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ING161 [드라마리뷰] 또 오해영 영화 을 보면 굉장히 시크한 도시남이 등장하고, 순수한 사랑을 열망하는 한 여인이 등장한다. 두 남녀의 사랑과 체면에 대한 밀당 고전이다. 도 이와 비슷한 플롯이다. 그런데 내용은 훨씬 재미있다. 동명이인으로 인한 오해를 통해 어긋 연결된 사랑이지만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팽팽한 긴장이 연속된다. 고교 3년 내내 전교석차 1, 2등만 하는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중간석차의 평범한 오해영이(서현진 분) 있었다. 매번 인기 많은 '예쁜' 오해영 때문에, 비교당해서 서러움이 많았던 '그냥' 오해영은 사회에 나와서야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품의 그녀는 결혼 하루 전 날, 약혼남으로부터 파혼을 당한다. 이유인 즉은 그녀가 "밥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졌다"는 것. 그.. 2017. 12. 11. [드라마리뷰] 나쁜녀석들 이 드라마는 2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강력범죄 소탕에 따른 경찰의 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 나쁜 놈 때려 잡는 나쁜놈들을 내세울 수만 있다면, 최소한의 희생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대안이다. 이유는 대부분 경찰도 가정이 있고 다른 소시민과 마찮가지로 밥벌어먹고 살기 위해 지원한 분야일 뿐이기 때문에 목숨걸고 하는 정의 사회 구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고백. 따라서 강력 폭력사건은 범죄자들의 생리를 잘 아는 놈들에게 맡겨 처리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일처리가 잘 되면, 성공 대가로 형 감량을 주자는 것. 신선한 의견이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경찰들도 목숨 두 개가 아닌 이상 평범한 가장이고, 모두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자들만은 아닐 거란 것을 새.. 2017. 12. 7. [드라마리뷰] 더케이투(K2) 대한민국 군대에서 불명예 제대후, 외국용병부대로 나가 일을 하던 김제하(지창욱 분)는 인터폴 추격을 피해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고, 기업형 경호 업체인 JSS에 들어간다. JSS 는 최유진(송윤아) 소유의 기업이며, JB가문의 경호와 기업 전체의 보안 업무를 처리한다. 비록 JB 그룹은 동생 최성원(이정재 분)에게 빼았겼지만, 남편 장세준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JB그룹을 되찾으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장세준(조성하 분) 의원은 그런 아내의 속내를 알고도 사랑하던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안나(임윤아 분)를 인질로 삼고 있는 아내의 비위를 맞추며 대권도전에 따른다. 이런 스토리를 배경으로하여, 오해로 빚어진 작은 원한이 소녀 안나에게서 싹트고 자라나, 자신의 계모와 친부의 대권 도전마저도 .. 2017. 12. 4. [영화리뷰] 범죄도시 사람을 고기 다루듯 하는 잔인 무도함을 볼 때, 우리는 섬뜩한 괴물을 대면한다. 그들에게는 “너와 나”라는 개념이 없다. 상대방을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들짐승처럼 상대의 허점을 후벼 팔 매서운 눈매만 발달돼 있다. 그들은 “너”를 “그것”으로 바라본다. 사람을 사물로 바라보는 데에서 그 무심함과 잔인함이 싹트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영화는 괴물 장첸(윤계상 분)을 잡기 위한 세 가지 덫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첫 번째 덫은 오락장 운영권을 박탈당한 조직에서 장첸 무리를 끌어들이기 위해 아예 매장을 자동차로 들이쳐 만든 덫이다. 이에 장첸의 두 동생이 나서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마석도에게 걸려 장첸의 두 동생 중 하나인 위성락(진선규 분)이 붙잡히게 된다. 조직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재산적 손해를.. 2017. 11. 25. [드라마리뷰] 부암동 복수자들 밝고 명랑한 드라마다. 복수자들이라고 해서 처음 생각은 스릴러물일까 했는데, 복수 품앗이를 하는 아낙들의 깜찍 바랄 코믹물 정도라 해야겠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의 복수를 꿈꾸는 이들의 모임은 치밀한 복수 계획보다는 서로를 위로해 주고, 필요를 채워주는 모임의 성격이 더 강했다. 여운이 남는 서너 장면을 떠올려 봤다. 우선 혼외자에 대한 시선 하나가 들어왔다. 김혜정(이요원 분)은 남편이 바깥에서 낳아 데리고 들어온 아들로 인해, 복수를 결심한다. 그러나 김혜정 자신도 혼외자였던 것. 대기업의 딸이라고 정략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지만, 항상 외롭기만 한 그녀에게 다가온 또다른 혼외자 아들은 남편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자신에게 뜻밖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준다. 그런 아들에게 건네는 그녀의 말은 "네가 .. 2017. 11. 23. [드라마리뷰] 굿와이프 통괘한 법정드라마인데, 마음이 불편하다.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지 못한 채 끝난 것이 아쉬워서겠다. 드라마 시작부분에 등장했던 설거지 하던 아내는 화려한 변호사로 변신하여 일과 가정을 너끈히 양립하며 남편과 별거하고, 자신의 사랑(외도)도 지켜간다. 문제의 시작은 남편의 외도인데, 타이밍상 해명이 늦어지고 구차해지면서 오해만 깊어갈 뿐 결국에는 정서적 이혼 상태로 남아 쇼윈도 부부로만 겨우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는 결말이라니.. 