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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관전평 - 대한민국 vs 가나 이번에도 동료들과 열심히 스코어 내기를 했다. 다양한 스코어가 나왔다. 지난 번엔 좀 할만 헸던 겐 지, 대부분은 한국이 이기는 쪽으로 스코어가 포진됐다. 1:0, 2:1, 3:1, 3:2가 있었고, 비기는 쪽으론 0:0, 1:1도 있었다. 지는 스코어는 1:2, 0:1 정도? 10명이나 되는 인원이니 2명의 스코어는 중복됐다. 그리고 경기 결과, 지난 첫 경기 때도 0:0을 맞추는 이가 히나도 없더니, 이번에도 2:3을 아무도 못 맞췄다. 경기초반은 좋았다. 거세게 몰아쳤다. 문전에서 다들 어버버하다가 기세가 뒤집혔다. 가나는 한 번의 유효슛으로 1골을 만들어냈다. 지난번 경기 때에도 조규성이 자기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했더랬는 전반 내내 그런 생각을 접어 둘 순 없었다. 후반에 그가 2골을 몰아 넣을 .. 2022. 11. 29.
인간을 바꾸는 3가지 방법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에서 이제 다시 새해가 되려면 한 달 남짓 남았다. 뭔가 새로운 결심과 계획이 뒤따르긴 하겠지만, 결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소위 병가에서 쓰는 제일 하수다. 예전에 물류회사 다닐 때 사장님이 늘 하시던, 우리 회사 물류의 강점 세 가지가 떠오른다. 우리에겐 1) 인프라가 있습니다. 2) 사람이 있습니다. 3) 시스템이 있습니다. 세상 살면서 이 세 가지 강점으로 이현령 비현령 잘도 쓰고 다닌다. ^^ 위 세가지의 결론은 실행. 2022. 11. 28.
세계적 작가들이 전하는 글쓰기 조언 47개 누구도 좋은 책을 읽으며 자살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책을 쓰면서는 많은 이들이 자살했다. (로버트 번) 캐릭터가 스타일이다. 나쁘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캐릭터에선 좋은 스타일이 나올 수가 없다. (노먼 메일러) 없애는 건, 남아 있는 걸 응축시킨다. (트레이시 세발리에) 다른 출판물에서 익숙하게 본 비유나 직유, 상징을 절대 사용하지 마라. (조지 오웰) 캐릭터는 작가가 창조하는 게 아니다. 원래 존재하고 있었는데, 발견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보웬) 다 완성하기 전까진, 절대 이렇게 이렇게 쓸거야 남에게 말하지 마라. (마리오 푸조) 우울하지 않으면, 당신은 진지한 작가가 될 수 없다. (커트 보네거트) 언어 사용은 우리가 죽음과 침묵에 맞서 싸우게 할만한 유일한 것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 영.. 2022. 11. 28.
정년까지 롱런하는 인재들의 특징 5가지 1. 나이로 대접받기보다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 현역으로 롱런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특징은 나이로 권위를 세우지 않는 사람이다. 나이에 신경쓰기보다는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초점을 두고 회사와 동료 후배들에게 무엇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연기자 이순재씨는 ‘나이 먹었다고 주저 앉아서 어른 행세하고 대우받으려 하면 늙어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나이의 권위를 세우기 보다 주어진 배역과 작품에 몰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웃기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으며 꽃할배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나이 여든이다. 2. 일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 회사에서 올인하다가 막상 팀장이나 임원 승진이 안될 때 모든 걸 바친 나를 조직이 몰라주는가 하는 생각에 불만.. 2022. 11. 28.
창조론 비판 이 기사는 오래전에 읽었던 것을 옮겨, 그때의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록하는 것이다. 한때 창조과학을 신봉하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신상언씨가 뉴에이지 사상을 극혐하던 때와 그 시기를 같이 하는데, 이는 소위말하는 온누리 교회를 중심으로해서 누란노의 서적 판매 부수가 맹위를 떨치던 1980년 ~ 2000년대까지를 의미하지 않나 싶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래의 기사는 밴쿠버에 위치한 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이자 창조과학 운동의 중심에 있던 양승훈 교수가 2006년 부터 시작된 창조론 논쟁 이후 창조과학을 떠나게 된 배경과 학술적 논지를 다룬 글이다. 중간에 밑줄치고, 글자 배경색을 칠한 것은 나의 개인적인 강조점이라고 보면 된다. 원문 링크는 하단에 밝혀둔다. 내가 창조과학을 떠난 네 .. 2022. 11. 28.
우리시대의 역설 / 제프 딕슨 당시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의 경영자 제프 딕슨이 1999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을 접한 뒤 인터넷에 쓴 시라고 하는데, 여전히 울림을 주는 글이다. 우리나라 어느 항공사 오너일가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글.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더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라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2022. 11. 27.
