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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소프트웨어 세계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7월부터 9월까지 벌어들인 수입만 해도 200억 달러가 넘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에 MS는 총수입 중 44%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벌어들였고, 나머지 56%를 다른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였다. 과연 전 세계에서 그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7) 이 책을 시큰둥하게 들었다가 물릎을 탁 친 사연이 되겠다. 우리 소프트웨어가 세계화 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영어권이 아닌 것이 큰 한 몫이 아니었을까? GB18030은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는 중국어 문자에 대한 중국의 표준으로서 외국 기업이 소프트웨어 제품을 중국에 유료로 판매할 때에는 이 표준을 지원한다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출시가 늦어지거나 판매를 하지 .. 2018. 3. 10.
[북리뷰] 고용신분사회 고용신분 사회 모리오카 고지 지음, 김경원 옮김, 김종진 해제 갈라파고스, 2017 책 제목을 보면서 나는 엉뚱한 지점에서 접근했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하 관계나 원청, 하청관계에서 존재하는 계급적 차별과 갑질을 다룬 것이라고 봤다. "신분"이라는 제목을 나름 그렇게 해석한 것인데, 읽고 보니 일본이라는 나라의 노동현실을 고발하는 책이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실상 일제 강점기에 우리에게 행했던 여러 차별과 착취를 메이지 시대 때부터 이미 자국민에게 해왔던 것. 영국도 산업혁명 때에 아동 착취가 있었다지만, 조직적이고 감금에 가까운 도동 착취를 자국에서부터 그래왔다면, 식민 노동에서야 어떠했을지 알만 하다. 새장에 갖힌 새보다도, 감옥보다도, 기숙사 생활이 더 고생스러웠던 시대였다. 독서, 풍.. 2018. 3. 4.
독서가, 서평가, 작가 '사'자 들어간 직업이 유망한 건 모두가 아는 일. 의사, 변호사, 판사.. 심지어 개발쪽에서는 기술사까지. 뭐.. 기술사는 우리끼리의 선망이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가'가 붙는 직업군도 있다. 예술가, 작가 .. 최근 서평가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알게됐다. 이런 직업도 있구나 싶으면서도 나 스스로를 그보다는 조금 낮춘 독서가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면 아니되는 그런 상도의적 발상이라고 해야할까? 그러고 보니 나처럼 '자' 라는 말로 끝나는 사람도 있다. 자영업자, 작업자와 동류로 개발자가 그것이다. 대문 제목도 그래서 바꿔봤다. '책읽는 프로그래머'에서 '책읽는 개발자'로. 2018. 3. 3.
영악한 독서가를 꿈꾸다 드라마 정주행을 한참을 하다가 손을 놓았다. 눈이 고장났고, 눈 주위 피부가 심하게 간지러웠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드라마 보기를 잠정 중단했다. 대신 책을 들었다. 무언가는 보아야 했다. 이 허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조만간 성찰할 날이 오겠지.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나.. 2018. 3. 3.
[북리뷰]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우종학 지음 새물결플러스, 2017 과학이나 철학에서 통용되는 중요한 원리 중 하나가 "증거의 부재는 부재의 증거는 아니다"이다. 가령 먼 외계 행성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그러나 증거가 없다고 해서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20) 과학은 하나님이 쓰신 자연이라는 책을 읽는 방식이다. 하나님이 쓰신 책은 두 가지다. 특별계시인 성경과, 일반계시인 자연이라는 책이 그것이다. (24) 물론 과학은 그리 위대하지 않다. 과학이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낭만주의적인 과학은 20세기가 되면서 무너졌다. (78) 성경을 읽는 바람직한 방법은 성경의 저자들이 의도한 내용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만약 성경.. 2018. 3. 2.
[북리뷰] 읽은 척하면 됩니다. 그녀가 써내려간 단편들이 내게 준 삶의 섬세한 결들을 어루만지며 해맸던 시간이 참 좋았다. (38) -> 이런 짧은 감상이 부럽다. 사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독자의 환호 표기법이 아니었던가! 세상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건 쉽다고, 그런데 그 속에서 빛나는 걸 발결해내기 위해서는 훨씬더 많은 노력과 단련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 책이 말해주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주제가 '단련'이라고. 허무의 늪에 빠지고, 상실감에 젖어버린 우리가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할 때, 그 단련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빛나는 것의 존재를 보기 위해서. (70) -> 인생이 허무해지는 순간이 오겠지. 우리는 허무한 인생을 찾으려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 2018. 3. 1.
