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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페친의 글을 보며 무릎을 쳤다. 직장내 세대 갈등 속에서 선배는 무얼 해야하는가 하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소개했다. 이야기의 결론은 선배의 적절한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를 내던 선배들은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며 충격을 받았고 모욕감마저 느꼈다. 하지만 후배들과 대놓고 갈등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수용할 수도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선배들은 회피전략을 쓰게 되었다. 결국 후배들과는 대화하지 않기로 했다는 선배들이 늘었다. 이것이 ‘착한 선배 증후군’이다. 선배들이 입을 닫는 것은 모두에게 손해다. 후배들에게 전이되어야 할 조직의 지식과 노하우가 단절된다는 면에서 후배들에게 가장 손해이지만 장기적으로 조직과 선배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이주민인 선배들은 점점더 디지털 원주민 세대(MZ세대)에게 효율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는데, 다음과 같은 마인드는 더 답답할 뿐이다.
최근 ‘받는 만큼 일하겠다’ ‘월급 루팡이 최고다’ ‘내 업무가 아닌 것은 시키지 말라’ ‘책임지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등 한 치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후배 세대의 속마음이 너무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상황에서 선배들의 대응이 미적지근하다는 느낌이다. 분명 선배들은 문제를 인식하지만 이런 때조차 후배를 가르치려 들기보다는 마음속으로 혀를 차면서 삭히고 만다.
그럼에도 조직을 위해서라면 선배는 다음과 같이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후배를 성장시키는 것은 선배의 중요한 책무다. 후배 세대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장할 수 있도록 제때, 적절하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
그리고 다음 페친의 견해.
선배에게 가르칠 의무까진 없다! 인생 혼자 사는 것이다. 단, 물어보면 (최선을 다해) 답해준다. 묻지 않으면 외면한다.
여기에 달린 답글들도 가관이다. 거의 공감일색!
- 가르쳐주기도 좀 겁난다. 괜히 라떼같다고.
- 물어보기 전까지는 어차피 말 해 봐야 듣지도 않는다.
- 안 물었는데 가르쳐주면 안물안궁..
내가 속한 조직은 이런 진통을 2-3년 전에 겪어봐서 안다. 지금은 나갈 사람 다 나가고 적응한 MZ세대와 대동화합하여 잘 지낸다는 안물안궁 내 이야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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