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79 장벽의 의미 요즘 입시철이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느껴지는 절대적 장벽에 대해 의미심장한 글이 있어 옮겨본다. "장벽이 거기 서 있는 것은 가로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에 서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교수 ) 간절함과 좌절의 조건 앞에서 결코 미리 포기하지 말고, 늦었다 할 때라 하더라도, 노력할 시기는 지금 이때 뿐인 것이다. 랜디포시는 카네기멜론대 교수다. 2022. 11. 12. 독일을 분노케한 유대 금융가, 휴고 스티네스 이 글은 1차세계대전 이후 독일 사회에 팽만했던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정당화 해주고자 하는 의도의 글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사실상 유대 금융가들이 어떻게 지역 경제를 망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는 면에서 경종을 울린다. 그런 구체적인 사례로 아래의 내용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기미를 보이자 여기에 마르크화 투기 금융세력이 가세했다. 그들은 막대한 대출을 일으켜 부동산과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이고 돈값이 휴지조각이 됐을 때 대출을 갚았다. 1923년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물가가 2배씩 폭등했다. 이러한 방법을 연속적으로 사용해 독일 최고의 거부가 된 사례가 휴고 스티네스였다. ... 유럽 최고의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츠에 의하면 그의 재산은 당시 독일 국부의 4분의 1이었다... 2022. 11. 12. [골때리는 그녀들] 60회 관전평 (22.09.21) 슈퍼리그 1차전 대망의 신규 리그가 시작되었다! 골때녀 22년 하반기 감독 팀매칭은 박지성의 구슬 뽑기로 진행되었다. 이제 방송도 슈퍼리그 2주, 챌린지리그 2주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른바 슈챌리그란다! 슈퍼리그 첫 경기는 국대패밀리와 구척장신 간에 벌어졌다. 지난4강전에서 국대패밀리가 구척장신을 상대로 6대0으로 이겼으니, 이번 경기는 구척의 설욕전이라 할만했다. 뿐만 아니라 구척 입장에서는 2전 2패라는 악의 꼬리도 끊어야 했다. 이에 이정은이 빠진 국대는 과연 어떻게 싸울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초반은 확실히 국대의 몰아치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구척에는 허경희가 있었다. 여자 럭비 국대출신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첫 슛이 초반부터 터지고, 경기는 구척에게 무척 유리하게 돌아갔다. 이현이 선수가 눈을 희번덕 뜨고 .. 2022. 11. 12. 인류의 최초의 화폐, 모피 닉 재보는 자신의 책 《돈의 기원》에서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은 좋고 희귀한 물건을 가려내어 수집한 소장품 덕분이었다고 주장한다. 사냥보다는 수집에 더 중점을 둔 이러한 문화는 소장품을 매개로 협력을 이끌어내어,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들보다 열 배는 빨리 인구가 늘어나는 원동력이 되었다. (《화폐혁명》, 홍익희) 이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인류가 살아남은 대표적인 방법, 뒷담화(이야기) 활용 능력과는 다른 면이 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복합적으로 상충되지 않게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내부적으로는 이야기로 결집시키고, 결집시키기에 좋은 매개물로는 '희귀한 물건을 가려내어 수집하는 소장품 문화' 덕분이었겠다 싶게 말이다. 실제로 약탈이 주 경제수단이었던 몽골의 유목사.. 2022. 11. 12. [북리뷰] 한국현대사 산책 전집 이걸 언제 읽었던 것인지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오래된 책이려니 이렇게 읽은 소감이란 걸 쓰는 게 가당키나 하겠나 싶다. 그런데 한편으론 그게 내가 요사이 출퇴근하며 하는 일이다. 읽은 거 생각해 내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 (비록 내 왜곡된 기억일 지언정) 간략한 소감을 남기는 게 읽은 독자의 권리이자 표현의 자유라고. 조선말기, 일제 강점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그리고 노무현까지 정리된 근래 보기드믄 방대한 역사서라 할 수 있다. 실은 이게 역사서인지 협박이나 겁박은 아니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가 우리 민족성을 은근히 식민사관 관점에서 보거나 믿을 게 못되는 종으로 써내려갔다고 보이는 부분이 군데둔데 보여서다. 가령 해방이후 우리나라에 크고작은 청치 정당이 300여개나 .. 2022. 11. 11. [북리뷰] 작별인사 인간이라는 거추장스런 몸뚱아리를 갖고 유한하게 하게 살아가는 종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야기다. 먼 미래, 인류와 휴머노이드가 맞이하게 될 운명적 대립과 인류의 종말, 그리고 자연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다. 헤어진다 한들 다시 만난다는 불교의 정신이 은은히 새겨져있다. 처음엔 철이가 아빠와 헤어져 수용소 생활을 하는 부분이 너무 마음이 아파, 잘 읽혀지지 않았다. 도데체 무엇이 '작별인사'라는 것인지 갈피를 못잡고 책을 덮었다. 그러다가 한 포스팅을 보고 다시 읽을 용기를 얻었다. 수용소를 탈출하고, 아빠를 만나고 그리고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가장 진보된 형태의 하이퍼 휴머노이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책을 보며 작가의 생각에 보탬에 되었음직한 책들이 떠올라 몇가지 적어본다. 우선은 인류는 뒤담화로.. 2022. 11. 11. [북리뷰]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자극적인 제목이라 손이 갔다. 심너울 작가의 소설 모음집이다. 