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읽은 병역거부자의 난민캠프 생활기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군복무를 하지 않기 위해 대체군복무도 불가능한 한국을 피해 제3국으로 난민신청 하러 갔단다. 원래는 독일로 가고자 했으나 프랑스를 경유했다는 근거로 프랑스로 가게됐다고(난민 신청을 위해서는 반드시 직항을 이용할 것).
5년여 그렇게 최하층민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군대 3번 갈 시간과 열정이다. 프랑스에서 인종, 난민 혐오자들에게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무국적자로 서럽게 살아가는 게 뭔지 간접 체험, 제대로 하게 해줬다. 그런 글을 쓰기까지 용기를 내어야 했을거다(지나고 보면 자산이다). 누군가를 위해서는 참 좋은 경험담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MZ 젊은 남자들의 "군대 혐오"란 게 있긴 하겠다 싶기도 하다. 여자들에 비하면 목숨건 불평등이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체 그들이 말하는 "군대혐오"라는 게 대체 뭐간데, 이토록 나라를 버릴 지경이란 말인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 뿐이다. 한 가지 떠오르는 소설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다. 작가는 미세하고 작은 것에 공포를 부여하고, 그것으로 생명의 위협이 일어나게 할 지경까지 극대화해서 몰입감있게 우리의 주인공에게 비둘기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그리하여 비둘기가 무서워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서사를 이끌어낸다. 대체 무엇이 주인공을 그 지경으로 만들게 한 것일까를 생각해 보면, 결론은 비교적 단순하다. 과.대.망.상.
우리 병역기피 친구는 너무 큰 자산을 갖게 됐다. 이예다 라는 병역기피, 프랑스 난민이 되누성공사례를 보고 뛰어든 것은 이해하지만, 그 전에 끝도없는 대한민국 군대혐오를 가지게 된 것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일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는 5년여의 남들이 하지 못할 경험을 하였고 조국의 소중함도 알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만의 콘텐츠가 강점이 될 수 있는 포인트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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