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갑자기 왜 이런 책을 들었을까? 어떤 책에서 인용되는 문구나 용어들을 이해하는 데 교양적 배경을 쌓고자 함이 우선이요, 그 다음은 고전의 숲을 전체로 아우르는 것을 좋게 여겨서였다. 그리고 판단하여 읽을 것은 찾아 읽고, 버릴 것은 버리기 위한 것이다. 본서를 읽고 느낀 한 줄의 소회라고 한다면, 오늘날 논쟁거리와 사상과 비교하여, 세상은 새로운 것 없이 그때나 이때나 돌고,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다음은 고전읽기에 대한 저자의 목소리로, 공감하거나 인상적인 문구를 옮겨본 것이다.1. "일반적으로 <고전>이란 작가의 당대나 그가 살았던 지역에서만 높이 평가되어온 것이 아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 진가가 검정되어왔으며, 그 어떤 새로운 작품들에 의해서도 대체하기 쉽지 않은 작품"2. "독서는 대화의 광장에 나서지 않고도 의식의 공동체를 형성"3. "독서취향에 있어서도 그 동안 우리 사회의 독서는 지나치게 정신주의적인 경향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실용주의 경향"4. "독서는 통합적인 정신작용"5. "우리가 책에서 얻는 지혜는 인류의 정신적 유산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지혜에 참여"6. "우리는 독서를 통해 위대한 지혜의 소유자인 선현들과 대화" – 이 대화라는 것, 마음에 와 닿았다.7. "책에서 감동을 발견하게 되고 지식과 지혜는 감동을 통해 우리의 인격으로 "8. "감정이 정연한 형식으로 형상화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9. "분열을 통합해줄 수 있는 방법가운데 하나가 독서"10.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 가운데 하나는 삶의 가치를 발견"11. "현대인은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데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어서 고민하고 방황"12. "자기존중의 감성이 성숙되어야 인간이 인간을 무시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그러한 병을 치유" – 그래서 독서를 통한 치유는 가능한 것인가 보다.13. "삶에서 실천이 없이 다만 책을 읽기만 한다고 해서 올바른 독서를 했다고 하기 어렵다. 독서는 근본적으로 남의 생각을 나의 생각으로 전환하는 과정"14. "사실을 중심으로 한 책은 지적인 작업으로 내용을 정리 해나가야 한다. 허구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책은 주제를 허구적인 양상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읽어야 "15.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정신병의 초기증세"16. "자아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테크놀로지 시대에 살고"
다음은 본서를 통해 새롭게 깨닫거나 감명 깊었던 구절을 모아보았다.
대승기신론서 원효
l "본래부터 <나>라는 존재가 따로 없으니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라는 것이 원효가 남긴 사상적 교훈"l "원효는 당시 사상계의 최고정점에 올라 왕과 대중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었으나,스스로를 낮추어 대중 속에 들어가 호홉을 함께한 인물"
삼국유사 일연
l "<삼국유사>는 청장년시대를 전란 속에서 보내야 했던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 반항이기도 했으리라. 따라서 <삼국유사>는 거대한 몽고군의 말발굽 아래 짓밟힌 고려사회의 민족적 각성과 비원을 배경으로 하여 이루어진 잡록전 사서"l "일연이 주도한 <가지산문>의 등장과정이 보수적인 정치세력의 지원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원 지배하의 고려사회의 모순을 극복하지 못했음은 물론, 무신란 이후에 등장한 신앙결사의 단계에서 구축한 사상적 기반까지도 계승하지 못했다 한다."l "시대상황이 빚어낸 역사가로서의 일연과 선승으로서의 일연의 합치점이었다."
화담집 서경덕
l "자연 속에서 안빈낙도"l "퇴계는 일찍이 말하기를 화담은 다른 주석한 책을 보지 않고 자기 스스로 연구하여 이런 경지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하나의 특이한 일이다 라고 평" – 말하자면 조선의 임마누엘 칸트 같은 존재?l "독서란 사색하면 터득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여 궁리하지 않는 독서란 소용없는 일이라고 분연히 다짐하곤 했다.
