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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 후반부에 맞춰지는 모든 조각들은 역시나 가정 폭력으로 깨어진 가정. 자살 하려던 엄마와 그 엄마를 구해준 아저씨가 도망치듯 새 삶을 살게 되고, 그때부터 조하(이병헌 분)는 홀로 아버지의 폭력을 받아낸다. 제 어미의 몫까지 맞아가면서 울음을 삼킨다. 그에게 복싱은 생존이었다. 앙갚음질 할 때가 된 성인이 된 이후로는, 아버지를 감방 유리 너머로 밖에 볼 수 없었다. 복수도 사회적 인정도 박하기만 했다. 동양 웰터급 챔피언이었다지만 심판 폭행으로 자격이 정지 됐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분노조절 장애였던 것일까. 사회적 규범의 틀은 그에게 좁았을 수도 있다. 아버지에 대해서 그저 예측할 수 있는 만큼이라면, 엄마의 남자를 살해하고 감방에 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조하가 면회 갔을 때 아버지는, 엄마를 .. 2018. 3. 26.
[북리뷰] 1리터의 눈물 후기 1리터의 눈물 키토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 이덴슬리벨, 2006 중학생때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병에 걸린 키토아야는 퇴행성 근육 수축으로 인해 나날이 반경이 좁아지는 자신을 흐느끼며 일기를 써간다. 행동반경이 좁아진 탓인지 자신이 무슨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도 뭔가 해보고싶다. 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나, 남들이친절을 베풀면 받으면서도 내 자신이 싫어서 견딜 수가 없다. (66) 이책은 키토아야가 재활의 목적으로 시작한 일기 글을 모아 그의 어머니가 펴낸 책으로 우리에겐 일본 드라마 로 더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됐다. 아무 정보 없이 책을 집었기에, 사실 소설일거라는 기대에, 이렇게 무겁고 슬픈 수필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럼에도 쉽게 덮어버릴 수 없었던 것.. 2018. 3. 24.
[영화리뷰] 조선명탐정3 - 흡혈괴마의 비밀 은 단순히 가벼운 전개라 보기엔 그 스토리의 결말이 이 세대에게 주는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비록 30년 전 죽은 이들이 흡혈괴마가 되어 복수를 한다는 설정이지만, 그 시작은 조선 세자의 백성을 위한 급진적인 생각들이 사대부 세력들에게 위기가 된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영화를 보며, 이 대사는 남겨둬야겠다 생각했다. 연등행사에 나온 세자께 한 신하가 질문한다. "전하는 어떤 소원을 빌었습니까?" 라고. (나는) 이 조선을 주인에게 돌려주리라 빌었네. 왕이 나라의 주인이 돼서는 아니되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어야 하네. 지금의 조선은 백성의 것이 아닐쎄. 백성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백성 위에 군림하고 자기 것을 지키려고 패를 가르고 싸우는 자들.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왕 옆에 붙어 간언하고 자기와 다르다 하.. 2018. 3. 23.
[북리뷰]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저자 브루스 커밍스 저, 조행복 역 현실문학, 2017 브루스 커밍스는 시카고 석좌교수이며,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학자다. 은 그의 신간이다. 1980년대 이 발간된 이후 많은 대학생과 지식인들에게 호응얻었고, 대한민국 정통성의 근간이 흔드는 반성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반대의 정치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좌파'라는 낙인을 받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미국 실증주의를 바탕으로 많은 문헌과 고증을 통해 얻어낸 결론이라는 것이고, 후에 소련의 비밀문서 해제로 일부 그의 주장에 변화가 있긴 했지만, 이 책에서는 여전히 한국전쟁의 기원을 종전의 주장인 1945년보다 더 들어간 1930년대의 만주국에서의 유격대와 일본군의 전쟁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이는 1995년 연세대 박명림 교수에.. 2018. 3. 21.
[북리뷰] 커피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 커피를 위한 지식플러스 졸라지음, 김미선 옮김 넥서스BOOKS, 2017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게 읽었는지는지는 아래 수집 문구의 익살스러움에서도 뭍어나올 것이다. 부엉이 올리와 함께 커피 세계여행을 한 느낌이다. 이제 커피를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것의 차이를 오늘 이시간부터 갖게 된 것일까? 어떤 나라에서는 커피농사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한다고 하고, 또 어떤 나라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커피와 관련된 사업에 종사한다고도 하니 "커피"에 대한 에피소드가 세상에 가득 넘쳐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소위 스타벅스와 후안발데즈로 비교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무료 커피 서비스 대결양상이라든가, 미국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의 커피브랜드 맥카페의 신경전에서도 스타벅스는 인상적인 카피 하나.. 2018. 3. 16.
MSSQL 동적쿼리 내 한글깨짐 해외서버에 구축한 MSSQL 에서 한글이 깨진다. 한국서에서 했을 때는 잘 나오는데, 해외서버는 Collate를 다르게 줘서 보통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아니다. 개발환경은 Latin_General_100_CI_AS 문자 셋에서 동적쿼리 실행했을 때, 에러. 해외 사이트를 뒤져도 마땅한 해답을 찾을 수 없어, 이것 저것 .. 2018. 3. 15.
