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고보고쓰고

분류 전체보기579

[드라마리뷰]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꿈같은 이야기를 대리 실현해 주는 드라마를 보면서, 극적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최진철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사악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친구의 죽음을 기회를 삼아, 폭력배를 동원해 병원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가족을 협박한다. 그는 병원을 이용하여, 많은 재력을 얻고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주가조작도 마다않았을 터였다. 그동안 많은 희생자들을 낳았다. 그는 선한 얼굴로 행세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본색을 드러내고야 마는 집념, 집착의 화신이었다. 악은 그렇게 승승장구했다. 그런 악에 대한 심판은 시청자들의 주 메뉴다. 이 타임슬립 드라마는 그런 의미에서 악을 응징 해야만 했다. 물론 .. 2013. 6. 5.
[북리뷰]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이 책의 부재는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이다. 구조주의란 말을 고등학교 때 들었으니 꽤나 오래된 단어인데도 그것을 알고자, 책을 통해 노력을 기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학 학술제 때, 어떤 강사 분의 구조주의 강의를 듣고 아마 모두 알았겠거니 하며 더이상 흥미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었겠지만, 지금에 와서 나는 왜 이렇게 열광하고 감탄하며 이 책을 붙잡고 있었던 것일까 생각하면, 내가 오랫동안 이데올로기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방황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결국 이 구조주의에서 말하는 인식의 틀 때문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좀더 일찍 만날 수 있었다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세상과 책을 바라보지 않았겠는가 하는 마음에 자책과 흥분이 이는 것이다. 이렇게 깨달음을 갖게 된 것은 이 책이 그만큼.. 2013. 6. 4.
[북리뷰] 공간 마법사 이 책은 정리정돈에 대한 실용서다. 저자 줄리 모건스턴은 기존 일본 방법서들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공간관리는 체계적인 기술 이전에 마음의 고장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주변이 어수선한 환경에서 미치는 영향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완벽주의 과거에 대한 집착,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 도피처, 성공내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지러운 환경을 방치해 버린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본인도 그러한 집착에서 벗어났던 일화를 소개한다. 그 자료야말로 과거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단서인데, 버리면 과거의 기억마저 사라져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연극배우로 활약했던 경험은 내 안 어딘가에 아직도 남아 있고, 자료가 없어도 예전의 내 모습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집착의 끈을 자를 수 있었다. 그리고.. 2013. 5. 24.
[북리뷰] 정리 잘하는 법 - 주변부터 머릿 속까지 말끔하게 요사이 머리가 복잡하다. 무언가 해야하는 일이 복잡하게 머릿 속을 가득 메운 탓이려니 싶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서 아래의 책을 집게 되었다. "머릿 속까지 말끔하게"라는 부제가 담긴 책이다. 먼저 읽었던 일본 번역서 보다는 조금 알차게 꾸며졌다. 흥미로웠던 몇 가지를 꼽자면, 첫째, 개인적으로 그 해의 키워드를 간직하고 지내다 보면, 언제 어디서든 해당 키워드의 정보가 눈에 띌 것이라는 것. 키워드를 의식함으로써 필요한 때,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양만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제안이었다. 흥미로웠다. 둘째, 두 가지 메모 습관을 가지라는 것인데, 하나는 내일 할일, 다른 하나는 정보나 아이디어를 메모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머리 맡, 화장실, 거실 쇼파 등에 메모지를 비치하라고 말한다. 어렵지 않은.. 2013. 5. 21.
[북리뷰] 크리에이티브 메모 가볍게 읽었다. 그러나 그 읽은 시간 만큼도 아까웠다. 아마도 저자의 책을 만드는 방법 자체가 전형적인 일본 방법서류의 도서라서 처음부터 반신반의하며 읽긴 했지만, 이 책은 그 도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왜 이상한지는 다음 포스트의 글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정리해 주신 블러거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http://blog.naver.com/metheusyun/90015981119 그리고, 다음은 읽으면서 밑줄 친 내용이다. 메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도구뿐만 아니라 항상 다음 두 가지를 마음 속에 새겨 놓을 필요가 있다. ① 메모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② 메모의 대상과 그 중요성을 인식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메모의 내용이 절대 .. 2013. 5. 19.
