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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사일런스, 2017 1633년, 로드리게스 신부는 존경하는 스승님이 일본 선교지에서 배교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확인코자 친구와 함께 일본에 잠입한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탄압이 높았기 때문에 함부로 돌아다닐 수 없었다. 자신들을 숨겨주다가 순교하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발각되었으나 굴하지 않았다. 함께 투옥된 교인들은 모두 배교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으나, 막부 이노우에 현감은 또다른 성도들의 목숨을 담보로 배교하도록 협박했다.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영화 는 엔또 슈사쿠의 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속에서, 마지막 선교사 로드리게스 신부의 배교과정을 다루고 있다. 일본의 배교 요구는 단 일 회에 그친 건 아니었다. 감시의 나날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곳의 신앙을 어.. 2022. 9. 11.
[북리뷰] 사피엔스 를 보면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정리해본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서로 다른 6개의 호모종이 존재했으나, 이들 모두를 학살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사피엔스만 살아남게 되었다. 이는 우연한 진화에 따른 '언어능력' (인지혁명) 때문이었으며, 이들만의 고유한 '상상력'(허구)이 결집을 도왔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지구 곳곳에서 인간의 손에 의한 동물 멸종 소식이 들려오는 것도, 사피엔스의 욕망과 관계한다. 사피엔스는 최초 애니미즘을 통해, 만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다양한 신을 양산했고, 다신론의 기원이 된다. 고대 그리스의 신들이 그렇게 출현했다. 그러다가 민족들만의 절대적 신을 만들고, 전쟁을 통해 믿음이 강화한다. 지역적 일신교가 출현하는데 유대교도 이중 하나이다. 그리고.. 2022. 9. 11.
[북리뷰]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엑시트에 이어 본격적인 경매 서적을 봤다. 송사무장이란 분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무협극을 보는 것 같았다. 매사에 이렇게 성공적인 경매만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초보인 내가 보기에도 경이로울 정도의 기지를 발휘하며 난제를 풀어낸다. 나도 한 때 경매를 한 번 시도해 본 사람으로써 지금에사 돌이켜 보면, 얼마나 순진무구했고, 무지했던가 싶기도 했다. 경매 당일 날 당황하지 않게, 미리미리 금액을 결정지어 수표로 만들어 간다든지, 낙찰이후에 처리하는 내용증명에 관한 부분까지 깨알같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부동산은 상상력과 응용력이 풍부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가 온다"고. 물건을 보고 창의적으로 해결나갈 때 느끼는 희열을 나도 느껴 보고 싶다. 더우기 재밌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점유자.. 2022. 9. 11.
[영화리뷰] 한산 - 용의 출현 전쟁은 누가 얼마만큼 더 많이 준비했는가로 판가름 나는 것일까? 이순신의 전쟁을 보는 것은 왠만한 스포츠 보는 것 만큼이나 적잖은 재미를 더해주는데, 그것은 "어쩌다보니 이겼다"가 아니라, 치밀히 계획하여 펼쳐진, 매우 촘촘한 단계를 발휘했을 때 나오는 "완전한 승리"였기 때문이고, 역사적으로 이미 결론이 난 것이기에 더욱 마음놓고 보는 맛 때문이다. 사실상 임진왜란은 우리 조선의 승리로 끝난 전쟁이었고, 초장부터 그렇게 할 수도 있었다고 보여진다. 일본은 육군이 강하지, 수군은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겨우 우리나라로 건너올 정도까지만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아무 방비가 없었으니, 상륙하여 파죽지세로 몰고 올라온 것이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만, 처음부터 그 앞바다를 이순신이 지키고 있었더라면, .. 2022. 9. 8.
개신교 가짜뉴스 3단 연결망 한겨레에서 정리 잘된 Inforgraph 이 있다고 해서 링크해 놓는다. 수많은 운영, 배포자 (이들은 열렬한 보수 우익 기독신자 이리라)에 의해 수없이 퍼날라지며, 가짜뉴스가 유통된다. 심지어 내가 보기에도 "아~ 가짜뉴스였구나" 하는 걸, 이 그림을 보고 알 수 있었던 대목도 있다. 2022. 9. 8.
[다큐리뷰] 베트남전쟁 10부작 10부작 다큐를 한참 동안 봤다. 한 편, 한 편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었다. 매 회마다 잔인한 장면의 연속이었고, 같은 내용들의 반복 같은데, 영상 속에선 시간의 흐름에 맞춰 정세, 관점을 달리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따분하기까지 했다. 결국 누구의 승리랄 것도 없는 상처 뿐인 전쟁이었지만 세계의 경찰, 미군에 대한 환상이 한 번 더 꺽이는 계기이기도 했다. 배트남전쟁은 미군의 패전으로 끝난 전쟁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그렇게 기억되길 원치 않았다. 배트남전쟁이 끝난 이후, 한동안 상당수의 재향군인들은 자신들의 참전 사실을 숨겨왔다고 한다. 한 아버지는 밤에도 전등을 꼭 키고 자야 하는 자신을, 아들이 이상히 여겨 털어놔야 했다고 한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 북베트남 적군의 기습으로 수많은 전우의 죽음을 목격.. 2022. 9. 8.