이 중 한 소설의 제목이 대표로 책의 제목이 되었다. 이야기의 플롯은 심플하다. 한 청년이 버스 정류장에서 행색이 남루한 한 할머니를 본다. 더운 여름날 생선좌판을 이고지어 버스에 오르려 하는데, 그 비린내와 행색에 버스기사가 못타게 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강짜를 부리며 버스를 막아서고는 실랑이 피우는 게 아닌가? 청년은 그 장면을 보고 생각한다.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라고. 세월이 한참 흘러 미래 세상. 청년은 노신사가 되었고, 일평생 살면서 누구에게 싫은 소리 들으면 살지 않도록 몸가짐을 조심했다 자부했다. 요즘 노인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어르신용 에어팟에도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 장만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약주를 한잔.. 2022. 11. 11. [북리뷰] 어머니 러시아 제정 말기 농민들은 봉기하고, 혁명을 꿈꾼다. 부모들은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아들딸 잘 단속해서 행여나 멀리 시베리아로 좇겨나지 않게 해야했다.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는 내일의 삶을 바꿀 의식을 견고히 해 가는 과정이었다. 큰 사상에 올라 그동안 황제와 귀족에게만 돌아갔던 부의 되물림을 끊어내야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 어머니는 혁명을 꿈꾸던 아들을 잃었다. 아들을 잃고나니 비로소 아들이 추구했던 혁명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그렇게 혁명가가 되었다. 혁명가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이소설은 한때 우리 나라에선 금서였다. 소위 빨갱이 책이라 해서 불온하게 취급했다. 당대 소설의 역할은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우리 나리에도 같은 작품이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논픽션으로 읽히는 부분은 아마도 이소.. 2022. 11. 10. [북리뷰] 안나카레니나 의 첫구절은 너무도 유명하다. 모든 집의 불행에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나.. 그럼에도 안나는 그러면 안되었다. 결혼한 여자고 누구보다 정숙한 여인이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그래서 종극에는 소피마르소와 너무도 잘 어울려 버리는 그녀를 상상하게 한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는 배신을 당하고, 고립되고 가족에게 조차 버림받아 끝내 플랫폼에 들어서는 기차에 몸을 내어 던지는 비극으로 끝난다. 이 얘기가 그렇게 긴 이야기로 풀었어야 했냐는 게 내 불만이긴하다. 물론 몇몇 다른 삶들도 조명되기에 당시의 러시아 귀족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누이가 그런 비극을 맞은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려오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그.. 2022. 11. 10. [북리뷰] 채식주의자 유명한 소설인데, 그닥 재밌지는 않았다. 유난스러움과 억지스러움이 개연성 없이 전개되어 당혹스러웠다. 모두가 살 길은 없었을까? 만약 언니가 형부와의 관계를 알고도 모른 척 했더라면 어땠을까? 바로 이 지점이 남성적 사고인 게지. 이런 마음 먹는다는 거 자체가 폭력적이고, 여성을 대상화 시키는 거지 싶다. 이렇게 밖에 생각이 못미치는 건,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한 게 (물론 형부도 문제이겠지만) 언니의 결정이었겠지 않나 싶어서다. 안그랬으면 가정도 살고, 동생도 살렸을테니.. 물론 그렇게 유지되는 가족이 제대로 된 가족일리는 없었겠지만 말이다. 개운치가 않다.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 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 2022. 11. 10. [골때리는 그녀들] 67회 관전평 (22.11.09) 챌린지리그 4차전 간절한 팀이 이긴다 했던가? 9연패의 눞에 빠지고 13개월 동안 승리 한 번 해 보지 못한, 그래서 당연히 챌린지리그에서 마저 최하위 팀이 될 것만 같은 위기감이 발목까지 차오른 fc아나콘다가 드디어 1승을 챙겼다. 무려 2:0 으로. 경기전 현영민 감독이 fc 아나콘다를 응원하러 대기실에 나타났다. 이때 어린 아이들 처럼 달려나오는 아나운서들을 보며, 어디서 또 이런 아나운서의 어리광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아나운서의 체면은 간데 없고, 고등학교 여학생처럼 안기며 승리를 기운을 받았다. 경기는 팽팽했다. fc개벤져스의 적토마 김혜선이 모든 볼을 차단했다. fc아나콘다에서는 차해리가 노련하고 침착하게 볼을 간직하며 안전하게 막았다. S대 체교과의 저력이라했다. 반면 오나미의 날카로운 공격력은 보이지 않.. 2022. 11. 10. [북리뷰] 혼자서 본 영화 는 여성학자 정희진이 보고느낀 영화 비평서이다.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바라본 감수성이란 게, 도데체 남성으로서는 알길이 없고, 감히 흉내낼 수 없을 내공이다. 나도 때론 그만큼 민감하게 영화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영화가 내게 말을 잘 걸어주지 않는다. "너는 남자라서 모른다"고. 그것은 정희진의 말마따나 남성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경도되어 있기때문이랄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 중 일부는 아예 그 어디에서도 구해서 보기가 힘든 독립영화, 여성주의 영화, 난민영화가 있다. 대부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개봉한 지도 10년이상이 지난 것들이다. 개중에는 나도 이나 등을 찾아 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여기에 소개된 영화를 천천히 보며 공감하게 되지 않을지 기대해 본.. 2022. 11.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