[북리뷰] 피플웨어 이 책의 부제는 "정말로 일하고 싶어지는 직장 만들기"이다. 1987년에 씌여졌다는 것이 조금은 맘에 걸리긴 한데, 여전히 우리 기업 문화는 이 책에 귀담아야 할 부분이 많다. 사실상, 경영자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텐데 말이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속이 다 뻥 뚤리는 이야기이지 싶다. 아직도 국내 직상 현실에서 벌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 인력을 부품처럼 다루는 듯한 경영, 업무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사내 환경, 팀워크을 헤치는 경영방식 등. 다음은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들이다. 공감 백배.. 핵심 인력이 회사를 그만두면 어쩌나 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하면서, 그들은 차라리 핵심 인력 같은 건 애초에 없다고 억지로 믿어버린다. 그들은 경영의 본질은 직원이 들어오든 나가든 여기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계속 진행.. 2013. 5. 19.
제품광고의 허구성 자는 동안 살을 빼드립니다 어느날 나는, 아주 허황되게도 100퍼센트 이상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하는 제품 광고를 신문에서 스크랩하기 시작했다. 단시간에 스크랩북 하나를 만들 수 있었다.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을 약속하는 방법들이 놀랄 만큼 다양했다. 생산성을 올려준다는 .. 2013. 5. 18.
[북리뷰] 사용자 스토리 개발자들은 크든 작든 고객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그것은 한 두 번의 경험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 경험이란 것은 바로 고객의 요구사항이 이랬다 저랬다 하며 바뀌는 것인데, 이것을 경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로 고객의 변심을 방어하려고 시도해 본다. 그러나 이마저도 마땅치 않다. 그리하여 개발자들은 고객에 휘둘리는 상황을 항상 경계하며, 요구사항을 끌어내고 가두려 노력한다. 그런 결과물이 요구사항 정의서나 요구사항 추적매트릭스가 되는 셈이다. (좀.. 오버했나? ㅡㅡ;) 이 책은 그런 요구사항 정의서로 고객을 가두려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사용자 스토리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사용자 스토리는 간단한 말 한 마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짦막하게 전하고 있지만, 고객이 가치.. 2013. 5. 15.
스크럼의 주요규칙 일전에 읽은 <스크럼>에서는 이런 요약이 제대로 있었나 싶었는데, 다른 책을 읽다가 발견한 스크럼의 주요규칙이다. 스프린트를 시작할 때 스프림트 계획 회의를 연다. 각 스프린트에서는 최종 사용자나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온전히 동작하며 테스트까지 완전히 마친 코드를 .. 2013. 5. 12.
잘못될 징조 - 요구사항 명세서의 핑퐁 대화가 빠진 문서만의 핑퐁은 확실히 잘못될 징조가 농후한 프로젝트가 될 확률이 크다. 여기에 더하여 부서간 정치가 개입되면 한 층 더한 경우라 하겠는데, 대표적인게 A라는 부서가 발의하고, 실제 쓸 부서는 B가 될 경우이다. B부서는 당연히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 될 테니, 시스템이 .. 2013. 5. 12.
모든 일은 네 시간 걸린다. 개발시간을 추정하면서 아래와 같은 일화를 공감한다. 이를 간과한다는 것은 조직의 비용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나는 뉴욕에 사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 'Mad About You'를 즐겨본다. 한 에피소드에서 부인(헬렌 헌트)이 남편(폴 라이저)에게 소파를 사러.. 2013. 5. 12.
테스트는 버그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 실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래의 글에서 두 가지 좋은 실천사항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첫째는 버그 발견 시의 주의사항이다. 일상적으로 버그를 발견하는 사람이 담당자에게 우쭐해 하며 지적하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이점은 조직의 단합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젝트 오리엔테이.. 2013. 5.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