성학십도 이황
l "어린 선조를 <성군>으로 인도하기 위해 제왕의 길을 말씀드리고 말로 다할 수 없어 글로 올린 것이 <성학십도>다. "l "그의 호인 퇴계는 고 이은상 선생에 의하면 <<물러나 시냇가에 거처한다>> 는 뜻"l "<<임금이 된 분의 한 마음은 온갖 정무가 나오게 되는 자리이자 온갖 책임이 모이는 것이며 뭇 욕심과 간사함이 침해하는 곳입니다. "l "성균관의 유생을 자기 세력으로 만들고 영남학파를 당쟁에 휘말리게 했다는 비난과, 그가 너무나 큰 학자여서 학파의 흐름이 권위주의적 경향으로 흘러 개혁과 변화를 소홀히 하는 보수성을 띠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성학집요 이이
l " 과거시험에 9번 응시하여 9번 모두 장원급제한 율곡과 영원한 현 모양처의 상징인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l "후에 이황은 제자인 조목에게 보낸 편지에서 <<두뇌가 명석하여 많이 보고 기억하니 후배란 두려운 것>>즉 <후생가외>"라고 했다고 함.l "이미 20세때 <자경문>을 통해서 <<먼저 자기의 뜻을 크게 가지어 성인으로 준칙을 삼아야 할 것이니 조금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나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라고 결의했던 것처럼, 스스로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을 성인이 되는 것에 두었던 포부가 40세에 이르러 그가 공부해온 바를 정리한 필생의 역저"
징비록 유성룡
l "그의 문집인 <서애집>과 함께 임진왜란사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인 <자주국방의 바이블>이다.l "지나간 날의 전쟁의 성패를 조용히 반추해보고, 그의 명석하고 정확한 판단력을 한 자루의 사필에 경주함으로써 앞일을 징계하여 뒷걱정을 조심한다는 국가의 대계를 토로"
선가기감 휴정
l " 불교 입문자를 위한 선종 입문서"l "바다같이 넓고 아득한 <대장경>의 세계를 헤쳐나갈 후배들의 수고를 덜어줄까 하여 가장 요긴하고 간절한 것들을 뽑아추린다."
성호사설 이익
l "평생을 야인으로 지낸 성호가 정치.경제.사회 등 국정전반에 걸쳐 재야에서 보내는 개혁의 메시지"l "그의 사상은 권철신.안정복.이긍익.이중환.이기환.정약용 등에 계승"
택리지 이중환
l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중환이 각 지방의 자연환경과 인물.풍속.인심 등을 흥미있게 서술한 인문지리서 당쟁의 희생양으로 자유의 몸이 된 후 30여 년간 전국을 방랑하면서 자연환경과 인간생활과의 관계를 연구 "l "주로 농촌에 살던 실학자들은 농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날로 피폐해가는 농민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토지개혁을 주장했다. 반계 유형원,성호 이익,다산 정약용 등이 그들인데, 이들을 <경세치용학파>라 부른다.l "한편 한양에 살면서 지금까지 천시해온 상공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청나라로부터 선진문물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과학과 기술에 정열을 쏟은 학자들이 있었다. 이들을 <북학파> 또는 <이용후생학파>라 부르는데, 박지원.박제가.홍대용.이덕무 등이 그들이다"l "사대부란 따로 없고 모두 민으로 되어 있으며, 이 민에 사.농.공.상의 구별이 있을 뿐이라는 평등론을 주장"l "결론적으로, 치지격물란 주자에 의하면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한다는 뜻이고, 왕양명은 의지가 존재하는바 사물에 의해서 부정을 바로잡고 양지를 닦는다는 것이다.l "해도 변화하는 만물의 현상을 설명할 수 없으므로, 학문하는 사람은 지식에 앞서 학문의 본질과 명철한 지혜의 눈을 뜨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그 행간에 도달해야 한다"l "학문을 하는 학자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학문을 하는 데 있어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실제사회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l "결론에 가서는 위에 말한 입지조건을 갖춘 <가거지>도 좋고 경치 좋은 곳에 별장 같은 것을 짓는 것도 좋지만, 당쟁도 없고 정신적으로 편안한 곳이 살 만한 곳이 되어야 한다고 "l "현대지리학의 시조라고 하는 독일의 카를 리터의 저술보다도 1백여 년 앞선 것이다.
