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79 [영화리뷰] 육사오 (6/45) 우연히 손에 넣은 로또가 1등으로 당첨되고, 설렘 가득한 GP생활 도중 또다시 우연히 북으로 날아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남북의 대치 상황 속에서 상금 57억을 타기 위한 기막힌 화합을 이끌어내는 유쾌한 코믹물이라 할 수 있다. 의 계보를 잇는 기발한 코믹장르이면서, 분단을 유쾌하게 표현한 면에서는 의 명맥을 이어간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육사오가 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로또 옆에 쓰여진 6/45의 뜻이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추면 1등 당첨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북한 병사의 입을 빌어 소개해 준 덕에 알게 됐다. 북한도 이런 영화를 시청하는 게 가능한 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읽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남북 분단의 엄혹한 현실을 유쾌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역시 한국의 영화이기에 가능한 게.. 2022. 10. 9. [영화리뷰] LIMIT 리미트 이정현이 여경으로 나오는 영화다. 엄마 특유의 강한 애착과 추적으로 자기의 아이를 찾아내고야 마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유괴 일당을 일망타진한다는 이야기다. 그 나약한 몸으로. 물론 경찰은 언제나 그랬듯이 뒤늦게 나타난다. 이야기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점은 어린아이 유괴의 경우, 장기적출을 위한 목적일 수 있겠다라는 점이다. 영화적 상상력이 여기에 미칠 것 같으면 이 영화는 갑자기 고발다큐로 끝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부모는 간절히 화장실 벽에 붙은 장기이식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한다. 이에 브로커는 아이의 상태에 맞는 형액형과 체형을 기록하고, 이를 탐색한다. 학교 보건교사가 제격이다. 의사, 보건교사, 납치팀 등 조직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수 없는 난이도 높은 작업이다. .. 2022. 10. 9. [북리뷰]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예전에 읽은 것 같은데, 메모장에는 달랑 다음의 내용만 요약되어 있다. 그래서 과연 이책과 관련이 있는 내용인가 싶어 다시 훑어 보았다. 맞다. 거기서부터 나온 이야기를 두서없이 메모한 것이다. • 불가근 불가원 :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고 않은 관계 • 일체유심조 : 세상의 모든 일들은 마음 하기에 달렸다는 것 (알쓸신잡을 보며, 유시민 이사장이 한 말.. 좋아하지 않는 말이라고) • 요즘 괸심가는 말 : 일신우일신 이런 류의 서적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하다 싶은데, 확인차 또다시 집어들었다. 내가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UI 기획자가 '도망'치려해서 유독 다시 흥미가 생긴 게 아닐까한다. 말인즉 병가라지만, 회복하고 돌아오라 해도 그러긴 싫단다. 에효.. 무책임한 사람. 그렇게 이 프로젝트가 리스크 .. 2022. 10. 7. [골때리는 그녀들] 62회 관전평 (22.10.05) - 챌린지리그 1차전 의 챌린지 리그가 시작됐다. 슈퍼리그 2주 치르고 이어서 챌린지 리그를 2주 치르는 방식이다. 그렇게 슈퍼, 챌린지.. 한 달에 2개의 리그를 보게 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편성도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또한 제작진은 '챌린지리그 최하위 팀에게 다음리그 출전을 정지시킨다'는 룰도 만들었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의 애청자로써 지금은 별 흥미를 못 느끼는 부분이, 어쩌면 포멧의 다양성 한계에 부딪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안정환 감독이 매번 '(이런식으로 차면) 감독직 내려 놓는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한다지만 어느날부턴가 한 두 회차를 놓쳐도 궁금해지지 않게 되었다. 