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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111

테오도어 아도르노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는 1903년 9월 11일에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포도주를 취급하는 부유한 상인이었고 어머니는 성악가였다. 그는 직업적 가수였던 어머니와 피아니스트였던 이모로부터 어릴 적부터 음악적 소양을 물려 받아서 유년기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친척으로부터 15세의 어린 나이에서부터 칸트철학과 같은 독일 고전철학을 접한 뒤로 철학에 빠져들었고, 결국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후설의 현상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기서 이후 평생 동안 학문의 동료가 되는 호르크하이머를 만난다. 아도르노는 한때 작곡가를 꿈꿔 오스트리아로 넘어가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다시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돌아와서 호르크하이머를 통하여.. 2022. 11. 3.
막스 호르크하이머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평론가였고 1895년 2월생이며, 1973년 7월에 향년 73세로 돌아가셨다. 사회조사연구소를 이끌면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탄생시켰고, 비판 이론을 창시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현대의 각종 비평가, 기자들의 비평이 사실 호르크하이머의 사상에 근거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으면서 '권위주의적 인격'과 파시즘의 연관관계를 분석했으며, 이후 나치로부터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생활하면서 '도구적 이성'을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호르크하이머는 이성을 효율적 결과 달성의 도구로만 사용하게 된다면 획일화된 사회를 만들어내게 되어 파시즘을 발생시킨다고 보았고, 이를 막기 위해 이성의 비판적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교육관은 지금으로 치면 .. 2022. 11. 3.
이태원 할로윈 사고를 보며 이태원 압사사고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최초 사고접수가 저녁 10시 15분이었는데, 오전 뉴스가 다 되도록 방송과 최종 브리핑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거리는 싸이렌과 비명으로 가득한데, 몇몇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면, 주변 가게, 클럽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었던 지, 지나치게 큰 EDM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아니, 최소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한 사건이라면, 좀더 진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없었나 싶다. 음악을 끄고, 그 마이크에 대고 다른 안내를 할 수는 없었을까? 사람이 죽었다고 뒷사람들부터 골목을 차례로 빠져나오라고 안내할 수는 없었을까? 현장에 있던 경찰이 200명이라는데, 누구라도 이런 일을 골목진입 부분에서 목이 터져라, 음악을 끄고 진중하고 엄숙하게 소리칠 수는 없었던 걸까? 물대포를 끌고.. 2022. 10. 30.
나의 3D펜 첫 작품, 로보트 8살 아들래미 생일로 3D펜을 사줬다. 애는 이렇게 저렇게 놀아보더니 흥미를 잃었고, 대신 내게 로보트를 만들어 달라 했다. 퇴근 후 1주일에 걸쳐 한땀 한땀 로보트 몸통, 머리, 팔, 다리를 만들어 붙였다. 그리고 완성! 두고 보기에도 좋았다. 다음엔 관절이 움직이도록 부속품을 곁들여 만들도록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들여야하는 노력과 시간 때문에 엄두도 못냈다. 그러던 어느날, 애 학교에서 벼룩시장을 한단다. 애 엄마는 애 기살려주는 차원에서 이 로보트를 팔자고 했다.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매일 볼 수 있었던 로봇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다. 애는 1700원에 이 로봇과 에펠탑(이것도 3D펜으로 만든 것)을 팔았다고 했다. 인건비에 재료비에도 못미치는 금액에 잠시 허탈.. 2022. 10. 29.
10월 22일 광화문 탄핵집회 2022년 10월 22일 윤석렬탄핵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역시나 주요 언론들의 뉴스는 여전히 함구되었다. 지들 신문사 앞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데도 언급하지 않거나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일부 사람들은 두 진영의 충돌이 예상 된다는 둥 그러지마는 아래 사진이 보여지는 윤석렬지지 세력은, 의자만 있는 게 아닐까 싶게 매우 초라함을 선사한다. 반면 아래의 사진은 전국민들의 탄핵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무얼 의미 하겠나 싶다. 국회 과반이 야당 의원들인데 아직도 눈치 보기만 할것인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것일까? 2022. 10. 23.
한 병역 거부자의 난민 생활을 보며, 소설 <비둘기>를 떠올린다 방금 막 읽은 병역거부자의 난민캠프 생활기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군복무를 하지 않기 위해 대체군복무도 불가능한 한국을 피해 제3국으로 난민신청 하러 갔단다. 원래는 독일로 가고자 했으나 프랑스를 경유했다는 근거로 프랑스로 가게됐다고(난민 신청을 위해서는 반드시 직항을 이용할 것). 5년여 그렇게 최하층민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군대 3번 갈 시간과 열정이다. 프랑스에서 인종, 난민 혐오자들에게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무국적자로 서럽게 살아가는 게 뭔지 간접 체험, 제대로 하게 해줬다. 그런 글을 쓰기까지 용기를 내어야 했을거다(지나고 보면 자산이다). 누군가를 위해서는 참 좋은 경험담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MZ 젊은 남자들의 "군대 혐오"란 게 있긴 하겠다 싶기도 하다. 여자들에 비하면 목.. 2022. 9. 20.