목민심서 정약용
l "알아주는 자는 적고 비방하려는 자는 많으나, 만약 천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줌의 불쏘시개로 불태워버려도 좋다."l "<<이기론은 세상을 마치도록 다투고 자손에게 전해도 끝이 없으니 인생에 일이 많은데 그대와 나는 이를 할 겨를이 없다>> 고 하여 주자의 경전해석을 강하게 비판"l "<<나의 소망이 있다면 온 나라 안이 모두 양반이 되게 하는 것이니, 곧 온 나라 안에 양반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근대적인 평등관과 다를 바 없다.l "<<날이 밝기 전에 일어나 의관을 단정히 하고 목민할 연구를 하며, 여유시간만 있으면 반드시 정신을 가드듬고 백성들의 생활을 편안하게 할 방도를 연구하여야 한다.>>l "법규에 대해서는 <<백성을 계몽시키지 않고 형벌을 가한다는 것은 백성을 잡기 위해 그물질하는 것과도 같다>>고 하여 백성에 대한 어떤 박해와 가렴주구도 반대"l "<<고을을 다스리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니 가정을 단속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고을을 다스릴 것인가>>"l "<<선물로 보낸 물건이 아무리 사소하다 할지라도 이것을 통해 은정관계가 맺어지니 사정이 작용하게 된다>>고 하면서 뇌물행위가 가져오는 커다란 부작용에 대해 경고"l "농민들이 아래로부터의 급진적인 혁명을 주장한 반면, 다산은 위로부터의 개혁을 주장한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l "<<지금 세상에서 지극히 천하고 하소연할 곳 없는 자는 백성이지만 세상에서 무겁기가 높은 산과 같은 자도 또한 백성이다. 백성을 잘 받들면 세상에 무서울 것도 못할 것도 없다.>>
논어 공자
l "노자는 공자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했다고 한다.l <<부유한 자는 금전을 주고 친절한 자는 충고를 했다고 전해진다. 나는 지금 당신에게 한마디 충고를 하고자 한다. 재기가 넘치고 추리력이 풍부한 자는 흔히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남을 비평하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학문이 있고 책읽기를 즐기며 논쟁을 잘하는 자는 몸을 위태롭게 하기 쉽다. 왜냐하면 그는 남의 결점을 꼬집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신을 다만 한 사람의 아들이나 한 신하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l "<<나라에 정도가 행해지는데 빈천하게 산다는 것은 수치다. 나라에 도가 행히지지 않는데 부귀를 누리는 것은 수치다.>> "l "참된 군자는 덕이 있으나 외모는 마치 어리석은 것 같다. 그대는 교만과 욕심,그리고 꾸미는 빛과 잡념을 버려라. 이런 것은 그대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 공자가 노자를 찾아왔을 때 했다는 말
맹자 맹자
l "맹자와 그의 모친은 처음에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으나, 맹자가 언제나 시체를 매장하고 장례식을 올리는 놀이를 하자 그의 어머니는 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고 팔고 하는 놀이를 하므로 다시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니 비로소 맹자가 공부하는 흉내를 내었다. "l "공자는 내성적이고 세련된 선비였으며 조심성있고 말하기 앞서 깊이 생각하는 반면,맹자는 외향적이었으며 그 시대의 위대한 예언자로 그의 재치는 널리 주목을 끌었다. 공자는 어려운 질문을 받게되면 머뭇거리기도 했으나, 이와 달이 맹자는 그의 적대자들을 몰아치는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l "맹자의 사상 속에서 두 개의 중요한 지주를 찾는다면, 하나는 윤리사상으로서의 성선설이요, 다른 하나는 정치사상으로서의 혁명론"l "성선설을 내세우고, 그 증거로 사람의 마음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인의예지라는 4덕의 싹이 되는 4가지 마음이 있는데,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이 그것들이다. 이를 <사단설>"l "덕이 없는 악덕군주를 신하들이 몰아내는 것이 혁명이며,이는 민심이 천심을 따라서 행하는 일"l "자급자족의 근로생활을 제창하는 농가가 실제적으로는 교역경제에 의존하는 맹점을 공박,사회발전 면에서 농가를 거부하고 분업의 필요성을 역설"l "<인생삼락>이 여기서 그려지는데, 1.부모형제가 안녕한 것 2.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 보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것 3.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기쁨이 그것인데, 천하를 얻은 것은 포함시키지 않았다."l "맹자는 원래 기백이 강하고 언변에 능해서 호연지기를 설하는 곳, 대장부론을 설하는 곳, 출처진퇴를 설하는 곳에 이르러서는 감동적이"l "맹자는 <<왕권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가 있다. 백성을 장악하라. 백성의 마음을 자악하는 길은 오직 하나가 있다.
