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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소설·만화

[북리뷰] 남쪽으로 튀어

by 체리그루브 200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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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버지의 영웅담이랄까? 하지만, 이 소설에는 현 일본 사회 문제점들이 알알이 박혀있고, 그것은 비단 일본에서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사회의 문제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로가 가쓰라는 무리로 인해 마음 졸여할 때는 나 또한 그맘 때 느꼈던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치를 떨었던 순간을 떠올랐다. 악몽으로만 생각하고 지나치고 싶었던 옛 기억이었다. 작가는 그것은 누구에게 있는 성장통이었다고 진단해 준다. 지나고 보니 맞는 말 같다. 무탈히 지나온 사람에게는 말이다.
 
지로의 아버지는 젊은 날 좌파의 운동권 투사였다. 엄마는 여전사였다. 이들의 베일에 쌓인 과거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흥미진진하게 뱉겨진다. 그것은 가족의 비밀사를 들여다 보고자 하는 독자의 흥미를 한층 유발시킨다.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 것이라면, 추억을 되집어주었다는 면 말고도 이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사회는 부조리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렇게 못 바라본다. 제도권 교육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투쟁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맹목적으로 이끌려가져서는 아니될 것이란 생각을 한다. 최소한 의문을 품고 알고자하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세파라치들에게 포상하는 제도 앞에서는 이치로처럼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나 이 나라 국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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