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역하는 믿음의 거장들을 인터뷰한 기자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더 있다”는 우리의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분명 뭔가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영적 거장들을 상대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것이다. 9척 반상을 받아 먹는 기분으로 기쁘게 읽었다. 책의 의도와 다르겠지만, 이들 거장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태형 기자가 너무 부러웠다. 언어적으로 막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자라는 직업에서 오는 잇점을 살려 인터뷰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저들과 대화하며 깨달을 수 있는 지성과 영성에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깨달은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달라스 윌라드가 강조한 순종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크리스천들은 흔히 ‘오직 은혜’라면서 노력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마치 노력이 은혜의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은혜의 반대는 공로이며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영적 노력은 제자의 삶에서 절실한 가치입니다.” (49) 그동안 많은 강단에서 간과하고 지나친 부분이었는지, 내게도 이 새로운 명제가 크게 와닿았다. 은혜의 반대가 공로라는 사실에서 말이다. 그에게 있어 노력은 순종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 필요한 것은 범사에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진지하게 노력하는 순종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삶 속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46) 그리고 그 순종은 결단이라고 말한다. “디트리히트 본회퍼가 말한대로 순종이 없는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와 같습니다.”(49)
둘째, 선에 대한 개념에 새로운 환기를 가져다 주었다. “본회퍼에게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현실을 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을 떠난 현실,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난 선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선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52) 인본주의자라면 선을 추구하겠지만, 우리 기독인은 신본주의자다. 세상에는 선이 많다. 그러나 신본주의자는 하나님의 뜻을 선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살펴야 한다.
셋째, 신념과 함께 시민 교양을 갖추라는 리처드 마우의 생각을 공감했다. “’오늘날의 문제 중 하나는 예의 바른 사람은 종종 강한 신념이 없고,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예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크리스천들이 ‘신념있는 시민 교양’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69) 여기에 열정의 중요성 또한 빼놓지 않았는데, “크리스천은 시민 교양과 더불어 진리를 향한 강한 열정을 지녀야 한다. 우리가 계발할 예의는 진리에 대한 강한 소신을 품은 예의다.”(73)고 하였다. 강한 소신의 본질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죄는 고백되어야 하며, 주 예수의 보혈만이 우리를 살린다는 사실을 확신”(81)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분들 중에 일부는 이단시비나 오해를 겪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 내 200여개가 넘는 교단 중에 특정 교단에 의해 마녀사냥을 하는 것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었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없는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감동적인 문구들은 다음과 같다.
달라스 윌라드 -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뿐입니다
이 책에서 나눌 10명의 사람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깊은 존중이 있다. 그래서 거들먹거림이 전혀 없다. (45)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 필요한 것은 범사에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진지하게 노력하는 순종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삶 속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46)
순종은 돌아서는 것이고, 자기를 던지는 것이며, 궃은 일을 하려는 결단이다. …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고백한다고 해서 꼭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47)
“디트리히트 본회퍼가 말한대로 순종이 없는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와 같습니다. 크리스천들은 흔히 ‘오직 은혜’라면서 노력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마치 노력이 은혜의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은혜의 반대는 공로이며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영적 노력은 제자의 삶에서 절실한 가치입니다. (49)
제자가 됐을 때, 보이지 않는 영을 보이는 삶으로 살아낼 수 있습니다. (49)
본회퍼에게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현실을 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을 떠난 현실,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난 선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선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 믿는 자만이 순종하고, 순종하는 자만이 믿을 수 있다. (52)
결국 제자훈련은 은혜와 결단으로 순종의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 결국 제자도는 단순히 ‘시도하는’ 차원이 아닌, ‘훈련을 통한 변화’의 과정입니다. (53) – Help me to help you
“설교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설교자가 말하고 가르치는 것에 생명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과 상호 교통하는 것이 바로 설교입니다.(57)
사실 ‘좋은 설교’란 있을 수 없다. ‘바른 설교’만 있을 뿐이다. – 좋은 설교는 사람들의 호불호에 갈리지만, 바른 설교는 생명있는 설교다.
그(마틴로이드 존스)는 어떤 설교자가 참된 복음주의자인지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근거로 그 설교자가 한 말이 아니라, 하지 않은 말이 무엇인가를 분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0) – 굉장히 주의해서 들어야 할 조언.
“성경이 의미하는 하나님나라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우리의 현재적 삶에서 역사하신다는 뜻입니다.”(62) – 흔히들 설교에서 접하는 하나님 나라는 미래가 아닌 현재다라고 하지만, 이 말만큼 확실하게 느껴져 보지 못했다.