[북리뷰]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조대협지음, 프리렉, 2015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에 관해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나열해 보자면, , , , 등이 되겠다. 이 책도 애자일 방법론을 소개하는데, 그런 방법들에 더해 테스트 툴, 성능관리 툴 등과 접목하여 효과적으로 성공적 프로젝트를 운용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번역서가 아닌 조대엽님의 쉬운 글과 경험에 의해 도출된 노하우가 배어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바 개발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닷넷이다. 하여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는 선에서 실습없이 만족해야 했다. 스크럼 마스터와 제품오너는 성격과 전문성이 각기 다르다. 스크럼 마스터는 일정과 태스크 기반으로 팀을 운용하고 스크럼 방법론을 적용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관리적인 역할이라.. 2018. 3. 14.
[북리뷰] 부족한 기독교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 부흥과 개혁사, 2013 저자는 故옥한흠 목사의 장남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나 제대로된 믿음 생활을 시작했다는 고백을 한다. 그의 신앙적 토대가 된 존경할 만한 스승 중엔 마틴로이드 존스 목사가 있다는 것에 왠지 호감이 갔고,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반박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게 된 것이 무척 부러웠다. 그의 논지는 이렇다. 기독교는 성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인데, 왜 자꾸 세상의 심리학을 끌여들여 보완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것. 요즈음 많은 교회가 세상이 이미 주고 있는 것을 또 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성경 말씀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바로 가르치는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어 말을 잘 하는 사람.. 2018. 3. 14.
[북리뷰] 성과사회 후기 지식근로자의 몰락, 성과경영자의 부상 류량도, 샘앤파커스, 2017 책 제목은 사회과학 도서 같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 보면,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누구를 위해 이런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일까? 누가 이런 책을 좋아할까를 떠올려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을 모두 일잘 하는 사람으로 동기부여 하여, 높은 자리나 연봉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지은이의 목표가 아니라, 어쩌면 회사 경영자들과 같은 호흡으로 독려하고,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가르치는 내용같아서 하는 얘기다. 경영자들이 좀 강연에 불러서, 자기 회사 내부교육도 좀 시키고 하기에 적합하겠다는 삐딱한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용은 생각보다 알차다. 이미 지식경영이라는 것이 많은 부분 성과경영으로 넘어갔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지식이 성과로.. 2018. 3. 14.
[북리뷰] 지적 생산의 기술 이 책은 이와나미 문고 시리즈 23번째 책이다. 이와나미 문고는 1913년 이와마니쇼텐을 창업한 이와나미 시게오(1881~1946)가 자신이 학생 시절 애독했던 독일의 '레클람 문고'를 본따 창간했다고 한다. 휴대하기 쉽도록 A6 크기로 만든 책자로 6000여권의 고전을 번역하여 출간한 일본의 대표적인 인문 출판사다. 라는 제목과는 살짝 다르게, 내용은 요즘의 기술을 반영하지 못한 듯 하다. 저작연대가 조금 의심드는데, 70년대가 아닌가 싶고, 일정부분 개정한 흔적이 있긴한데, 여전히 21세기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메모하고, 카드 만들고, 타이프라이터 쓰실 분에게 이책을 추천 드리고 싶다. 저자는 생태학자로써 많은 메모를 일정 서식에 따라 보관하는 방법의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18. 3. 14.
[북리뷰] 꼰대의 발견 후기 꼰대의 발견 아거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7 꼰대의 기원 설명에서, "번데기"의 경상도 사투리가 "꼰대"였다고 하며,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잘난척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는 부분에서 확~ 단어의 뜻이 이해됐다. 한번쯤 직장에서 경험해 보암직한 상사들의 얼굴이 떠올려질 때쯤, 나도 그 대열에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살짝 반성해 보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문장 하나 하나가 가슴을 찌른다. 이 책으로 상처투성이 된 나는 꼰대였는가 보다. 저자도 따지고 보면 나보다 연배가 하나 아래이니 나라고 별수 없잖은가.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문장과 인용이 잦더라 싶었는데, 출판사도 알고보니 [인물과 사상사]다. 내가 단일 출판사로는 가장 많은 책을 본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일텐데.. 역시나 강준만 아저씨.. 2018. 3. 14.
[북리뷰] 엑셀 피벗&파워 쿼리 바이블 엑셀 피벗&파워 쿼리 바이블 최준선 지음 한빛미디어, 2017 엑셀 피벗과 파워쿼리를 다루는 거의 모든 기능! 대학교양시간에 배운 엑셀로 여태껏 불편함없이 사용해 왔다는 1인이지만 늘어나는 각종 기능과 아이콘에 그만 이책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에는 자의반 타의반 vba도 누군가가 개발한 것을 들여다 봐야했지만 그 진입점을 찾아 헤매다, 겨우겨우 수정했다는 코끼리 뒷걸음질식 개발경험을 가졌던 나. 우선 테이블과 엑셀 표, 템플릿 등의 용어가 사소한 것 같아도 정립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설명에, "어 이건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 개념"인데 하며 빨려들었다. 엑셀의 전반적인 설명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순전히 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방법만 기술한 사전식 책라 보면 되겠다. 곁에두고 필요한 시점에 찾아보는..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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