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202 [북리뷰] MBC, MB氏를 부탁해 의 김보슬 기자는 요즘엔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나, 신선한 의제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제는 서로 돌고 돌아, 그밥에 그나물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그만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확약을 부시에게 선물로 주고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순간 스치는 선수의 직감이라고나 할까? 대박예감이 들었더란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커져버릴 줄은 몰랐었나 보다. 디오게네스가 했다고 하는 "우연에는 용기를..."이라는 말은 이런 때에 적합할 것이다. 사회적 파장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신께 우연을 빌 수밖에.. 광고가 늘어날 줄 알았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되어버렸다.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날마다 끊.. 2009. 7. 14. [북리뷰] 아버지 파워 시대 : 부친력 은 한마디로 아빠의 역할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 컬러의 무크지 형태이기 때문에 잡지를 보는 기분이 강하고, 한 저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증언적 글이다 보니, 몰입감은 다소 떨어진다. 스타의 자녀 사랑에서부터 일반 직장인들의 부성애를 가십 형식으로 담고 있어 전문적 도서라 보긴 힘들고, 자녀들과 가볼만 한 곳으로 표현되는 란은 자본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꼭 돈받고 실어준 느낌 이랄까?). 친밀감이 돈하고 큰 함수관계인 것만은 아닌 거 같은 데 말이다. 톡 쏘는 비판을 가하고 싶어도 너무 가볍게 전개되는 낱장에 오히려 내 시간만 소모될 뿐이다. 이런 책을 접할 때는 의례히 아이디어만 뽑아 수첩에 적은 후 버리고 싶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중앙m&b이 자본을 앞세워 .. 2009. 7. 9. [북리뷰]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노무현 정권을 지나오면서 나는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아니 도데체 노무현 대통령이 무엇을 그리 잘 못했었나?’‘왜 보수와 진보, 그리고 시민단체는 그를 동시에 공격하는가?’ 이미 노무현 정권 측의 변호는 이나 를 통해 어느 정도 들었다고 생각했다. 보수의 입장은 애써 찾아 읽지 않아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친절히(?) 알게 되었으므로 별 관심이 없다. 문제는 진보인데, 이 기회에 진보적인 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기회를 가져 볼 참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말에 출간된, 이 책 을 집어 들었다. 다음은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노무현과 그의 정부에 대한 평가를 정리해 본 것이다. 첫째, 대체적으로 노무현은 진보 진영의 ‘트로이목마’였다는 평가다. 진보는 강고한 성곽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9. 7. 8. [북리뷰] 누가 뭐래도 우리는 민사고 특목고 간다 얼마 전 아내와 “개천에서 용 안 난다”는 말을 놓고 입씨름을 한 적이 있다. 친구인 중학교 선생이 아내에게 “될 성 싶은 애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결정된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을 예단하는 말을 한 것이다. 나는 그런 친구가 가르치는 반 애들이 불쌍하다고 하였다. 그런 의식을 가진 교사는 우리 딸 아이가 제발 안 만났으면 싶다고 했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늘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며 언제든지 깨우치는 순간부터 공부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딱히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른 재능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을 겨우 초등학교 단계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교사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는 친구 편을 들며 현실적으로 보자면 냉정하지만 그것이 더 맞을 수 있.. 2009. 7. 7. [북리뷰] 몰입,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초등학교 때 나는 레고(LEGO) 블록을 갖고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머리 속에 떠올려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실제로 스스로의 창조력에 적잖이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웠었다. 필요한 블록이 없을 때에는 다른 것으로 대신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아이디어가 새록 새록 떠올랐었다. 기억에 남는 행복했던 기억 속엔 이처럼 내가 무언가에 집중하여 몰두하던 경험이 있다. 몰입의 결과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주는 것은 결국의 몰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능력을 넘어선 많은 성과들을 이 몰입의 과정을 통해 얻었다고 고백한다. 하나의 난제를 풀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끌어내야 하는 사고의 과정은 .. 2009. 7. 6. [북리뷰] 나의 권리를 말한다 법은 무엇인가? 적어도 이 물음에 대한 학창시절 나의 답은 술취하신 행인의 노기어린 호통과 같은 그 무엇이었다. 재수없으면 욕먹을 수도 두둘겨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힘. 내가 좌우할 수도 없고 강제 당할 수 밖에 없는 외압으로 느껴졌던 게 ‘법’이었다. 요즘 학생들은 법을 무어라고 느낄까? 다행히 학생들은 2002년부터 새로 추가된 교과목인 '법과 사회'를 통해서 법에 대한 막연하고 과장된 추측은 벗어 버린 것 같다. 