중용 자사
l "올바른 길은 하나지만 그릇된 길은 매우 많다. 그러므로 사람이란 잘못 빠지기는 쉽지만 선으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
도덕경 노자
l "도는 형이상학의 원리이기 때문에 보고자 해도 볼 수가 없고 듣고자 해도 들을 수 없으며 잡고자 해도 잡히지 않는다. 인간의 5관으로서는 지각할 수가 없다. 따라서 그것이 어떤 것이라고명명할 수 없는 무명의 것이지만, 설명을 위해 편의상 붙인 이름이 <도>라는 것"l "노자는 이상적인 군주의 상을 그리되 <<가장 훌륭한 군주는 백성들이 오직 임금이 있다는 것만을 알 뿐(17장)>>"l "두 체계는 도의 역할에 반대되는 입장을 대표"l "(1) 노자에 의하면 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하는 것> 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 그는 함으로써 하여지는 모든 관습과 제도를 부인"l "하늘의 개념에서도 대조적이다. 노자에 의하면 도는 우주를 위한 포괄적 원리이기 때문에 도가 하늘에 앞선다. 그러나 공자는 하늘의 개념을 최고의 것으로 인정하고 하늘의명령을 인간사에 섭리하는 살아 있는 힘이라고 주장하고 항상 외경스러운 태도"l "노자와 공자의 한 가지 공통점은 <중용>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점"
장자 장자
l "<<왕의 구중궁궐 속의 존경받는 거북이보다는 진흙탕 속에서 꼬리치는 거북이로 살고 싶다.>> 문장을 교묘하게 잘지어 세상일을 예리하게 직시하고 인정을 밝힘으로써 유가나 묵가를 공격했기 때문에 당시의 석학들도 그의 예봉을 꺾지 못했다 한다. "l "제물론이란 현실의 모든 차별상을 평등시하는 일종의 관념철학으로서, 생사.귀천.대소.시비.선악 등 모든 문제의 대립상을 제일시 하는 초월적 입장을 강조하고, 그 대립상에 의해 발생하는 현실적 고뇌를 초탈하려는 것"l "<<받아서 기뻐하고 잊어서 되돌리는>> 자유인의 생활이 <장자>의 <유>다."l "장자는 이러한 <유>를 바탕으로 달관된 인생관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인생관의 요지는 자연에 순응하라, 항상 자기를 겸허하게 하라, 피차의 입장을 바꾸어서 시비를 보라, 유용과 무용 사이에서 처신하라고 요약"l "자연에 순응하려면 타과난 그대로 살아라, 오리발이 짧다고 잡아 늘리고 학의 목이 길다고 짧게 줄이면 오히려 제구실을 못한다."l "중국인들은 <공인으로서의 유가, 개인으로서의 도가> 라고 하듯이,고도의 긴장생활을 요구하는 유가와 이를 풀어주는 도가는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l "<<써 주면 나가서 정성을 다해서 일하고, 물러날 경우에는 미련없이 물러나 자기의 지킬 도리를 다한다>>"
순자 순자
l "순자는 <왕제>편에서 <<힘이 소만 못하고 달리는 것이 말만 못한데 소나 말이 인간의 부림을 당하는 것은 그런가? 사람은 사회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밝힌다. "
한비자 한비자
l "이사는 진시왕이 한비를 중용할 것을 두려워하여 왕에게 모함했으나, 진시황은 그의 인물됨을 아껴 투옥시키는 데 그쳤다."l " 백성의 도덕심도 경제에 바탕을 두었으므로 의식이 족해야만 예절을 안다고 했다."l "공업과 상업은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국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기열전 사마천
l "사마천은 역사연구에 있어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사기>에서 밝혔다. 즉, 역사연구에 있어 시대상황의 변화와 개인이 서로 만나게 되는 관계에 대해 연구했던 것이다. "
대동서 강유위
l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려 한다(??l "고거구락은 인간본성의 기본욕구이며 최고의 인도 법칙이다. 그리고 사람은 하늘이 낳은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천부인권 사상"
국가 플라톤
l "화이트헤드 역시 서양철학의 전통은 플라톤의 저작에 대한 일련의 각주이다 고 말한 점"
리바이어던 홉스
l "영국의 철학자이며 법학자인 토머스 홉스는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가 되므로 서로 계약을 맺어 국가를 이루고 전 권력을 주권자에게 일임해야 한다 고 주장하여 사회계약의 선구자"l "리바이어던이란 <구약성서>의 <욥기>에 나오는 거대한 수중동물로 리바이어던에 국가를 비유하여 설명한 책이 <리바이어던>이다. "l "<국가론>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나, 리바이어던이라는 가공동물이 지상 최강의 존재를 상징한 것이기 때문에 그는 리바이어던으로 국가권력 또는 주권에 관한 논의를 전개하려고 한 것 같다.
