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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투버가 독서의 유익한 점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인생을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도록 해주는 데에 있어 독서의 강점이 있다 했다고 말했다. 감명받았다.
다른 책을 읽다가 비근한 예를 하나 찾았다. 선악과를 유혹하는 태초의 마케터이며, 단 둘의 소비자에게 100% 팔아치운 뱀의 지혜이다. 뱀은 여자를 유혹함으로써 남자의 경계도 내려놓게 했다. 요는 '결정은 여자가 한다'이다.
SUV를 원하는 남자와 세단을 원하는 여자가 있다. 둘은 부부다. 그 둘의 평행선은 여자의 허락을 이끌어 내어야 끝날 것 같다. 그래서 마케터와 기획자들은 스토케가 들어가는 너른 트렁크를 갖는 SUV를 홍보했다.
스토케는 고가의 유모차다. 그것을 끌고 가는 여성의 당당함은, 매우 성공한 아내가 된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을 줬는가 보다. 작게 접히지도 않아 공간을 많이 잡아먹으니 그 부피를 감당할만한 차는 BM* SUV였단다. 결국 엄청 팔렸다는 얘기인데, 기획자 입장에서는 성경에서 찾은 인사이트랄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더 현명한 선택이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획자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임에 틀림없다. 고전에서 찾은 기획자의 기발한 선택 하나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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