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ING/드라마56 [드라마리뷰] 그린마더스클럽 은 "녹색어머니회"라는 명칭을 무척 그럴듯하게 포장한 이름이니 만큼 초등판 삘이 물씬 난다. 대한민국의 학구열이 이렇게만 해외에 내비춰질까 내심 걱정이다. 학군 좋은 동네에서 어머니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으며, 때론 줄서기와 텃세로, 때론 자녀의 학습능력에 따라 서열이 나뉘어지는 웃지못할 광경이 펼쳐진다. 은표(이용원 분)는 사촌의 소개로 이 동네에 이사온 이후로 따돌림을 당한다. 허나 그녀는 일찌기 대학교수 후보에 오를 만큼 공부에 진심이었나 한순간에 기회를 날려버렸고, 아들도 딱히 공부에 흥미를 못느끼는 듯했다. 무엇보다 이동네엔 은표 옛애인 루이를 빼앗아 결혼해 버린 서진하(김규리 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생겼다. 은표의 큰아들이 영재라는 사실. 나가는 대회마다 수상한다. 모든 어.. 2022. 11. 8. [드라마리뷰] 다모 (茶母) 17세기 조선. 역모로 몰락한 집안의 남매는 관군에 쫓기다 헤어진다. 오빠는 동생을 잘 지켜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지 못한 것을 늘 마음의 짐으로 갖고 산다. 한편 오라비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길이 없던 동생은 관비가 되어, 현감 서자(황보윤)의 몸종이 된다. 그리고 서자가 절간에 들어가 고승으로부터 무술을 수련할 때 함께 무술을 배운다. 후에 현감의 아들(이서진 분)은 좌포청 종사관이 되어 임관하고, 관비 재희는 채옥이란이름으로 좌포청 다모(하지원 분)가 되어 활약한다. 좌포청은 사주전(위조화폐) 수사에 분주했다. 인삼을 고가 매입하는 패거리를 잡아들였으나, 자백이 따르지않아 계책을 낸다. 사주전 패거리의 탈옥을 도와 적의 심장부에 채옥이 잠입하고, 두목 장성백(김민준 분)도 마음을 이끌어 낸다... 2022. 11. 7. [드라마리뷰] 바람과 구름과 비 TV조선에서 2020년 5월에 21부작으로 방영한 드라마다. 이병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흥선대원군(이하응)이 호령하던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미 1989년에도 KBS에서 제작했던 작품으로 봉련역에는 김청이 열연했었다. 이번에 봉련역을 맡은 고성희는 청순하고 아련한 모습을 더해줘서 극의 몰입감을 한껏 올려줬다. TVING을 통해 정주행을 했고, 조선 후기 전경을 다룬 내용을 이렇게 깊이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는 수작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추천 작품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길) 내용은 조선의 신묘한 역술가가 나타나 다음 왕위를 점치고 장동김씨(실제는 안동김씨)를 몰아낸다는 이야기다. 그 이후로 유약한 고종을 앞세워 흥선대원군이 섭정을 하고, 백성은 또다시 도탄에 빠져 이를 다시.. 2022. 11. 2. [드라마리뷰]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 요즘들어 지나간 사극을 챙겨보는 재미가 들린 것 같다. 에 꽂힌 건 과거 MBC의 인기사극 의 향수 때문일 듯하다. 조선판 이라고 할 만큼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아냈던 옛 향수가 다시 wavve의 이 드라마 을 정주행 하게 한 요인인 것 같다. 비록 등장 주인공이 너무 어리고, 화려하여 전통 사극이라 하기엔 몰입감이 떨어지지만 매회마다 권나라의 한복 패션쇼를 본다 할 것이면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하겠다. 고증적으로도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이 해봤음직한 부정부패들이어서 꽤나 서민들의 삶이 녹녹치 않고, 억울함만 늘어갔으려니 싶다. 그리고 길지 않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임무가 끝나면서도 거대 악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는 스토리 라인도 나쁘지 않았다. 예나지금이나 지방의 하급관리가 중앙정계로 진입하기 좋은 방법은 .. 