차이나는 클라스 135화 - 제레드 다이아몬드 재레드 다이아몬드 편을 봤다. 미 UCLA 지리학 교수이자 의 저자다. 그는 세계의 위기를 핵무기, 기후변화, 자원고갈 그리고 불평등으로 꼽았다. 그 중 불평등의 기원이 '농업'에서 시작되었다는 의견이 흥미로웠는데, 메소포타미아 농경지대에서 시작되어, 같은 위도에 위치한 다른 지역으로 좌우로 넓게 펼져질 수 있었던 유라시아 대륙의 적합 조건 덕에 다양한 왕국이 조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렵채집으로는 넉넉치 못한 살림이었기에, 농업 경작을 한 이후에서라야 잉여식량이 축적됐고, 부의 집중으로 왕의 탄생까지 이어진 나라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지점에서 불평등이 양산됐다는 이야기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위아래로 뻗은 대륙 특징(경도)에 따라 농업에 적합한 기후가 매우 .. 2022. 9. 8.
[영화리뷰] 신데렐라맨 대공황 4년째. 이제 갓 서른을 넘긴 부모는 억척세게 강한 마음을 품어야 했다. 매일 부두 선착장으로 일용직을 전전하지만, 매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유는 되도록 물에 희석해서 먹였다. 아이들은 아빠가 자주 집에 있어 좋았다지만, 각종 연체 고지서가 날아들었다. 이제는 더이상 팔아치울 값나가는 물건도 없다. 식료품점도 더이상 외상은 안된다 했다. 전기도 끊겨 나무 울타리를 분질러 뗄감으로 사용해야 했다. 가난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집집마다 속출했고, 경제적 이유로 파탄나는 가정도 늘어갔다. 그는 아들에게 절대로 가족이 흩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 약속했다. 그러던 어느날 애들이 열이 나고 아팠다. 병원도 갈 수 없는 없는 상황이었으니, 엄마는 돌봐줄 친척집으.. 2022. 9. 8.
[드라마리뷰] 그땅에는 신이 없다 (시즌1) 7부작 미니시리즈 서부극을 하나 봤다. 무자비한 서부 시대의 총잡이 이야긴데, 극의 구성이 잔뜩 떡밥을 늘어뜨려서 계속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떡밥의 실타래를 엮어보면 다음과 같다. 라벨이라는 미 서부 평화로운 탄광촌에 불의의 사고로 마을 남자들이 모두 죽음에 이른다. 탄광내 폭발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마을의 모든 아낙들은 하루 아침에 과부가 된다. 힘겹게 여자들만으로 생계를 꾸려 온지도 어언 2년. 이제는 더이상 버틸 힘도 없다. 헐값에 탄광을 전문 업체에 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한편 한 마을을 무자비하게 살육한 도적떼가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떨만큼, 명성이 자자한 도적단인데, 특출난 총잡이 재주를 가진 젊은이 (로이 구드)가 그 생활의 진저리를 치며, 도적단을 도망쳐 나온.. 2022. 9. 8.
[영화리뷰] 더블타겟 주인공이 짠하다. 역전의 용사를 이렇게 써먹다니, 그의 프로필을 보고 악의적으로 함정을 파 놓는구나 싶다. 이런류의 영화를 보면, 꼭 정부쪽 사람들이 젤루 못믿을 사람임. (영어: Shooter)은 2007년 개봉한 미국의 액션 스릴러 영화다. 앤트완 퓨콰가 연출했으며, 스티븐 헌터의 소설 (Point of Impact)을 원작으로 한다. 마크 월버그, 마이클 페냐, 대니 글러버, 케이트 마라가 출연한다. 대통령 암살을 막기 위해 나선 전직 특수부대 요원 스나이퍼의 활약을 다룬다. 2022. 9. 8.
[드라마리뷰] 라이프 끝까지 집요하게 방법을 강구하다보면 해답을 찾게 되는 변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여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얻는다. 재벌을 향한 싸움은 조폭을 내 집 앞마당에 부르는 격. 이 드라마는 최근 불거진 이국종교수 사건과도 맥이 닿아있는 작품. 응급실은 돈을 헤프게 쓰는 적자 과임. 이를 없애 이익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병원 신임 사장의 비상한 노력과 좌충우돌하는 주인공 예진우 선생의 이야기가 주를 이룸. 하지만 이동우 선생의 연기가 몰임감을 떨어트림. 주사 오투입에 따른 의료사고를 덮어버려 대충 다른 병명으로 무마하려는 행위는 비일비재. 거기 표현에 의하면 매일 항시 일어나는 일. 이를 신임사장은 시스템으로 해결. 그의 명언 중. 하다못해 공장도 잘못만들면 책임을 다하는데, 어떻게 생명을 다루는.. 2022. 9. 8.
[골때리는 그녀들] 58회 관전평 (22.09.07) - 승강플레이 아.. 박기영, 오.. 경서! 경서가 모든 것을 해내는 경기였다.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 발라드림의 최대약점은 골키퍼다. 운동신경도 없고, 센스도 형편없는데 주장이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라면, 맞다. FC 원더우먼의 초대 주장었던 박슬기가 떵른다. 6점을 내리 실점할 때, 이미 송소희 같은 든든한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슈퍼리그에 진출 할 수 없는 뼈 아픈 실점을 남기고 말았다. 어쩌면 그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감독, 이천수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랄 수 있겠다. 어쨌든 발라드림에선 경서가 해결사 역을 자청했다. 무승부 동점 극장골을 2초 남기고 넣더니, 그 다음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를 대신해 모든 볼을 다 막았다. 대단한 선방 쇼였다. 정말이지 박선영의 골이 안들어갈 줄은 몰랐다. 그거라도 들어갔으..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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