허공 위에 떠 있는 성 차이나는 K-클라스 13화(22.10.30)를 보면서 매우 진귀한 무대 장치에 놀랐다. 거대한 바위가 공중에 떠서 무대를 압도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이와 관련해 내가 우연히 본 그림 하나가 떠올랐다. 이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라는 작품이다. 허공 위에 떠 있는 성은 프랑스 말로 우리의 말의 '그림의 떡'과 같은 의미라 한다. 우연인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7월호 표지도 위와 같아서, 내심 요즘 유행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일본 애니 에서도 이런 걸 본 것 같다. 뿐이랴? 영화 에서도 본 것 같고.. 예전에 브라이스 3D라는 툴로 이런 초현실 배경이 손쉽게 그려졌던 기억이 언뜻 난다. 이런 공중에 뜬 바위섬은 초현실을 표현하는 아주 인상 깊은 장치가 아닐까 싶다. 2022. 11. 26.
서민들의 소망 - 집 서민들에게 유토피아, 공산주의 미래 국가, 새로운 예루살렘, 심지어는 머나먼 행성까지도 약속되었지만, 그가 원한 것은 단 하나, 마당이 딸린 집일 뿐이다. 《주택, 시장보다 국가》, 문수현 p.9 영국의 목사이자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G.K.Chersterton의 말이다. 반박불가다. 집은, 지구에서 태평양이 가장 큰 바다인 것처럼 우리가 사고파는 재화 중 가장 비싸며, 심지어는 수입이 불가능한 '부동'의 재산이다. 우리는 공룡 이빨에 낀 찌꺼기 처럼, 아파트 차창에 끼어 살더라도 내집을 원한다. 꽤 단순하고 작은 소망일텐데 머리하나 가로 뉘여 편하게 살 집을 구하는 것은 일생의 꿈이어야 가능한 게 요즘 세상이다. 2022. 11. 26.
백석 시카고 브리스 피자를 먹다 구독한 블로그에서 소개한 맛집을 보다가 오늘 방문했다. 집에 멀지 않아 지나던 길에 들려 테이크 아웃해서, 집으로 가져와 개봉했다. 역시 사진 찍기에는 가게에서 직접 찍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피자가 얼마나 두텁던지 아내는 햄버거 같다고도 했고,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도 좋았다. 사진으로 본 것 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피자다.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것 같다. 물론 매콤한 새우 로제 파스타도 좋았다. 마지막 도우 부분은 파스타 찍어 먹으면 버릴 게 없다. 아래는 이웃 블로그의 글이다. 내 것보다는 훨씬 먹음직스럽게 표현했다. 짱~ ^^ 백석동 시카고 브리스 피자/ 배우 유승호가 포장해갔다고 해서 알게 된특별한 피자 몇년전 친한 동생이 고향 청주로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상경(?.. 2022. 11. 26.
[북리뷰] 오리엔탈리즘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015) 오리엔탈리즘이 서구사회에서 담론으로 거론된 것은, 1978년에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책 출판 이후부터다.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을 “동양을 지배하고 제국주의적 권위를 갖기 위한” 서양의 지배담론으로 규정하면서,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의 주장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양이 동양을 지속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동양을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도의 총독을 지낸 커전은 이를 '지적 사치'가 아닌, 영원한 지배를 위한 '제국의 의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둘째, 동양의 타자 이미지를 설정함으로써, 서양의 자아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서양이 자신의 부정적인 내면을 투사시켜 만들어낸 대조적 동양의 이미지는, 변화가 없고 정체적이고 획일적이며, 자기 스.. 2022. 11. 26.
선배는 가르칠 의무가 있다? 아는 페친의 글을 보며 무릎을 쳤다. 직장내 세대 갈등 속에서 선배는 무얼 해야하는가 하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소개했다. 이야기의 결론은 선배의 적절한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를 내던 선배들은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며 충격을 받았고 모욕감마저 느꼈다. 하지만 후배들과 대놓고 갈등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수용할 수도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선배들은 회피전략을 쓰게 되었다. 결국 후배들과는 대화하지 않기로 했다는 선배들이 늘었다. 이것이 ‘착한 선배 증후군’이다. 선배들이 입을 닫는 것은 모두에게 손해다. 후배들에게 전이되어야 할 조직의 지식과 노하우가 단절된다는 면에서 후배들에게 가장 손해이지만 장기적으로 조직과 선배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이주민인 선배들은 점점더.. 2022. 11. 25.
2022년 월드컵 관전평 - 대한민국 vs 우르과이 직장에서 프로젝트 함께 뛰는 동료들과 열심히 스코어 내기를 했다. 다양한 스코어가 나왔다. 대부분은 한국이 지는 쪽으로 0:1, 0:2, 1:2, 1:3, 2:3 도 나왔고, 심지어 1:1 동점도 나왔다. 애국애민 하는 동료는 실력차 무시하고 1:0, 2:1도 있었다. 집에 와서 경기를 보는데 일단 선발에 손흥민이 보였다. 마음이 상당히 놓였다. 그리고 전반 경기의 흐름이 우리에게 오는 것인냥,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패스 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먹혀 들어가니 탈 아시아급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상호, 김문환을 위시한 오른쪽 측면에서 나왔고 손흥민의 멋진 탈압박도 보여졌다. 문제는 골! 골이 안터져 줬다. 황의조에게 날아든 황금같은 기회는 골대 앞에서 하늘로 치솟았다. 그..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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