2022. 10. 26. [드라마리뷰] 그땅에는 신이 없다 (시즌1) 7부작 미니시리즈 서부극을 하나 봤다. 무자비한 서부 시대의 총잡이 이야긴데, 극의 구성이 잔뜩 떡밥을 늘어뜨려서 계속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떡밥의 실타래를 엮어보면 다음과 같다. 라벨이라는 미 서부 평화로운 탄광촌에 불의의 사고로 마을 남자들이 모두 죽음에 이른다. 탄광내 폭발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마을의 모든 아낙들은 하루 아침에 과부가 된다. 힘겹게 여자들만으로 생계를 꾸려 온지도 어언 2년. 이제는 더이상 버틸 힘도 없다. 헐값에 탄광을 전문 업체에 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한편 한 마을을 무자비하게 살육한 도적떼가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떨만큼, 명성이 자자한 도적단인데, 특출난 총잡이 재주를 가진 젊은이 (로이 구드)가 그 생활의 진저리를 치며, 도적단을 도망쳐 나온.. 2022. 9. 8. [드라마리뷰] 라이프 끝까지 집요하게 방법을 강구하다보면 해답을 찾게 되는 변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여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얻는다. 재벌을 향한 싸움은 조폭을 내 집 앞마당에 부르는 격. 이 드라마는 최근 불거진 이국종교수 사건과도 맥이 닿아있는 작품. 응급실은 돈을 헤프게 쓰는 적자 과임. 이를 없애 이익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병원 신임 사장의 비상한 노력과 좌충우돌하는 주인공 예진우 선생의 이야기가 주를 이룸. 하지만 이동우 선생의 연기가 몰임감을 떨어트림. 주사 오투입에 따른 의료사고를 덮어버려 대충 다른 병명으로 무마하려는 행위는 비일비재. 거기 표현에 의하면 매일 항시 일어나는 일. 이를 신임사장은 시스템으로 해결. 그의 명언 중. 하다못해 공장도 잘못만들면 책임을 다하는데, 어떻게 생명을 다루는.. 2022. 9. 8. [드라마리뷰] 라스트 킹덤 생소한 영국 9세기 역사를 한 눈에 보는 듯했다. 어떤이는 픽션이라 했지만 매우 사실적이고,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짜릿한 한 방이 있는 영웅물이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극중 유일한 실존인물은 병약하지만 끝까지 워섹스 왕국을 지켜냈던 알프레드 왕이다. 7왕국 중 유일하게 워섹스 왕국이 데인족(바이킹)의 침략으로부터 지켜질 수 있었던 이유는 용감하며, 지략이 뛰어난 우트레드 라그니슨 덕분이었다. 그러나 국왕 알프레드는 우트레드를 신뢰하지 못하여 늘 삐딱한 결정만을 일삼아 일을 어렵게 하여 왔고, 그나마 얽힌 실타레를 푸는 일도 우트레드의 기지와 용맹으로 왕국을 지켜냈다는 거다. 이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세계관은 두 가지로 읽혀진다. 하나는 데인족 사이에 팽배한 북유럽 신화 사상이다. 죽을 때엔 명예.. 2022. 9. 7. [드라마리뷰] 하얀거탑 1~8화 하얀거탑은 한 국립대학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온갖 갈등을 통해, 세간의 명예와 권력을 탐하는 점잖치 못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갈등은 내과와 외과 간의 자존심 대결과 이들에게 소외된 기초의학 분야간의 신경전이 있겠고, 부원장, 각 과장 선임 투표 때마다 벌어지는 표대결로 인해 오래간 누적된 원한갈등이 잔존해 있겠다. 바로 8화까지 장준혁의 과장 선출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표대결도 이런 갈등의 연장선상으로 긴장은 극에 달하고, 뇌물이 오가는 광경은 그야 말로 정치판을 방불케 할 지경이다. 의사 장준혁은 외과 수술쪽의 내노라하는 스타 의사다. 외과의 차기 과장감이지만, 퇴임을 앞둔 이주완 과장은 탐탁해 하지 않는다. 이주완 과장 속내를 보자면, 한마디로 제자 장준혁이 싫기만 한 것인데, 10년 넘게.. 2018. 1. 25. [드라마리뷰] 마녀의 법정 법정드라마 중에서도 성범죄에 관한 전담 이야기로 구성된, 결말이 통쾌하고 따뜻한 드라마였다. 모름지기 결말은 이래야 한다는 뻔한 스토리를 갈망하는 나 같은 소시민의 바램이 담긴 드라마라고나 해야할까? 