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관전평 - 대한민국 vs 우르과이

직장에서 프로젝트 함께 뛰는 동료들과 열심히 스코어 내기를 했다. 다양한 스코어가 나왔다. 대부분은 한국이 지는 쪽으로 0:1, 0:2, 1:2, 1:3, 2:3 도 나왔고, 심지어 1:1 동점도 나왔다. 애국애민 하는 동료는 실력차 무시하고 1:0, 2:1도 있었다.

집에 와서 경기를 보는데 일단 선발에 손흥민이 보였다. 마음이 상당히 놓였다. 그리고 전반 경기의 흐름이 우리에게 오는 것인냥,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패스 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먹혀 들어가니 탈 아시아급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상호, 김문환을 위시한 오른쪽 측면에서 나왔고 손흥민의 멋진 탈압박도 보여졌다. 문제는 골! 골이 안터져 줬다. 황의조에게 날아든 황금같은 기회는 골대 앞에서 하늘로 치솟았다. 그뿐이었다.

전반전에는 큰 정우영의 실수가 좀 잦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후반에도 위험지역, 심판 앞에서 무리한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우루과이의 뻥축구가 엄청 위협적이었다. 경기의 흐름은 몇번씩 엎치락 뒷치락 했다. 경기가 다 끝나고 보니, 모든 기록 상에서 우르과이가 조금씩 앞선 내용이었다고 요약됐다. 후반에 김민재가 삐끗 지점이 아마도 우르과이의 반격이 가해지던 지점이 아니었겠는가 싶었다. 후반 30분, 얼마남지 않은 시각이 되서야 이강인, 조규성이 교체되어 들어왔다. 조규성은 몸이 좀 무거워 보였고, 이강인은 역시나 경기의 흐름을 바꿔쥴 만큼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에게도 천금의 기회가 왔으나 역시 골포스트 바깥으로 새어 나갔다.

벤투 김독이 이강인을 조금 일찍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선수들 볼 돌리가 여전 하긴 한데 경기는 재밌었다. 그만큼 공방이 치열했고, 심판도 경고에 상당히 관대했다. 그덕에 상대팀은 상당히 거칠게 플레이를 했고, 화난 벤투 감독은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잡쑤셨다. 경기결과는 우리 직장동료들이 아무도 예상못한 0:0 ... 아, 이걸 생각 못했네!

그리고 나는 SBS를 시작으로 KBS를.거쳐 MBC까지 올려가며 봤는데, 해설은 MBC가 훨씬 재밌긴 하더란 생각이나 페친이 올린 위 글이 사진이라면 동접 정보가 이를 증명한 것이리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장면 하나!
경기중 공수로 맞닿트려야했던 벤탕크루, 토트넘 동료를 여기서 만나 포옹한다. 찐포옹,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