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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111

창조론 비판 이 기사는 오래전에 읽었던 것을 옮겨, 그때의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록하는 것이다. 한때 창조과학을 신봉하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신상언씨가 뉴에이지 사상을 극혐하던 때와 그 시기를 같이 하는데, 이는 소위말하는 온누리 교회를 중심으로해서 누란노의 서적 판매 부수가 맹위를 떨치던 1980년 ~ 2000년대까지를 의미하지 않나 싶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래의 기사는 밴쿠버에 위치한 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이자 창조과학 운동의 중심에 있던 양승훈 교수가 2006년 부터 시작된 창조론 논쟁 이후 창조과학을 떠나게 된 배경과 학술적 논지를 다룬 글이다. 중간에 밑줄치고, 글자 배경색을 칠한 것은 나의 개인적인 강조점이라고 보면 된다. 원문 링크는 하단에 밝혀둔다. 내가 창조과학을 떠난 네 .. 2022. 11. 28.
우리시대의 역설 / 제프 딕슨 당시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의 경영자 제프 딕슨이 1999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을 접한 뒤 인터넷에 쓴 시라고 하는데, 여전히 울림을 주는 글이다. 우리나라 어느 항공사 오너일가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글.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더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라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2022. 11. 27.
허공 위에 떠 있는 성 차이나는 K-클라스 13화(22.10.30)를 보면서 매우 진귀한 무대 장치에 놀랐다. 거대한 바위가 공중에 떠서 무대를 압도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이와 관련해 내가 우연히 본 그림 하나가 떠올랐다. 이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라는 작품이다. 허공 위에 떠 있는 성은 프랑스 말로 우리의 말의 '그림의 떡'과 같은 의미라 한다. 우연인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7월호 표지도 위와 같아서, 내심 요즘 유행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일본 애니 에서도 이런 걸 본 것 같다. 뿐이랴? 영화 에서도 본 것 같고.. 예전에 브라이스 3D라는 툴로 이런 초현실 배경이 손쉽게 그려졌던 기억이 언뜻 난다. 이런 공중에 뜬 바위섬은 초현실을 표현하는 아주 인상 깊은 장치가 아닐까 싶다. 2022. 11. 26.
서민들의 소망 - 집 서민들에게 유토피아, 공산주의 미래 국가, 새로운 예루살렘, 심지어는 머나먼 행성까지도 약속되었지만, 그가 원한 것은 단 하나, 마당이 딸린 집일 뿐이다. 《주택, 시장보다 국가》, 문수현 p.9 영국의 목사이자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G.K.Chersterton의 말이다. 반박불가다. 집은, 지구에서 태평양이 가장 큰 바다인 것처럼 우리가 사고파는 재화 중 가장 비싸며, 심지어는 수입이 불가능한 '부동'의 재산이다. 우리는 공룡 이빨에 낀 찌꺼기 처럼, 아파트 차창에 끼어 살더라도 내집을 원한다. 꽤 단순하고 작은 소망일텐데 머리하나 가로 뉘여 편하게 살 집을 구하는 것은 일생의 꿈이어야 가능한 게 요즘 세상이다. 2022. 11. 26.
백석 시카고 브리스 피자를 먹다 구독한 블로그에서 소개한 맛집을 보다가 오늘 방문했다. 집에 멀지 않아 지나던 길에 들려 테이크 아웃해서, 집으로 가져와 개봉했다. 역시 사진 찍기에는 가게에서 직접 찍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피자가 얼마나 두텁던지 아내는 햄버거 같다고도 했고,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도 좋았다. 사진으로 본 것 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피자다.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것 같다. 물론 매콤한 새우 로제 파스타도 좋았다. 마지막 도우 부분은 파스타 찍어 먹으면 버릴 게 없다. 아래는 이웃 블로그의 글이다. 내 것보다는 훨씬 먹음직스럽게 표현했다. 짱~ ^^ 백석동 시카고 브리스 피자/ 배우 유승호가 포장해갔다고 해서 알게 된특별한 피자 몇년전 친한 동생이 고향 청주로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상경(?.. 2022. 11. 26.
선배는 가르칠 의무가 있다? 아는 페친의 글을 보며 무릎을 쳤다. 직장내 세대 갈등 속에서 선배는 무얼 해야하는가 하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소개했다. 이야기의 결론은 선배의 적절한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를 내던 선배들은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며 충격을 받았고 모욕감마저 느꼈다. 하지만 후배들과 대놓고 갈등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수용할 수도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선배들은 회피전략을 쓰게 되었다. 결국 후배들과는 대화하지 않기로 했다는 선배들이 늘었다. 이것이 ‘착한 선배 증후군’이다. 선배들이 입을 닫는 것은 모두에게 손해다. 후배들에게 전이되어야 할 조직의 지식과 노하우가 단절된다는 면에서 후배들에게 가장 손해이지만 장기적으로 조직과 선배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이주민인 선배들은 점점더.. 2022. 11. 25.