혹자는 60여회가 넘어가는 를 두고 같은 실증을 느낄 수 있겠지만 매 시즌 새로 .. 2022. 10. 6. [골때리는 그녀들] 61회 관전평 (22.09.28) 슈퍼리그 2차전 액셔니스타의 최여진과 장진희가 빠진(하차) 자리로 문지인과 이채영이 들어왔다. 이채영을 여기서 보다니! (그나저나 이채영 자료화면에서 악역으로 윽박지르는 씬은 뭔가 싶다. 편집의도가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채영은 연습도중 손가락 골절로 최윤영이 대신 골키퍼를 하게 되어 상당히 불안한 출발이 예상되었다. 한편 fc발라드림는 최약체 골키퍼였던 박기영이 하차하고 민서가 대신 골키퍼로, 수비에는 서문탁이 배정되었다. 이 서문탁은 체력적인 문제였는지 알리와 계속 교체되며 활약했다. 첫 골은 경서 발끝에서 나왔다. 최윤영이 손만 갖다 대지 않았어도 실점 하지 않았을 수 있었지만, 그건 경기 도중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블로킹의 유혹이려니 이해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맨탈이 무너진 최윤영이 얼마나 더 무너지느냐.. 2022. 9. 29. 한 병역 거부자의 난민 생활을 보며, 소설 <비둘기>를 떠올린다 방금 막 읽은 병역거부자의 난민캠프 생활기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군복무를 하지 않기 위해 대체군복무도 불가능한 한국을 피해 제3국으로 난민신청 하러 갔단다. 원래는 독일로 가고자 했으나 프랑스를 경유했다는 근거로 프랑스로 가게됐다고(난민 신청을 위해서는 반드시 직항을 이용할 것). 5년여 그렇게 최하층민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군대 3번 갈 시간과 열정이다. 프랑스에서 인종, 난민 혐오자들에게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무국적자로 서럽게 살아가는 게 뭔지 간접 체험, 제대로 하게 해줬다. 그런 글을 쓰기까지 용기를 내어야 했을거다(지나고 보면 자산이다). 누군가를 위해서는 참 좋은 경험담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MZ 젊은 남자들의 "군대 혐오"란 게 있긴 하겠다 싶기도 하다. 여자들에 비하면 목.. 2022. 9. 20. 폴란드 한국 무기체계 도입에 대한 단상 최근 한 유투브에서는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22조 가까운 무기체계 수출을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K-방산 수출 증가율 측면에서도 높은 성적이라고 하는데, "대체 왜 우리나라 자주포와 KA-50 전투기가 팔려 나간 것인가"에 대한 서사가 흥미로워서 정리해 본다. 첫번째는 우리나라가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70년간 휴전으로 대치된 나라라는 거다. 전쟁 억지력 측면에서 꾸준히 무기를 개발해야하는 국가 본연의 숙명에 의한 결과가 K-방산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뭐 세계인들이 그렇게 봐준다면야 고마운 일인데 자국민인 우리들의 시선엔 새삼 다른 부분도 있다. 언제적 얘기였냐 싶겠지만, 불량 방탄모나, 방탄조끼 사건도 있었다. 품질측면에서 기대 이하였고, 군수납품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2022. 9. 19. 니체의 사도바울 비판 나는 최근에서야 바울이 만든 기독교에 회의를 갖기 시작헸는데, 이미 100년도 전에 현대신학의 도움 없이도 능히 사도 바울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은 철학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심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그의 주장을 옮겨 보려고 한다. 원래는 니체의 라는 그의 마지막 저서를 읽어야 하는데, 우연히 잘 요약한 유투브를 보며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뚱맞게도 그 해설자는, 저자 니체가 바울에게 열등감이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가 니체를 읽고도 그렇게 밖에 말을 할 수 없다는 게,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실컷 읽어 놓고도 다른 결론이라니 말이다. 니체가 주장한 "힘의 의지"는, 우리가 힘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단다. 