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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설인데, 그닥 재밌지는 않았다. 유난스러움과 억지스러움이 개연성 없이 전개되어 당혹스러웠다. 모두가 살 길은 없었을까? 만약 언니가 형부와의 관계를 알고도 모른 척 했더라면 어땠을까? 바로 이 지점이 남성적 사고인 게지. 이런 마음 먹는다는 거 자체가 폭력적이고, 여성을 대상화 시키는 거지 싶다.
이렇게 밖에 생각이 못미치는 건,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한 게 (물론 형부도 문제이겠지만) 언니의 결정이었겠지 않나 싶어서다. 안그랬으면 가정도 살고, 동생도 살렸을테니.. 물론 그렇게 유지되는 가족이 제대로 된 가족일리는 없었겠지만 말이다. 개운치가 않다.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 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난 괜찮아. 아직 괜찮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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