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노력하는 책이다. '뒤집어 보기'의 의미는 요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고있는 반미적 입장이 아닌, 친미적 입장에서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너무 숭미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낳는다. 한 마디로 말해서 '친미적 우편향 시각교정용 도서'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1970년대에 도미한 학자로서, 미국적 가치관에 상당히 경도된 목소리로 얘기한다. "결국 미국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라기 보다 사랑과 존중, 이해와 동정을 바탕으로 자유와 정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미국이라는 '가치'이고 '이상'이라는 말이다"(p.10) 미국인들의 추구 이면에 있는 미국만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성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많은 독자들이 자신을 따라 지미(知美)를 거쳐 용미(用美)에 이르기를 바라는 바램에서 이 책을 쓴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한 것은 "미국을 이용하자"가 아닌 "미국을 닮자"였다. 미국을 높이고 한국을 비하 하는 발언들이 곳곳에 심심찮게 보였으니 말이다. 그것은 결국 독자를 자신과 같은 검은머리 미국인으로 만들 심산이 아니었던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그의 비판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평소 미국에 대해 궁금해 했던 다음에 간추린 몇 가지 지식을 전해 준 점에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 미 상원은 50개 주에서 2명씩 선출되며, 임기는 6년이고 2년마다 3분의 1씩 개선(改選)된다.
- 미 하원은 인구 65만명 당 1명씩 선출된다. (한국은 15만 명 당 1명씩인 셈)
-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코끼리와 당나귀가 상징이며 GOP, DEMS로 줄여 부른다.
- 공화당 출신 대통령은 링컨, 아이젠하워, 닉슨, 포드, 레이건, 부시 부자다.
- 민주당 출신 대통령은 윌슨, 루즈벨트, 트루먼, 케네디, 존슨, 카터, 클린턴이다.
- 미 대통령은 국민들이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특이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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