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과 동일 작가의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의 대화에서 많은 어록이 나올 만큼 세태를 풍자하고 있고, '있는 놈이 더하다'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세금 탈루에 온갖 편법을 마다않는 이들에게 사기쳐서 납세 시킨다는 스토리다. 슬로건도 "끝까지 사기쳐서 반드시 징수한다"이다.
보통 이 드라마는 나무위키에 엄청 잘 요약 되어 있어서 따로 스토리를 정리하는 것이 의미없겠다.
간략하게 느낀 점만 이야기 하자면, 전개가 오락게임 같았다. 쉬운 첫 판을 깨고, 조금 어려운 다음판, 그리고 더 어려운 다음 순으로 쎈 채납자를 쓰러트린다는 이야기다. 위로 올라갈 수록 권력의 깊은 곳과 맞닿아 있었고, 거기에는 다음 선거를 위한 정경유착이 있었다.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권력보다는 재력이 한 수 위였다. 재력은 언제나 권력을 입맛에 맞게 갈아치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현실에서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맞는 것 같다. 요사이 재벌이 지난 정권에 청탁한 것과 관련하여 적폐로 떠오르며 국민적 공분과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청탁만 근절되어도, 세금만 잘 내어도 세상은 좀더 살맛나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데, 부자님들은 어떻게든 손해보는 장사라고 여기는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처음과 두번째 거대 탈세자들이 모두 제일 큰손의 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대목이다. 요새 삼성의 차명계좌가 거론 되는 대목과 유사하다. 재벌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펼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차명계좌이니 말이다. 이처럼 세태를 풍자적으로 반영해서 소위 부자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온 국민들에게 세밀하게 조명해주는 대목이 흥미롭다.
-어록-
최철우 체납세금 천억은 특권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그걸 깨려고 하는 거고요.
세상이 그렇잖아요. 주머니 두둑한 사람들한테는 의무보다 권리를 강조하고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한테는 권리보다 의무를 강조하고 세상이 그러면 안되죠.
권리와 의무는 똑같은 잣대로 적용돼야 됩니다.
그게 최철우 회장이든 다미식당 우상철씨든
그게 공평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딱 한 번만 참고 그 사람들 도움받으면...
그렇게 시장이 되면
내가 꿈꿨던 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말이다 성희야
세상은 그렇더라
편의는 특권이 되고
호의는 뇌물이 되고
침묵은 범죄가 돼
결국은 그것들이 내 발목을 잡게 되고
'WATCHING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리뷰] 하얀거탑 1~8화 (0) | 2018.01.25 |
---|---|
[드라마리뷰] 마녀의 법정 (0) | 2018.01.22 |
[드라마리뷰] Person of Interest 시즌1 (0) | 2018.01.05 |
[드라마리뷰] 또 오해영 (2) | 2017.12.11 |
[드라마리뷰] 나쁜녀석들 (0) | 2017.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