프린키피아 뉴턴
l "뉴턴의 데카르트적인 연역법을 새로운 실험적 방법과 조화시킴으로써 과학적 절차에 적절한 방법을 제시"
국부론 스미스
l "그가 생전에 발간한 저서는 2권뿐이고 소장했던 장서는 대부분 그리스 . 로마시대의 고전이며, 근대의 인문 . 사회 . 자연 등에 관한 것도 포함되어 있으나 경제학에 관한 장서는 매우 적은 것 또한 흥미롭다. "l "하버드 대학의 갤브레이드 교수(<불확실성의 시대>의 저자)에 의해 <성경> 및 <자본론>과 더불어 인류가 언제나 인용할 수 있는 3대 참고서적 중의 하나로 평가된 <국부론>은 역사적 . 사회적 . 문화적 . 종교적 상식의 보고로 교양을 넓히는 좋은 수단"l "이 책은 오늘날 한계효용학설 과 노동가치설 로 분기하게 된 경제학의 흐름에 분수령 역할을 하고 있는 셈"l "소득을 싸고도는 계급의 이해대립"l "결국 부의 원천은 모든 국민의 해마다의 노동과 분업에 의한 노동생산력의 증대로 보고 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종의 기원 다윈
l "작은 도시의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애든버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목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으나 결국 박물학자가 되었다."l "다윈도 자연선택설에서 라마르크처럼 개체변이에 의한 획득형질이 자손에게 전달된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오늘날의 유전지식으로는 개체변이는 유전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l "우생학은 과거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 배척운동의 일환인 이민제한법과 단종법, 그리고 2차세계대전 중 나치스 독일이 행한 유대인 배척, 대량학살과 같은 인종차별의 이론적 배경"l "사회적 진화론이란 다윈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 원칙을 인간과 사회에 적용한 것으로 스펜서, 헉슬리, 헤켈 등이 주장했으나 후에 인종주의와 전쟁찬미론을 야기시키고 약육강식의 상황을 정당화하는 반동적 사상으로 왜곡"
자유론 밀
l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낫다 며 육체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을 우선했던 밀.l "<자유론>은 모든 개인의 자유의 보장으로서 꿈꾸어진 민주주의가 결과적으로는 다수자의 전제를 가져오고, 모든 개인은 평균화하고 몰개성적이 되며 자유는 압박되고 인간성의 위기시대가 도래한다는 경세의 책"l "그의 사상은 3단계의 편력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만일 그가 여전히 벤담처럼 인식론에서는 경험주의를, 인성론에 있어서는 쾌락주의를, 그리고 윤리관에서는 공리주의를 계속 취하고 있었다면, 그와 같은 자유주의는 결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l "래스키가 밀은 민주주의자였다. 그러나 그만큼 민주주의 해악을 비판한 사람도 없다. 그는 개인주의자였다. 그러나 그 누구라 할지라도 그만큼 자유방임주의의 지나침에 대해 적의를 품은 사람도 없었다 고 말한 것처럼 그에 대한 엄밀한 평가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l "실제로 개성의 말살은 개인과 사회 진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를 결여" - 오늘날 서양인들 인식의 저변을 말해 주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읽어보고 싶다.
