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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이 이 일을 하다 많이 죽었어요.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이 일을 마치기 위해서라고 믿어요."
911이후 CIA에서 테러범 추적을 담당하는 마야의 말. 영화 중반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2/3의 스토리는 뜻밖의 목표 타깃을 주목하면서, 긴장이 극에 달했고, 마침내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자정 30분 무렵이란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긴긴 시간 열정적으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조사했던 한 CIA요원의 성과가 결코 쉬운 과정으로 거기까지 도달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수많은 테러리스트들을 신문하고 퍼즐을 맞춰가야 했고, 여러 추론과 오랜 시간의 기다림이 있어야 했다. 동료들의 죽음과 희생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타겟이 되어 노출되고 있었다. 이 조그마한 조사원, 마야는 그럼에도 자신이 움켜진 대상을 포기하지 않았고, 스스로 자신만한 전문가가 없노라고 확신을 갖고 임했다. 비록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빈 라덴을 잡았지만, 미국의 대테러 방지 능력은 그녀에게 절대적으로 빚졌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용감무쌍한 람보가 등장하진 않는다. 모두 하나 같이 목숨이 하나 달린 사람들이고, 확실한 증거와 명분없이는 작전 수행을 꺼려한다. 저들의 불안이 느껴지니 영화의 극적 긴장감은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아니, 내가 2/3동안 지루해 했던 영화 맞아?" 싶을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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