폴란드 한국 무기체계 도입에 대한 단상 최근 한 유투브에서는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22조 가까운 무기체계 수출을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K-방산 수출 증가율 측면에서도 높은 성적이라고 하는데, "대체 왜 우리나라 자주포와 KA-50 전투기가 팔려 나간 것인가"에 대한 서사가 흥미로워서 정리해 본다. 첫번째는 우리나라가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70년간 휴전으로 대치된 나라라는 거다. 전쟁 억지력 측면에서 꾸준히 무기를 개발해야하는 국가 본연의 숙명에 의한 결과가 K-방산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뭐 세계인들이 그렇게 봐준다면야 고마운 일인데 자국민인 우리들의 시선엔 새삼 다른 부분도 있다. 언제적 얘기였냐 싶겠지만, 불량 방탄모나, 방탄조끼 사건도 있었다. 품질측면에서 기대 이하였고, 군수납품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2022. 9. 19.
니체의 사도바울 비판 나는 최근에서야 바울이 만든 기독교에 회의를 갖기 시작헸는데, 이미 100년도 전에 현대신학의 도움 없이도 능히 사도 바울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은 철학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심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그의 주장을 옮겨 보려고 한다. 원래는 니체의 라는 그의 마지막 저서를 읽어야 하는데, 우연히 잘 요약한 유투브를 보며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뚱맞게도 그 해설자는, 저자 니체가 바울에게 열등감이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가 니체를 읽고도 그렇게 밖에 말을 할 수 없다는 게,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실컷 읽어 놓고도 다른 결론이라니 말이다. 니체가 주장한 "힘의 의지"는, 우리가 힘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단다. 권력에 대한 의지가 있고, 이를 꿈꾸며, 신분.. 2022. 9. 19.
개신교 가짜뉴스 3단 연결망 한겨레에서 정리 잘된 Inforgraph 이 있다고 해서 링크해 놓는다. 수많은 운영, 배포자 (이들은 열렬한 보수 우익 기독신자 이리라)에 의해 수없이 퍼날라지며, 가짜뉴스가 유통된다. 심지어 내가 보기에도 "아~ 가짜뉴스였구나" 하는 걸, 이 그림을 보고 알 수 있었던 대목도 있다. 2022. 9. 8.
종교없는 삶을 생각하다 나는 개발자다. 이미 이 업계에서 일한지 오래되었고 많은 개발자들과 협력해 일 해왔다. 이런 집업적 특성을 제외하면 다달이 월급으로 연명하는 수단화된 모든 가장들과 다를 바 없다. 주일마다 교회에 다니며 하늘의 것을 추구하고, 죽음 이후에는 천국을 희망하며 일요일 마다 출석부를 찍으러 교회에 간다.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나는 '나'라는 서비스를 팔아 제화를 얻고, 동료 개발자들을 다독여 개발 기한을 준수하도록 한다. 피에르 부르디외가 식민지 알제리의 삶의 방식과 본국 프랑스를 비교하는 이야기를 접하기 전까진 나는 청교도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아비투스에 휘감겨 내가 서 있는 세상이 도저히 내가 뚫고 나가갈 수 없는 견고한 생활인 줄만 알았다. 다른 삶(종교없는 삶)이 과연 가능하기나 하겠냐는 오만의 시선으로 저.. 2022. 9. 4.
스토케, 여자의 선택 어느 유투버가 독서의 유익한 점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인생을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도록 해주는 데에 있어 독서의 강점이 있다 했다고 말했다. 감명받았다. 다른 책을 읽다가 비근한 예를 하나 찾았다. 선악과를 유혹하는 태초의 마케터이며, 단 둘의 소비자에게 100% 팔아치운 뱀의 지혜이다. 뱀은 여자를 유혹함으로써 남자의 경계도 내려놓게 했다. 요는 '결정은 여자가 한다'이다. SUV를 원하는 남자와 세단을 원하는 여자가 있다. 둘은 부부다. 그 둘의 평행선은 여자의 허락을 이끌어 내어야 끝날 것 같다. 그래서 마케터와 기획자들은 스토케가 들어가는 너른 트렁크를 갖는 SUV를 홍보했다. 스토케는 고가의 유모차다. 그것을 끌고 가는 여성의 당당함은, 매우 성공한 아내가 된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을 .. 2022. 9. 4.
신앙 정리 내 주변을 돌아 보면, 교회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직장에서도 나 하나만 기독교인일 것이다. 기독교인이라 하면 별종 보듯 한다. 처음엔 나도 그들의 신앙 없음이 매우 어색했으나 차츰 신앙이 없이도 가능한 삶들을 두고 스스로 손해보는 느낌을 갖게 됐다. 어쨌거나 그때의 나는 오로지 '그들이 정상인가 내가 정상인가'하는 물음 뿐이었다. 지금부터는 한번쯤 정리했어야 했을, 내가 신앙을 정리한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다. 신학대학교를 나오고 IT 회사의 수석 개발자에 오르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금까지 나는 이것이 모두 신앙 덕분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를 따르는 삶이 기독교의 기본 정신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성경이 돌이킬 수 없는 오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 날로부..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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