2022년 월드컵 관전평 - 대한민국 vs 우르과이 직장에서 프로젝트 함께 뛰는 동료들과 열심히 스코어 내기를 했다. 다양한 스코어가 나왔다. 대부분은 한국이 지는 쪽으로 0:1, 0:2, 1:2, 1:3, 2:3 도 나왔고, 심지어 1:1 동점도 나왔다. 애국애민 하는 동료는 실력차 무시하고 1:0, 2:1도 있었다. 집에 와서 경기를 보는데 일단 선발에 손흥민이 보였다. 마음이 상당히 놓였다. 그리고 전반 경기의 흐름이 우리에게 오는 것인냥,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패스 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먹혀 들어가니 탈 아시아급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상호, 김문환을 위시한 오른쪽 측면에서 나왔고 손흥민의 멋진 탈압박도 보여졌다. 문제는 골! 골이 안터져 줬다. 황의조에게 날아든 황금같은 기회는 골대 앞에서 하늘로 치솟았다. 그.. 2022. 11. 25.
교회에서 배운 이상한 역사 어릴적 교회에서 목사님으로부터 배운 바에 따르면, 우리민족은 유대민족과 비슷하다느니, 세계에서 머리좋은 민족이 우리나라와 유대인이라느니, 우리나라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느니, 이스라엘이 7일전쟁으로 승리하는 과정을 세세히 설명하며 하나님의 심판과 승리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대주의적 종말사상 조금과 시오니즘 약간,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역사이론이 혼합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 출처를 알 수없는 역사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유대민족의 선민사상에 경도된 나머지 우리민족과 유대민족이 같은 피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셨다는 것이다. 바로 최동이라는 분이시다. 해방 후 세브란스의학교의 교장으로 지내실 정도로 당시 드문 인재셨는데, 은퇴 후 역사에 심취하셨고, 이후 .. 2022. 11. 24.
역사책 읽을 때 유의할 점 우리나라의 역사관련 서적을 볼 때, 피해야할 유사역사학자들을 알아두거나 사관을 이 기회에 익혀두면 좋을 것 같아서 요약해 둔다. 먼저 유사역사학자다. 백지원. , , 을 쓴 재미교포 출신 사이비 저술가다. 대부분 1차사료에 대한 근거가 전무하고, 2차사료를 제시하거나 즐겨읽던 소설을 사실인줄 알고 쓴다. 대표적으로는 이순신을 까고, 원균을 높이며, 박정희와 유신을 높이고, 여성혐오적 발언을 한다. 김대령. 기독교 우파 목사며, 김대오라고도 알려진 분이다. , 을 썼으며, 5.18 최고전문가라 자신하는데, 왜곡의 수위가 너무 높다. 5.18왜곡의 진원지라 봐도 무방하다. 필명은 '역사학도' 또는 '샤론의 필객'이며, 5.18관련 단체에 기소되었지만, 미국으로 도피하여 기소중지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Dani.. 2022. 11. 23.
조선의 여인천하, 문정왕후와 정난정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여인들이라면, 당나라 측천무후, 청나라의 서태후가 떠오른다. 조선에서는 문정왕후가 있었다. 동생 윤원형의 첩 정난정과 죽이 맞아, 온갖 권력형 비리를 일심으며, 정적들을 쳐 나간다. 문정왕후의 묘가 태릉이다. 맞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던 그곳 태릉선수촌. 잊지 못할 것 같다. 조광조는 가짜공신을 가려내자는 제안을 해, 문정왕후와 정난정을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끝내 기묘사화로 역풍을 맞아 형장의 이슬이 된다. 이들 외척세력은 대윤 소윤으로 나뉘는데, 중종의 후사로, 장경왕후의 아들(인종)의 외삼촌 윤임을 따르던 이들을 대윤, 문정왕후의 아들 경원대군(후에 명종)의 외삼촌 윤원형을 따르던 이들을 소윤이라 부른다. 인종은 즉위 후 채 1년도 되기 전에 죽게 되고, 명종.. 2022. 11. 22.
정도전과 무학대사, 역적과 필부로 기록되다 실록에 정도전과 무학대사에 대한 표현이 폄하되어, "역적"과 "필부"로 표현되어 있다는 글을 본 적 있다. 그나마 정도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서 다행히 요즘엔 혁명적 개국공신이자 조선의 설계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태종 이방원이 이들을 역사에서 지우고자 했던 노력의 일환일 거라 생각한다. 승자논리의 역사에서, 후대의 패자복원의 역사를 가미한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명제에 따라 거꾸로 따져보는 생각들도 앞으로는 한 번씩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자니, 정사에는 어떻게 쓰였고 야사는 뭐라 하는지 따져 볼 필요는 있겠다. 한편, 삼봉은 조선을 불교의 기반이 아닌 유교의 기반 위에 새우고자 억불정책을 실행했는데, 그렇다고 불교를 아예 사라지게 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정도전의.. 2022. 11. 20.
고려 귀족문화와 조선의 양반문화 고려가 얼마나 화려한 귀족문화를 가졌는지 보여주는 단면으로 술 주전자를 들 수 있다. 청자상감모단당초문표형주자. 국보 116호. 당시 귀족의 사치스런 생활이 엿보인다. 반면 사대부의 나라 조선은 비교적 검소한 편이다. 대부분의 유물에서 이처럼 화려함보다는 민무늬 백자, 밥그릇류가 다수 발견되기 때문이다. 고려 때보다는 꽤 살만한 하향평준화가 이뤄진 게 아닌가 한다. 진짜 그럴까? 알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사대부의 나라는 검약을 소중히 여겨, 아마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박지원의 글이 다소 해학이 있다곤 치지만, 결코 거짓만은 아닐 것이다. 무릇 양반은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 정갈한 자세로 책을 읽어야 하고,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이를 드러내서는 안 되며, 가난함을 입 밖에 내서도 안 된다. 손에 돈을 ..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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