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머리가 복잡하다.
무언가 해야하는 일이 복잡하게 머릿 속을 가득 메운 탓이려니 싶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서 아래의 책을 집게 되었다.
"머릿 속까지 말끔하게"라는 부제가 담긴 책이다.
먼저 읽었던 일본 번역서<크리에이티브 메모> 보다는 조금 알차게 꾸며졌다. 흥미로웠던 몇 가지를 꼽자면, 첫째, 개인적으로 그 해의 키워드를 간직하고 지내다 보면, 언제 어디서든 해당 키워드의 정보가 눈에 띌 것이라는 것. 키워드를 의식함으로써 필요한 때,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양만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제안이었다. 흥미로웠다.
둘째, 두 가지 메모 습관을 가지라는 것인데, 하나는 내일 할일, 다른 하나는 정보나 아이디어를 메모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머리 맡, 화장실, 거실 쇼파 등에 메모지를 비치하라고 말한다. 어렵지 않은 주문이다. 그런데 우리 집엔 나만 사는 공간이 아니지 않는가. 애가 치울 수도 있고, 아내가 버릴 수도 있는 노릇이라 실천이 요원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셋째, 클리어파일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빨강-일반서류, 녹색-최신정보, 노랑색-각종용지 등으로 나누어서 보관하라고 한다. 클리어 파일을 써 보기는 했어도 이처럼 나누어서 보관해야 겠다는 생각은 못해본 것 같다. 그런데, 지금까지 모은 클리어 파일은 이참에 색깔 정책에 따라 모조리 바꿔야 하는 건가?? 그게 일이 더 커 질 것 같다.
저자는 이외에도 정보의 수신, 발신기지로 적당한 장소를 추천한다. 개인의 업무 책상, 자택서재, 자주가는 커피숍, 비즈니스 호텔의 객실, 공항로비 등을 활용하라고 말하는데, 이미 테더링이 자유롭게 되는 요즘 인터넷 환경에서는 어디를 가나, 모두 사무실이 될 수 있는 환경이다 싶어, 책의 조언이 다소 무색하고 낡게 느껴졌다.
아무튼 저자가 남긴 아래의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개인 책상은 파일럿의 조종석과 같다. 모든 업무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p.77)
부제와는 달리 마음까지는 정리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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