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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사고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최초 사고접수가 저녁 10시 15분이었는데, 오전 뉴스가 다 되도록 방송과 최종 브리핑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거리는 싸이렌과 비명으로 가득한데, 몇몇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면, 주변 가게, 클럽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었던 지, 지나치게 큰 EDM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아니, 최소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한 사건이라면, 좀더 진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없었나 싶다. 음악을 끄고, 그 마이크에 대고 다른 안내를 할 수는 없었을까? 사람이 죽었다고 뒷사람들부터 골목을 차례로 빠져나오라고 안내할 수는 없었을까? 현장에 있던 경찰이 200명이라는데, 누구라도 이런 일을 골목진입 부분에서 목이 터져라, 음악을 끄고 진중하고 엄숙하게 소리칠 수는 없었던 걸까? 물대포를 끌고와 골목 집입로에 멈춰선 이들을 해체할 수는 없었던 걸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떻게 하면 그 사고를 이처럼 크게 번지지 않게 할 수 있었을까 계속 곱씹어본다.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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