혐오사회 혐오사회 증오는 어떻게 전염되고 확산되는 가 카로린 엠케 지음 | 정지인 옮김 다산초당, 2017 혐오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사회를 살아가기에 이 책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읽으면서 마음 속 분노를 조금은 가라 앉힐 수있게 되기를 바란것일 수도 있다. 한.. 2018. 3. 1.
[영화리뷰] 레드 스패로 세련미 없는 현실 첩보 영화. 제니퍼 로렌스의 치명적인 바디가 쉽게 잊혀질 것 같진 않다. 오래전 업무 때문에 모스크바에 갔었는데,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비엔나까지 이어지는 영화의 동선이, 모두 내가 밟았던 곳들이라 친숙하면서도 한편으론 "후지다"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역시 그대로다. 영화의 배경은 러시아고, 발레공연 중 부상을 입은 도미니카(제니퍼 분)가 동료의 계획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이후, 복수를 하게 된다. 이후 정보부에서 일하는 삼촌을 돕다가 스패로가 되기 위한 4학교에 입학. 상대방에게 몸을 바쳐서라도 국가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수업을 받는다. 인간의 마음은 퍼즐과 같아 구멍난 조각을 맞춰 주는 것 만으로도 모든 것을 다 내어 줄 것 같이 신뢰한다는 심리적 구멍을 이용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2018. 3. 1.
네이버 댓글 감시 지난해 스마트폰을 갈아타면서, 네이버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 댓글 꼴보기가 싫고, 편향된 기사 나열을 무뇌아적으로 소비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나의 모든 적극적인 저항일 줄 알았다. 그런데 블랙하우스를 보며 충격먹었다. 어떤 프로그래머가 네이버의 댓글을 감시하고 있던 것이다. 대시보드도 있었고, 사이트도 꽤나 깔끔했다. 그렇게 그 개발자는 매스컴을 탔다. 매우 창의적인 발상과 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여겨진다. 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자조섞인 질문을 되내이며 그의 통찰과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크롤링기술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떻게 저 많은 댓글을 수집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가 궁금할 뿐이다. 2018. 2. 27.
[북리뷰] 대용량 아키텍처와 성능 튜닝 조대협 지음 프리렉, 2015 대용량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보면, 설계적 관점에서 향후 스케일링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여 확장성있게 계획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키텍처 설계는 개발자들이 세부 설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큰 그림이 되어주는, 방향성을 잡는 중요한 부분이 되겠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모두(고객과 개발자)와 공감할 수있게 하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이아키텍처 설계이고, 아키텍트의 역할이 그 지점에 있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아키텍처가 문서로써 어떻게 구체화 되어져야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아키텍트의 존재는 회사 내에서도 명확하지 않다. 그냥 누구나 PM 자격이 되면, 도해 3장(어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데이터 아키텍처)을 떡하니 그려낼 줄 알.. 2018. 2. 26.
[북리뷰] 고군분투 책 일기 요즘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다. 다른 이들이 읽고 생각하는 방식을 살핀다는 것은, 나의 독서를 교정하고 좀더 비슷한 심정의 사람들과 교감한다는 따뜻한 동기에 기인한다. 지은이가 허심탄회하게 풀어놓는 자신의 일기는 나를 돌아다 보게 하는 면도 있었고, 일종의 같은 느낌도 있었다. 담담하게 풀어내는 독서와의 상호작용과 20대 처지의 고민에서 공감되는 면이 많았다. 그리고 적잖게 아내와 딸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딸... 대학 등록금 어떻게 마련해 줘야 하나. 갑자기 책을 읽다가 아내에게 물었는데, 시큰둥한 답변을 한다. 더 벌면 되지.. 단순히 '성과사회'로의 이행이 우울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일정한 생산 수준에 이르면 자기착취가 타자에 의한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 2018. 2. 26.
마우스 인식 오류 지인은 삼성 노트북 sens p580 을 사용하고 있고 이번주터 마우스가 인식이 안되고 터치패드로 근근히 오락(?) 한다고 전해왔다. 나 말고 인근 사람들에게도 수소문 해보고 방법을 찾았더랬지만 딱히 해결책이 없었다. 그렇게 하여 방문하게 된 사연이다. 삼성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 2018.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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