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202 [북리뷰] 예수의 무덤 "역사는 우리 모두가 인정하기로 합의한 신화다."(10) 1980년 아파트 공사를 위해 발파 작업을 하다가 발견된 무덤에서 유골함 10기가 발견되었다. 그중 하나는 분실 된 상태였다. 이스라엘 고고학청에서 3명의 고고학자를 파견하여 이 유골함을 조사하였으나, 이들은 '요셉의 아들 예수'라고 쓰인 유골함과, '마라라고도 하는 미리암네'라는 여인의 유골함을 보고도 별다른 추가적 조사 없이 무덤을 덮고, 유골함만 고고학청에 보내 보관하기에 이른다. 어떠한 추축이나 단정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훗날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귀에 들어가고, 그들은 여러 방송사의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2004년 조사에 착수한다. 발견해 가는 과정에서 이들은 미리암네가 외경인 에서 묘사한 빌립의 누이, 막달라 마리아 라는.. 2009. 6. 27. [북리뷰] 신의 나라 인간나라 신화는 인류 최초의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있으며, 내가 믿는 종교의 근간에 끼친 여러가지 흔적을 담고있다. 또한 여러가지 세계 민족의 가치관 형성을 이해하는 데, 기본 지식을 더해주고 있어 본서는 신화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신화의 형성 배경과 공통점, 그동안 알지 못한 것들을 꼼꼼히 집어주고, 세계의 신화를 지역별로 도식화 하여 설명하고 있어 소장하면서 쉽게 찾아 머리 속에 정리해 놓는 것도 큰 유익이라 할 것이다. 이원복 교수의 한 컷 한 컷엔 놀라운 창의력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도 해 본다. 수렵사회를 벗어나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회적 규범이 필요로 되었고, 그 규범과 법의 엄수는 인간이 감히 범할 수 없는 신의 법으로 .. 2009. 6. 26. [북리뷰] 신화의 이미지 고대의 신화는 대부분 하늘과 땅이 아버지신과 어머니 신으로 묘사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이들의 자식이 이 둘을 가른다는 신화가 대부분의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면서도 한결 같다. 그리고 지구라트와 같은 제단은 분리된 상처를 치유하고 축제 때는 풍요를 회복하기 위해 분리된 한 쌍을 연결하기 위한 상징적 공간으로 이용된다. 이와 같은 것을 저자는 세계 산이라고 하는 데, 앙코르 와트, 남미의 제단들이 이들 신과 인간의 교감을 위한 장소였다고 한다. 시바신에 대항하다 자비로 살아나게 된 사자인간. 하지만 곧 굶주림으로 신에게 먹을 달라고 요구하자 시바는 너의 몸을 먹으라고 지시한다. 자신을 몸을 먹기 시작한 그는 곧 얼굴만 남게 되고, 시바신은 이를 자신의 문 앞에서 사람들의 숭배을 받으라고 한다. 바로 키르.. 2009. 6. 23. [북리뷰] EBS 지식채널 건강 어린이들의 약물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이 약물 오남용의 본질적인 이유는 부모들이 자녀가 아플 때 약을 먹여 빨리 낫게 하려는 사고방식이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다.(36) 열이나도 39~40도가 아니라면 해열제를 사용할 필요없이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자연스럽게 열이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낫다. 감기와 같은 질병들은 특별히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여기에서 광고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자연치유된 것이 아니라 약효 때문에 몸이 낫는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 ...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거리의 간판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약 광고는 바로 약이 병을 낫게 한다는 확신의 도구이다. 결국 몸이 병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광고가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44) '3시간 대.. 2009. 6. 22. [북리뷰] 한국문학의 위선 과 기만 이문열은 한국 문학의 '리트머스 시험지' 이문열은 한국문학의 모든 모순을 구현하고 있는 상징이자 실체이다.(23) 많은 사람이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의 소설시장에선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이른바 '세의 법칙(Say's Law)'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34) '스타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문열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이유를 모두 이문열 개인의 능력으로 환원시켜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건 매우 어리석은 설명이라는 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35) '대담한 권력'은 그만큼 위험도 크다. 설준규가 『영원한 제국』에 대해 내린 다음과 같은 결론은 이문열의 권력이 범국민적 '식중독의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해주.. 2009. 6. 20. [북리뷰] 현근이의 자기주도 학습법 끊임없는 학구열. 아마도 한창 공부해야할 시기를 놓친 열등함에서 오는 만회의식이 도사리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공부야 늘상 하는 것이겠거니 하며, 공부 프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참 많은 도전을 준다. 특히 그의 논술에 대한 글을 보면서 바다위에 돗단 듯, 나무조각 물 위에 흘러가듯, 아무 목적없는 글쓰기를 이제는 자재하고, 논술로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울러 내 딸도 저자처럼 똑똑하게 키워 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이 책은 자기주도 학습법이라고는 하나, 정작 공부의 스킬을 저자의 경험치를 위주로 설명하기만 했을 뿐,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는 좀 부족한 듯 했다. 예전에 자기 동기 학습법을 주장한 어떤 분의 강의가 좀더 분명한 자기 주도 학습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 2009. 6. 