부러운 세대다. 그렇지만 인권 사각지대인 교육현장에서 참다운 인권 교육이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 책은 '법과 사회'를 가르치는 고등학교 교사의 권리 찾아주기 에세이다. 그가 드러낸 법의 속살엔 낮은 자에 대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돈이 많거나 권력을 쥐고 있는.. 2009. 7. 3. [북리뷰] 독서경영 영국 신문사에서 공모를 냈다. 북쪽 끝 섬에서 런던까지 가장 빠르게 오는 방법은? 상금도 걸렸다. 많은 이들이 응모했고 대부분 최단거리 항공노선이나 기차와 같은 운송수단을 얘기했다. 하지만, 신문사에서 뽑은 최우수 답안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 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회사와 집이 먼 관계로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책이다. 독서의 양은 자연히 많아지게 되었고, 사색은 대체로 그에 미치지 못하여 지금도 글쓰기를 통해 계속 뿜어내고 있다. 이 책은 독서가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 여전히 진행 중인 관찰에 대한 중간 보고이자 독서경영이 기업 효율의 커다란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끝까지 믿고, 그 활용에 대한 조건과 전략을 소개하는 도서다. 개인의 독.. 2009. 7. 2. [북리뷰] 후불제 민주주의 정치인 유시민의 인간냄새 나는 에세이 한 편이다. 헌법에 비춰본 국민주권 백서랄까? '나는 왜 태어났는가'에 대한 답이 헌법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헌법 10조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느리게 책장을 넘기며 생각해 보니 그가 행복이라고 소회한 자신의 글자락이 내가 원하는 행복의 한 장면이어서 큰 공감을 됐다.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쓸 때, 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내면이 충만해지고 삶이 온전해지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 일만큼은 어느 누구한테도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행복하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명서 가끔씩은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번다면 더 바랄 게 없.. 2009. 7. 1. [북리뷰] 비지니스 교양 선험지식을 쌓아주는 101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는 직장인들에게 세상에 선보인 많은 학자와 연구자의 이론을 재미있는 일화와 쉬운 해설을 곁들여 친근감있게 익힐수 있도록 하였다. 읽으면서 기억해 두기 쉽도록 요약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미켈란젤로 동기 : 칭찬, 이익, 출세 등과 같은 드러란 보상이 아니라 성취감 같은 순수한 내면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기부여를 가리키는 개념. 스몰-월드 현상 : 지구상의 70억 인구가 여섯 단계를 건너면 모두 아는 사이라는 것. (1967, 하버드 사회심리학 교수, 스탠리 밀그램) 과시적 소비, 과시적 유한 (경제학자 톨스타인 베블렌) 엘리베이터 테스트 : 짧은 시간안에 핵심 사항을 전달. 100번째 원숭이 현상 : 특정 행동이 일정 개체 이상에 .. 2009. 6. 30. [북리뷰] 유식의 즐거움 동서고금의 교훈을 망라하여 채운 백과사전 식 교양서적 쯤으로 말할 수 있는 책이다. 동양은 거의 사자성어식 풀이에 속이야기를 풀어냈고, 서양의 지식은 신화의 이야기에서부터 각종 유래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게다가 뒤로갈 수록 호기심 천국이 되어가니, 한마디로 잘난 척하기 좋은 얇팍한 지식에 대한 컨닝페이퍼랄까? 81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었지만, '유익한 것이었나'에 비추어보자면 아니올시다다.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것을 아래 메모해 둔다. 노마식도 : 경험많은 사람의 지혜를 비유 위편삼절 : 책 끈을 세번 교체할 정도로 책을 여러번 읽었다는 뜻 파리가 앉았던 음식은 얼마나 오래 지나느냐에 따라 살모넬라균의 증식양이 결정된다. 따라서 오랫동안 전시해 둔 음식은 먹지 말아야한단다. 발의 냄새를 없애.. 2009. 6. 30. [북리뷰] 기적의 두뇌습관 "이제부터는 일상생활이나 일을 할 때마다 '뇌에 좋은지, 나쁜지' 하는 관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의외의 발견을 하게 된다. 뇌에 좋은 일은 습관을들여서라도 적극 권장하고 뇌에 나쁜 일은 되도록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만 해도 두뇌의 힘을 배 이상 증강시킬 수 있다."(머리말) 저자는 2차대전을 경험한 노익장 정신과 의사이며, 다년간 자신의 경험을 근간으로 한 저술활동으로 우리나라에도 그의 자기계발 서적이 여러권 나와있다. 직장인의 화두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며, "두뇌습관"은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좋은 키워드가 된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가 기왕에 책을 읽을 바에 내 기억에 도움이 되는 원리를 알고 넘어가자는 취지였다. 게다가 그 누구도 모르는 기적의 비법서라니! 내용은 전혀 기적적이.. 2009. 6. 29. [북리뷰] 갈리아 전기 천재적인 군인 카이사르가 갈리아 지방(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국가)을 정복하며 기록한 8년간의 기록, 는 군사 문학의 고전이요, 나폴레옹이 교과서로 삼을 만큼 전술, 교양적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일전에 를 접하면서 이 책의 존재를 알았지만, 쉽게 읽고 싶은 용기가 안 나던 터에 만화 형식을 빌은 이 책을 만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느낌이라면? 음... 솔직히 별루다. 그것은 이 만화라는 매체로 만났기 때문이랄 수 있는데, 작가의 그림이 너무 형편없었고 설명이 이원복 교수처럼 창조적이지 못해 지도 설명이 들어가야할 자리에 엉뚱한 그림이 배치되어 있다던지, 어려운 지형 지물, 인물의 이름만 남발하여 이해에 큰 장애가 되기도 하였다. 이런 책을 어떻게 어린 학생들이 읽고.. 2009. 6. 2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