 가족과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미명하에 '전사'가 되어야 했다. 마침내 흑화된 시어머니는 본색을 드러냈고, 태중의 세손마저 없애려 하다 발각당하기에 이른다. 늦게나마 주상은 자신의 왕위 계승 과정에서 빚어진 불미스런 일을 만천하에 알리고, 더욱 성군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이야기는 그렇게 훈훈하게 끝난다. 이 이야기는 조선 왕실의 이야기지만, 어딘지 모르게 며느리들에게 감정 이입이 쉽게 되는, 시어머니 공화국에 대한 일종의 은유이기도 해서, 대한민국 고부갈등 최전선에 임하는 모든 여성에 대한 노래이기도 한 것 같다. 결국은 오래 사는 .. 2022. 12. 6.
[드라마리뷰] 슈룹, 엄마란 극한직업 눈을 떠보니 중전이었다. 다행히 한 아이는 국본, 세자가 되었다. 나머지 아들들은 학문에 뜻이 없었다. 늦잠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계집질 하는 아이도 겁박해야 했다. 중전은 온 궁을 뛰어 다녔다. 그러다 세자가 아팠다. 자랑스런 중전의 첫째 아들, 세자가 아팠다. 남편인 주상의 배다른 형이 죽었을 때의 그 병명과 동일한 것이었다. 청천병력이었다. 백방으로 알아봤다. 민가의 처방전도 받아봤다. 폐비윤씨를 찾아가 당시의 증세를 물었다.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대비가 살해한 것이란 엄청난 사실을 들었다. 이렇게 몰래 만나지 않고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가뜩이나 대비도 중전을 눈의 가시처럼 여기던 터였다. 언제든 중전을 뽑아 내어버릴 기세였다. 세자마저 이대로 죽고 없어지면, 폐비 윤씨의 아들들이 그.. 2022. 12. 5.
[북리뷰] 인체의 신비 (살림지식총서 022) TV나 신문광고를 통해 나오는 온갖 건강식품이 만병통치약인 양 포장되고 있다. 자극적이고 비과학적인 선전술을 구사될수록 상품의 매출이 올라간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학이 국민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교실에서 과학적 지식은 가르치지만 ‘과학적 사고’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특히 의학의 영역을 보면 원생동물이 어떻고, 파충류는 어떻고는 가르치지만 진작 우리 몸의 오묘한 원리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세상을 담는 눈 정호승의 시 「눈부처」 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다른 문학.. 2022. 12. 4.
[북리뷰]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살림지식총서 021) 자연의 색체 1666년 물리학자 뉴턴은 프리즘을 이용해 빛이 7가지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또한 이 실험으로 인해 우리가 일곱 색깔 무지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작은 물방울 입자가 분광작용을 일으키는 덕분임이 밝혔다. 색은 나름의 파장과 주파수를 갖고 있다. 빨강의 파장이 가장 길고 보라색이 가장 짧으며, 주파수에 따라 다른 색으로 인식하게 한다. 따뜻한 계통 색일수록 투과율이 높고 차가운 계통의 색일 수록 투과율이 낮다. 시시각각 하늘의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파장과 주파수의 작용 때문이다. 낮에는 빛의 거리가 짧아 단파의 산란작용이 일어나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만 해질 무렵에는 빛이 통과해야 하는 대기층의 거리가 길어지는 까닭에 파장이 긴 붉은 계통의 색.. 2022. 12. 4.
실패를 용인해주는 조직-알쓸인잡 1회(22.2.03)에 매우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다. NASA에서 실패한 연구자를 용인 하는 모습이었다. 거기엔 오늘날 우리 사회에 물을 수 있는 질문이 담겨 있다. 우리 사회 조직은 뭔가를 실패하면 책임을 물어 자르기만 하면 능사인 줄 안다. 그러나 NASA에서는 그 실패의 원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그 사람이라고 보고, 해결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밀어준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와 조직이 신중을 기하긴 해야겠지만, 지나고보니 나 또한 그런 수혜자가 아니었겠는가 싶다. (물론 나는 연구자도 아니고 뭣도 아닌 일개 직장인이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사람으로, 그 사람 만큼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사람이 없기에 더더욱 기회를 다시 받은 게 아니.. 2022. 12.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