20. [북리뷰] 카멜레온과 하이에나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오늘이 있기까지에 있었던 수많은 정치적 파행과 권력의 생성과 정경유착, 권언유착을 알 수 있었다. 저자 강준만이라는 사람이 왜 그토록 언론의 개혁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지를 전율을 느끼며 동감했다. 조선일보는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몫만 챙겨야 한다는 타당안 논리에 탐복했으며, 중앙일보와 같은 재벌언론들의 자사 감싸기가 안고 있는 병폐를 알 수 있었다. 모두들 역사 앞에 참회할 줄 모고서는 더이상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았다. 이 모든 것은 과거로부터 반성할 줄 모르는 기득권 세력과 이를 쉽게 망각하는 민중의 무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바르게 알아야한다. 이것은 단순한 교양주의를 벗어나 알권리와 우리의 정당한 권리에 대한 보호에 대한 차.. 2009. 6. 18. [북리뷰] 참여사회 2007년 9월호 통권 130호 참여사회 2007년 9월호 통권 130호 고향이라는 주제로 여러편 소개되는 에세이들 속에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1950년대가 전쟁 난민의 시대였다면, 1960~70년대는 개발난민의 시대였다. 이 사회가 각박한 난민사회가 된 것은 무엇보다 개발 독재의 구조적 유산이다. (15, 홍성태 상지대 교수) 난민은 먼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였던 것이다. 현대에 있어 고향은 예전의 그 고향이 아닌 것이다. 공정무역이라는 생소한 소재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소개하며 들어가는 말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유니세프의 빈곤에 대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에서 1일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인구가 12억이고 이 중 농민이 9억이다. 8억 4천만 명이 영양실조이고 매년 6천만 명의 유아가 영양실조로 목숨을 .. 2009. 6. 18. [북리뷰] 도덕경 라는 책이 기억난다. 예수의 탄생후 30세가 되기까지의 행적이 성경에 나타나지 않아 예수가 인도로 간 것이 아닐까하는 기발한 생각에서 얻어진 추측성 이야기일 것이리라. 하지만, 인간의 생각은 동서고금 비슷해서 그런지 그의 사상이 인도에도 있는 것 같고, 마치 그것을 차용해서 쓴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러했으리라 생각한다.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풀이는 마치 예수가 중국으로 가서 도가 사상을 배워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의 말이 노자의 말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그리고 예수의 말이 닮아갔던 만큼이나 더욱 궁극적 실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우주적인 설명들을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과 같은 중국 고전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으나, 그것은 마치 성경읽는 것과 같은 것이구나 싶었다. 한 번 읽고 그.. 2009. 6. 18. [북리뷰] SHOUT 자신감 “산을 오르다 멈춘 것은 실패가 아니다. 오르는 것을 포기한 것이 실패다”(63) “성공의 반대말도 포기다. 즉, 물주기를 포기한 것이다.” (128) 야근을 하면서 우연찮게 읽게 되었다. 동료의 책상에 놓인 이 책을. 주인공 태산이가 아버지의 옛 친구인 장 선생을 만나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식으로 주고받은 것을 담은 내용이다. 주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의 쉬운 문장을 취하고 있으나 전해주는 내용은 새로운 지식들과 더불어 여러 교훈을 담고 있다. 다음은 그러한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오래 오래 잊지 않기 위해. 2003년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나이지리아 축구팀은 이상하게 탈락한다. 첫 게임에서는 홍콩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비행기가 없어서 실격패. 두 번째 게임은 유니폼을 못 찾.. 2009. 6. 18. [북리뷰] 남쪽으로 튀어 12살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버지의 영웅담이랄까? 하지만, 이 소설에는 현 일본 사회 문제점들이 알알이 박혀있고, 그것은 비단 일본에서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사회의 문제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로가 가쓰라는 무리로 인해 마음 졸여할 때는 나 또한 그맘 때 느꼈던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치를 떨었던 순간을 떠올랐다. 악몽으로만 생각하고 지나치고 싶었던 옛 기억이었다. 작가는 그것은 누구에게 있는 성장통이었다고 진단해 준다. 지나고 보니 맞는 말 같다. 무탈히 지나온 사람에게는 말이다. 지로의 아버지는 젊은 날 좌파의 운동권 투사였다. 엄마는 여전사였다. 이들의 베일에 쌓인 과거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흥미진진하게 뱉겨진다. 그것은 가족의 비밀사를 들여다 보고자 하는 독자의 흥미를 한층 유발시.. 2009. 6. 18. [북리뷰] 천국의 열쇠 실패한 듯한 인생 프랜치스 치셤과 부와 명예를 함께 거머쥔 안셀모 밀리의 인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출발선은 같았다. 같은 동네, 같은 신학교. 하지만 치셤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35년의 중국 벽촌의 선교사로 파견되고 밀리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는 존경받는 타운케슬의 주교가 된다. 치셤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은 좇아다니며 그들을 위해 온몸을 내던져 싸우는 동안, 밀리는 재력가나 유지들을 만나러 다니며 많은 성금을 거둬들이는 성과를 나타낸다. 교회는 이들을 숫자로 판단했다. 다분히 치셤보다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된 밀리는 그에게 더욱 고통을 안겨다주는 인물로 표현되기까지 한다. 두 인물로 대표되는 인간형을 바라볼 때 심적으로는 치셤에게 동감하지만, 실제로는 밀리처럼되고 싶어하는 나를 바라봤다. 예수 처럼 헐벗.. 2009. 6. 1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