“크리스천에게 성공은 거룩함에 이르는 것입니다. 말과 행동에서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는 것이 바로 성공입니다. 거룩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마음의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그 혁신은 제자가 되지 않고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돌아서야 합니다. 자기를 찢어야 합니다. 목회자의 성공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거룩함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63)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사실을 믿는 것, 그리고 그 인식 속에서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를 아는 것.” (64)
그의 인생을 되돌아볼 때에 고통은 친구처럼 찾아왔지만 그 고통을 감싸 안아주신 하나님의 선함은 변함없이 존재했다고 했다. 그 선하신 하나님을믿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대답이었다.(65)
리처드 마우 - 신념과 함께 시민 교양도 갖춰야 합니다
크리스천이 진리에 확고히 거하면서도 이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벗어나지 않는 시민 교양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68)
“오늘날의 문제 중 하나는 예의 바른 사람은 종종 강한 신념이 없고,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예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크리스천들이 ‘신념있는 시민 교양’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69)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은 시민 교양과 더불어 진리를 향한 강한 열정을 지녀야 한다. 우리가 계발할 예의는 진리에 대한 강한 소신을 품은 예의다. (73)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은 기독교의 본질, 즉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죄는 고백되어야 한며, 주 예수의 보혈만이 우리를 살린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한다. 그것은 시대의 변화와는 상관없는 절대가치다. (81)
마이크 비클 - 성경이야말로 우리의 스승입니다
“직접 듣는 것은 아니지만 감동 역시 분명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마음의 감동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인식하며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주님은 항상 사랑 안에 거하고, 우리에게 겸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지키는 자들은 환경과 감동 등을 통해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크리스천입니다. ‘이리 가라, 저리 가라’라는 식의 특별한 음서을 듣는 것은 극히 예외적입니다. 우리는 지금 상식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 예외적인 것을 상식적으로 구하며 살 수는 없지요. 대신 겸손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매일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현실 속에서 상식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상식에 함몰되면 상식 너머에 있는 하하님의 뜻을 찾기 힘들 수도 있긴 합니다.”(102-103)
“내가 생각하기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열정’을 이해할 때 비로소 그 열정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나는 항상 젊은이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더 사랑하고 계심을 아는 것이라고요.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 마음이 깨어져 새로운 갈망과 사랑이 일어납니다. 그런 다음 주님께 다시 그 갈망과 사랑을 올려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분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합니다.” (105)
“우리 인생에 하나님의 은혜가 작동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작동된다면 어떤 삶을 살든, 성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든 그 안에 하나님 은혜가 있으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07)
유진 피터슨 - 세상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침묵과 고독, 진지함 속에서 영혼의 모든 문제를 다루는 것이 영성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기독교 영성은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관심을 떨쳐버리고 자기가 아닌 달ㄴ 존재, 즉 예수님께 그 관심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영성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깨어 있는 관심이며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드리는 신실한 반응이지요. 세상은 결코 그것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영성을 위한 참된 내용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24)
“크리스천들이 아무리 영성을 추구한다 해도 출발선상으로 돌아가 하나님과 깊이 사귀며 그분의 말씀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영성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124)
빌 존슨 - 크리스천은 불가능이 가능한 세계로 초청받은 사람입니다
이민아 - 땅에서 하늘처럼 사세요
“사람들은 자기 체험에 따라서 불완전한 신학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 체험에 근거해 하나님을 믿으려 하고 이해하려고 하니 문제가 됩니다. 거꾸로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 안에서 계시적으로 깨다아지면 내 인생과 현신을 거기에 맞춰서 (하나님께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과 체험에 맞춰서 끌어내려서는 결코 안됩니다. 가령 고난이 오면 ‘하나님이 우리를 성숙하게 하기 위해서 그 고난을 주셨다’고 말하거나 누가 일찍 죽으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위로하는 것말입니다. 아니, 정말 아니예요. 모두 속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체험에 맞게끔 하나님을 만들어 그것을 믿는 것입니다.” (163)
로렌 커닝햄 - 멈추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교회는 성도들을 교회에만 묶어두려 합니다. ‘보이는 교회’의 충성스런 일꾼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만의 리그전’을 치러서는 안 됩니다. ‘교회 게토화 현상’을 타파해야 합니다.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제자훈련의 참된 결과는 훈련된 신자들이 세상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각 영역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야 말로 부흥의 현상입니다.” (200)
손기철 - 그분은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을 다스리기 원하십니다
“정말 중요한 사실은 이 세상 사고방식을 갖고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도, 행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 말씀처럼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킹덤 멘탈리티, 즉 하나님나라 백성의 정신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바라보는 관점을 우리도 가져야 합니다.” 손 장론ㄴ 한국교회가 구원 중심 복음에서 하나님나라 중심 복음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225)
믿음은 저절로 믿어지는 것이다.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그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이 계시되었을 때 그 말씀이 믿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믿음은 성령의 인도함 없이는 나올 수 없다. 성령 없는 믿음은 하나님의 믿음이 아니라 인간적인 믿음이다. 한계가 있다. 진정한 믿음은 내 머리의 사고와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내 심령은 동의하는 것이다. 그때 인간적 사고체계로는 설명이 어려운 삼위일체가 은혜로 믿어진다.(234)
유기성 - 하루 종일 예수닝과 함께
대천덕 - 먼저 그의 나라와 정의를 구하십시오
그는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은사나 성품이 아니라 ‘코이노니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령의 역사와 함께 코이노니아를 중시한다. ‘교제, 사귐, 교통’으로 변역될 수 있는 코이노니아를 통해 나와 하나님, 나와 우리와의 관계가 올바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었다. (292)
그에 따르자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세 가지를 요구하신다. 첫째는 정의, 둘째는 자비, 셋째는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대 신부는 신학자 어거스틴으로부터 나온 교리들이 이 세 가지의 순서를 바꿔놓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어거스틴의 후예들은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만 것 말할 뿐 자비는 행하지 않으며 정의에 댛선 결코 실행하거나 설교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293)
그는 특히 가난과 불의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본주의적 토지 개념 때문에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가 보기에 성경은 철저하게 토지의 소유와 관련해 이 땅의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있다. 정의를 실천하는 힘은 성령충만이다. 내적인 성령충만을 이룬 사람만이 참다운 정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질 수 있다. (293)
나는 한국교회 성도들, 특히 목회자들이 대 신부와 같이 ‘기적 일기’를 쓰기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로로 해서 일으켜주시는 기적을 맛보는 삶보다 더 극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기적 일기’를 쓰다보면 그저 지나가는 하루가 아니라 매일 매일 샘솟는 기쁨, 넘치는 기적 속에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298)
대 신부는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라는 요한복음 7장17절 말씀을 가장 좋아했다.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 한다면 ㅁㄴ저 그의 뜻을 실행하려는 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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