자본론 마르크스
l "칼포퍼는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어보지 않는 자는 바보요, 나이가 들어서도 마르크스주의자로 남아 있는 자는 더 바보다>>라고 말했다.l "잉여가치가 발생하는 이유는 노동자는 착취당하더라도 생존을 위해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지 않을 수 없고, 또한 자본가는 그 속성상 자본을 계속 축적하려 하므로 노동자에게 그 몫을 다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l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언 또는 <과학적 논증> 역시 전적으로 실현되지도 완전하게 벗어나지도 않았다. 마르크스 자신의 세계관과 역사철학에 입각해서 생각해보아도 그의 사상은 19세기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역사의 산물이지 역사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닌 절대불변의 진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과학혁명의 구조 쿤
l "과학적 지식의 발전이 혁명적이라는 데 요지를 둠으로써 과학의 진보가 누적적이라는 종래의 귀납주의적 과학관을 뿌리째 흔들어놓았다."l "<과학자사회>는 <패러다임>(동시대의 학자들이 동일대상에 대해 가지는 신념가치관준거채계)에 의존하는 것이 특징"l "포퍼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열린 사회의 청사진은 과학의 발전이 전통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차곡차곡 누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반기를 든 쿤과의 대결이 불가피"l "포퍼가 발견의 논리를 강조한 데 비해 쿤은 과학자 사회의 심리학사회학이 중요하다고 고집"
고향 이기영
l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KAPF)에 가입"
이백시선 이백
l "이백은 즉흥적이고 천재적인, 그러면서도 인생과 자연의 불가사의를 즐겁게 노래하는 도가적 경향의 시인이었던 데 반해, 두보는 티끌만한 유감도 날릴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기 전에는 작품에서 손을 떼지 않는 엄정함을 지닌 유가적 경향의 시인"
삼국지연의 나관중
l "중국의 역사에서 이얏기거리가 될 만한 시대로 말하면 (열국지)의 내용이 되는 춘추전국시대는 너무 번잡하고, 항우와 유방의 다툼을 내용으로 하는 (초한지)의 시대는 단조로운 감이 있고, 오직 삼국시대는 번잡하지도 단조롭지도 않고 호화찬란한 무용과 책략이 재미있는 설화의 재료로 가장 좋았던 까닭으로 (삼국지연의)가 뛰어나다고 할 수도 있다.l "(삼국지)에는 능력이 있는데도 기회가 오지 않아 뜻을 펴지 못할 때 쓰는 비육지탄 , 출중한 것을 가리키는 백미 , 버릴 수도 쓸 수도 없을 때 쓰는 계륵 , 임금과 신하 간의 우정을 나타내는 수어지교 , 지극한 정성을 나타내는 삼고초려 등 많은 고사성어의 원산지 역할도 하고 있다.l "황건농민봉기를 부정하는 태도, 관념론적 영웅사관, 지나친 신비주의적 경향, 숙명론 등은 비판의 소지를 남겼다"
수호전 시내암
l "대범하게 때로는 흉악하게 난동하는 그 세계에는 에네르기화한 즉흥성과 집단적 상상력의 불투명한 폭력이 관념의 베일로 가리는 일 없이 크게 피어나고 있으며, 허구의 방자함은 예술적으로 해방된 정신을 느끼게 한다. "l " 20세기 와서도 모택동의 게릴라 전술에 양산박 도적들의 유격전술을 그 원리 면에 있어서 그대로 답습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아큐정전 노신
l "세균학 시간에 우연히 본 러일전쟁 시사영화에서 한 중국인이 러시아를 위한 스파이 혐의로 일본군에 의해 총살되는 모습을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구경한 하고 있는 중국군중을 본 뒤, 그는 민중의 육체적 질병을 고치는 일보다 민족적 자각을 지키는 일, 즉 정신적 질병을 고치는 것이 급선무라 여기고 의학을 중단하고 문학으로 전향"l " (아큐정전)은 중국 국민적 성격의 전형을 풍자한 소설로서, 중국이 역사적으로 계승하여온 중화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자기만족으로 스스로를 기만하며 사는 정신 승리법과 우매성, 약점을 아큐에 집약하여 냉철하게 묘사한다. 찬반이 일어나지만 반봉건의 신문화운동을 기원하는 젊은 진보파들에 의해 옹호되었으며, 54 운동, 비공 운동의 기수로 앞장서기 시작한다.l "신해혁명의 쓰디쓴 좌절을 맞본 중국인들은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저항할 줄 모르고 오히려 머릿속에서 자신의 정신적 승리로 소화해버리는(소화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 아큐를 보고, 모두 자기 자신을 모델로 한 얘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였다.l "공허한 영웅주의"l "불쌍한 패배주의의 민족적인 현실"l "중국인은 누군가가 나서서 말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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