다른 송사들은 시원스레 결말을 해피하게 끝내주면서도 정작 자기의 문제는 이렇게 종결짓는 게 굿와이프라니, 아이러니다. 어쩌면 나는 15년 경력단절 전업주부가 하루아침에 천재적 재능으로 남편을 함정에서 구해내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순진한 결말을 기대했기에 이처럼 착잡한 것이 아닐.. 2017. 11. 18. [드라마리뷰] 시그널 2014년 드라마 [미생]이 우리 일상에 던저준 화두는 갑을 사회와 갑질 논란의 불씨였다. 그 해의 또다른 화두는 세월호 였으니, 이는 어린 학생들을 수장하면서까지 감추려던 정부의 조작이 있었던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그후 2016년 [미생] 제작팀은 시대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 [시그널]을 선보이며, 또다른 화두를 던진다. 마치 14년도에 미처 담지 못했던 메시지를 던지기라도 한 것처럼 다음 대사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절대 처벌할 수 없을 것 같던 권력을 무너뜨리는 일도 16년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맸던 사람을 만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다." 비록 과거와 현재의 무전 교신을 통해 미제사건을 종결해 가는 과정이었지만, 무수한 미제 사건은 권.. 2017. 11. 12. [드라마리뷰] 비밀의 숲 어느날 서부지검의 스폰서를 대던 건설사 사장이 살해된다. 이 사건을 파헤치는 황시목 검사는 처음부터 이창준 차장검사를 의심했으나, 사건이 조명될 수록 다양하게 얽힌 인물들의 사정이 드러나면서 미궁에 빠지고, 결국 서부지검의 부패척결을 위해 특임검사로 임명받아 사건을 처리해 간다. 이창준 차장검사는, 우리나라 GDP의 30%를 좌지우지하는 대기업 이유범 회장의 사위다. 검사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위까지 오르게 하는 데, 단 두 달도 걸리지 않는다. 그런 그가 본 사건의 설계자였다는 반전과 투신이 이어진다. 황시목 검사는 이 모든 설계의 의도가 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이창준의 마지막 주문이었다는 사실을 그의 유서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된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 보통사람은 그래도.. 2017. 11. 7. 임시조치된 글입니다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임시조치된 게시글입니다. 2017. 11. 1. [영화리뷰] 택시운전사 5.18은 명명백백 세상에 알려졌고, 그 역사성이 분명히 살아, 증명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전두환의 자서전을 통해 왜곡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벌 받을 만큼의 양을 덜 채운 형량이 아닐까 싶다. 망언을 일삼는 저들의 언행이 누군가에게 또 인용될까봐 두려울 지경이다. 택시운전사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가장 강한 울림이라 할 것 같으면, 당시의 언론의 죽음과 외신의 도움에라야 비로소 그나마 진실이 세상에 나갈 수 있었던 피폐한 환경이었다는 것. 김사복이라는 실존 인물의 가족과 생애, 심지어 그의 영어실력도 꽤나 덜떨어지게 희화화 되어 살아계신 가족들께 미안하게 그려진 점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그렇거니와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미안한 마음이든다. 그럼에도 당시의 정황이 얼마나 절박했고, 뉴스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2017. 10. 3. [영화리뷰] 레버넌트를 레버넌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지나고 한참 뒤늦게 봤다. 영화소개 프로를 통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데, 그러지도 못했다. 이제야 보고나니, 가슴이 먹먹해 진다. 미 서부 개척시대 보다 조금 이른 시기의 동물 가죽사냥꾼들의 생존 탈출기를 다룬 영화일 줄이야. 게다가 주인공 글래스가 곰에게 죽을만큼 당한 끝에 살아나는 과정이 처절했다. 굉장히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첫째, 곰과의 사투 둘째, 가족을 잃은 포니족 인디언의 도움으로 살아났는데, 일어나보니 다른 백인 무리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이러니. 셋째,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의 배를 가르고 기어 들어가는 매우 인상깊은 장면 넷째, 극 전체를 타고 흐르는 아들에 대한 절절한 복수부심이라 하겠다. 우리사회는 레버넌트의 글래스와 닮았다. 두 번의 기형적.. 2017. 10. 3. [영화리뷰] 저수지 게임 이명박 정부의 해외 도피자금 유용에 대한 주진우 기자의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영화다. 생명의 위협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의 무모하리만큼의 용기있는 행적과 탐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는 정의니 뭐니 하는 것 보다 거의 악에 받쳐있는 모습까지도 느껴진다. 처음에는 이런 류의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있을까 싶어 보기를 꺼려했던 건 사실이다. 아마도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보는 순간, 이건 참으로 냄새가 많이 나는 전전정부의 패역한 죄악의 중심이었다는 것. 영포라인을 매개로 하여 농협과 해외 자원외교에 관여한 여러 공공기관의 부채가 왜 그렇게 증가하게 되었더란 것인지 알게해 주는 내용이다. 이런 류의 기사는 결코 기사로만 끝나거나 다큐멘터리로만 끝내서는 아니된다고 본다. 요즘 .. 2017. 10. 3.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