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 65회 관전평 (22.10.26) - 슈퍼리그 4차전

 

일주일 간 승부차기를 기다렸다. 관록의 fc월드클라스와 fc발라드림의 승부차기 명승부였다. fc발라드림은 지금까지 7경기중 6경기를 승부차기로 올라올 만큼 강하고, 친숙한 팀이다. 게다가 골키퍼를 대신해 경서가 알아서 잘 막아주니, 슛만 잘 넣어주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다.

fc월드클라스를 살펴보면, 캐시는 예전 경기에서 엄청난 선방을 했던 감각적인 골키퍼다. 그러나 이번 경기로 3골을 내주며, 무딘 움직임을 보여줬다. (물론, 상대의 킥은 모두 막기 힘든, 예리한 킥이었던 건 인정) 예상키로는 예전 fc국대패밀리(이정은 전)와의 경기에서 다친 갈비뼈가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캐시는 결자해지의 마음을 먹었고, 책임감도 강했다. 결국 fc월드클라스가 3대2로 승부차기를 이겼다. 진팀이나 이긴팀이나 눈물바다를 이뤘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이을용 감독의 어록이다. "1분 동안에도 2골 넣을 수 있어!"라고 한 게 현실이 됐으니 말이다.

fc발라드림은 사실 <골때리는 그녀들>의 시청률을 끌어 올려주는 흥행 포인트인 셈인데, 이렇게 또 4강을 못올라가고 말아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게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이 팀은 불굴의 스토리가 있는 팀이니 만큼 꼭 다시 보여주리라 믿는다. 이후로도 민서기가 모두 제자리를 지켜준다면 말이다.

오늘의 경기는 사실 슈퍼리그 4번째 경기, fc국대패밀리와 fc탑걸 간의 경기다. 앞서의 승부차기가 명경기였기 때문에 하마터면 뭍힐 뻔했다. 그도 그럴 게 경기력 면에서 국대팸은 예전의 그 기량이 아니었다. 아무리 명서현 선수가 투입 되었노라지만, 쉽지 않았다. 경기는 2대0으로 fc탑걸에게 승리를 내줬다.

fc탑걸은 아신, 아유미가 있는 팀이다. 감각적인 선방이 일품이다. 그녀의 장기는 어디로 날아들어올 지, 예측이 불가능 할 때도 선방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날카로운 공격수가 없는 fc국대패밀리로서는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곽민정 선수의 3차례 헛발질이 좀 굴욕스러웠으나 끝내 한방이 성공했고, 그것마저도 아유미는 미칠듯한 감각으로 또 막아냈다. 아마도 탑걸이 결승에 간다면, 그 공은 모두 아유미의 선방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한다.

fc탑걸은 조직적인 패스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강해서 돌아왔다. 특히나 킥인 찬스에서 골대를 향해 강하게 밀어넣는 김보경의 슛이 예리했다. 그러나 그 또한 양은지의 선방에 의해 번번히 막혔는데, 이 점은 양은지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양은지는 이제 골을 무서워 하지 않는 골키퍼가 됐다. 대단히 많이 훈련한 노력이 돋보인다.

※ 이번 슈퍼리그 경기 모음 ※

[골때리는 그녀들] 60회 관전평 (22.09.21) 슈퍼리그 1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61회 관전평 (22.09.28) - 슈퍼리그 2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64회 관전평 (22.10.19) - 슈퍼리그 3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65회 관전평 (22.10.26) - 슈퍼리그 4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70회 관전평 (22.12.07) - 슈퍼리그 5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71회 관전평 (22.12.14) 슈퍼리그 6차전, fc구척장신 vs fc탑걸

골 때리는 그녀들 74회 관전평 (23.01.04) 슈퍼리그 7차전 - 구척장신 vs 액시니스타, 4강 1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