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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역사·문화

[북리뷰] 애니메이션의 장르와 역사 (살림지식총서 019)

by 체리그루브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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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본질적으로 특징짓는 제작방식은 우선 ‘한 프레임씩(frame by frame) 촬영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낱장 낱장으로 그 이미지를 모은다는 의미에 담겨있다. 일정한 기술이나 테크닉을 가동하더라도, 이 이미지들이 결합하여 궁극적으로 ‘움직임의 환상(the illusion of movement)’을 창조할 때 비로소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종이나 셀 위에 그리든, 입체로 만들든, 컴퓨터로 작업하든, 모두 정지동작(stop-motion)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1차적인 제작과정이 선행된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기술(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결합된 이미지 생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인류의 문자 중에 하나인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이미지, 그 자체였다. 이것이 차츰 개념화되면서 문자(글)가 된다. ‘사과’(문자)는 이미지로서의 ‘사과’(실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그것은 구체적이지 않다. 그것이 ‘빨간’ 사과인지, ‘벌레 먹은’ 사과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꼭 집어서 ‘OOO한 사과’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술이 필요해진다. 그려서 보여주면 확실해진다. 여기에 소리까지 첨가되면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영화가 현대의 이미지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의 이미지(image)는 ‘소리+그림’(소리를 포함한 영상 이미지)이 되며, 그 구체적인 이미지 포착과 재현을 위한 작업, 즉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해 온 역사가 곧 이미지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그런데 뭔가 설명을 하는듯 하다가 끝난 것 같아, 살짝 아쉽다. 예전에 Flip Book 애니메이션을 교과서에 그려넣고 장난치던 때가 있었다. 아이도 요즘 이것에 맛을 들려서 포스트잇에 잔뜩 그려넣고 따라 해 본다. 애니매이션의 원시 원형이라 하겠다.

추억의 Flibbook Ani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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