특수부를 꿈꾸는 여성검사 마이듬이 내부고발로 발령받은 한직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성범죄 전담팀이다. 하지만 마이듬은 주어진 사건들을 적극적이고 영특하게 해결해 나간다. 사라진 엄마에 대한 수사로 조갑수 시장을 파고들다, 모함으로 검사직을 내려놓지만, 결코 주눅들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면에서 애청자의 격려와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 소위 나쁜 여자나 쎈언니에 속하는 그녀의 제스처와 패션, 소품은 자신감 넘치는 여성들의 걸크러쉬 워너비가 되려는가 싶다. 한편 차도남 여진욱 검사는 일종의 질척이.. 2018. 1. 22. [드라마리뷰] 38사기동대 과 동일 작가의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의 대화에서 많은 어록이 나올 만큼 세태를 풍자하고 있고, '있는 놈이 더하다'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세금 탈루에 온갖 편법을 마다않는 이들에게 사기쳐서 납세 시킨다는 스토리다. 슬로건도 "끝까지 사기쳐서 반드시 징수한다"이다. 보통 이 드라마는 나무위키에 엄청 잘 요약 되어 있어서 따로 스토리를 정리하는 것이 의미없겠다. 38 사기동대 - 나무위키 ‘그래봤자 잔돈 몇 푼, 제대로 하려먼 큰 것 몇 장 필요하지 않겠어?’ 통칭 '노여사'.건물 재테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져 사람들에게 빌딩도사로 불리는 그녀. 38 사기동대의 든든한 쩐주가 되 namu.wiki 간략하게 느낀 점만 이야기 하자면, 전개가 오락게임 같았다. 쉬운 첫 판을 깨고, 조금 어려운 다음판, .. 2018. 1. 5. [드라마리뷰] Person of Interest 시즌1 제목의 뜻은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 정도로 해야 하겠다. 미 정부가 911 테러 이후 예측 가능한 테러에 대한 대비를 위해 전국을 감청하고 이를 통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특별히 테러 대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보를 폐기한다는 것. 그러나 폐기될 정보 중에서도 무고한 희생자가 예고 됨에 따라 주인공 헤럴드 핀치는 이들 정보를 활용하고 전직 CIA를 요원 리스를 고용하여, 희생자들을 구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시즌 1은 23편에 달하며, 매회마다 에피소드 하나씩을 완결해 내며, 같은 이야기의 반복 같은 지루함을 가져왔으나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에피소드가 부각되면서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하는 묘한 재미를 갖게 했다. 이야기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과거의 사건으로도 자주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현재 문제의 .. 2018. 1. 5. [드라마리뷰] 또 오해영 영화 을 보면 굉장히 시크한 도시남이 등장하고, 순수한 사랑을 열망하는 한 여인이 등장한다. 두 남녀의 사랑과 체면에 대한 밀당 고전이다. 도 이와 비슷한 플롯이다. 그런데 내용은 훨씬 재미있다. 동명이인으로 인한 오해를 통해 어긋 연결된 사랑이지만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팽팽한 긴장이 연속된다. 고교 3년 내내 전교석차 1, 2등만 하는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중간석차의 평범한 오해영이(서현진 분) 있었다. 매번 인기 많은 '예쁜' 오해영 때문에, 비교당해서 서러움이 많았던 '그냥' 오해영은 사회에 나와서야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품의 그녀는 결혼 하루 전 날, 약혼남으로부터 파혼을 당한다. 이유인 즉은 그녀가 "밥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졌다"는 것. 그.. 2017. 12. 11. 이전 1 2 3 4 5 다음 mor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