권력에 대한 의지가 있고, 이를 꿈꾸며, 신분.. 2022. 9. 19. [골때리는 그녀들] 59회 관전평 (22.09.14) - 대망의 올스타전 대망의 올스타전! 박선영과 서기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특히나 기회가 오면 과감히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렸기에 3점이나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처음부터 블루팀에게는 좀 불리한 조합이었다. 한쪽이 박선영, 서기였다라면, 반대편은 이정은, 경서라야 하지 않았나 싶고, 골키퍼도 그렇다. 아무리 아이린이 잘한다지만, 아유미의 선방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 박선영, 서기, 아유미의 조합이 어디 일부러 이기라고 한 게 아니고서야 가당키나 한 거였냐는 거다. 왜그랬을까? 왜 저 조합이었을까? 최근 골때녀는 승부 조작까진 아니어도, 과한 편집으로 논란을 산 게 사실이다. 극적 재미도 있었으니, 흥행에도 도움이 되었다. 포맷이 재밌다보니 연출자가 교체되도 여전히 충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만약.. 2022. 9. 18. [예능리뷰] 씨름의 여왕 씨름의 여왕이 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말이지 어디에서 이렇게 섭외되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여자 예능인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 면면들이 한 때는 잘나가시던 분들인데 이런 험한 씨름판에서 뵙자니 조금은 낯설었다. 몇몇 개그맨들은 배수의 진을 친듯이 각오가 남달랐다. 싸움은 여자들 싸움이라던가! 정말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를 더해갔다. 팀플레이로 4팀이 붙어 겨루는 방식이나, 탈락자를 지정하는 부분에서 여자 씨름 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16강 멤버를 선정하는 것. 그리고 16강 토너먼트까지 잘짜여진 진행으로 진심 너무 흥미롭게 봤다. 내가 눈여겨 보던 분은 강소연. 모델인가 하는데 힘도 체격도 너무 좋다. 툼레이더가 연상됐다. 김경란 선수도 대단했다. 아나운서 중에 그렇게 영리하고 강골있는 선수가 있.. 2022. 9. 14. [예능리뷰] 최강야구 14회 - 경남고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건 최강야구 덕분이다.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모아, 아마추어 야구단들과 경기를 펼치는데 만만찮은 젊은 패기에 어쩔줄을 몰라 하면서도 결국은 이긴다(아직까진 8할). 나는 프로야구를 잘 보지는 않지만, 최강야구는 매번 빠지지 않고 본다. 경기의 반전마다 특유의 효과음을 쏟아내며 극적 환희를 더해주는 대목도 재밌다. 이번주엔 대구 라이온스파크에서 경남고와 1차전을 가졌다. 무려 지난 불방을 원망하며 1주일 더 기다려야했다. MVP는 이홍구 선수가 가져갔다. 수차례 폭투로 고생하다가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는데, 이번 회차에서 홈런도 치고, 멋진 1루 태그아웃도 하면서 공수에서 좋은 흐름을 잡아줬다. 새삼 야구를 보면서 느끼는 건, 흐름이 있다는 거. 상대방이 스멀스멀 폼이 올라올 때 .. 2022. 9. 14. [북리뷰]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송사무장의 책에 이어 를 읽었다. 알고보니 송사무장의 제자되시는 분이다. 내용의 중복이 있는 부분도 있으나, 각자 나름의 서사가 있다. 눈물겨운 저자만의 홀로서기다. 이미 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본 바가 있는 거 같다. 유심히 본 적은 없는데 억척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 책은 저자만의 비법이 많이 소개되어 큰 유익이 되었다. 어쩌면 내가 이제 경매관련 서적을 2번째 독파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권정도를 읽어나가야 모든 게 새로워 보이고, 신기해 보이고, 부러워 보이는 게 잠잠해 질려나 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꼽는 새롭게 알게 된 몇몇 노하우를 메모해 본다. 빌라는 수요가 많은 곳은 성공하게 되면 추가로 2,3,4 차에 걸쳐 분양하곤 함. 경매는 잘 아는 지역부터 시작할 것. 시.. 2022. 9. 1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