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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드라마

[드라마리뷰] Person of Interest 시즌1

by 체리그루브 201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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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뜻은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 정도로 해야 하겠다. 미 정부가 911 테러 이후 예측 가능한 테러에 대한 대비를 위해 전국을 감청하고 이를 통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특별히 테러 대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보를 폐기한다는 것. 그러나 폐기될 정보 중에서도 무고한 희생자가 예고 됨에 따라 주인공 헤럴드 핀치는 이들 정보를 활용하고 전직 CIA를 요원 리스를 고용하여, 희생자들을 구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시즌 1은 23편에 달하며, 매회마다 에피소드 하나씩을 완결해 내며, 같은 이야기의 반복 같은 지루함을 가져왔으나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에피소드가 부각되면서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하는 묘한 재미를 갖게 했다.

이야기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과거의 사건으로도 자주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현재 문제의 실마리를 제공하거나, 현재 결과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또한 어떤 인물들은 단편에 그치지 않고 시즌 1 전편에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는데, 엘라이어스와 루트가 대표적이다. 엘라이어스는 뉴욕 일대의 조직을 재편하고 통일하는 야심찬 젊은 보스였고, 리스를 맘먹고 죽일수도 있었던 비밀스런 사람이었으나 결국엔 경찰에 덜미를 잡혀 감옥에 간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여유는 언제라도 재등장을 시사한다. 루트는 여전히 진행중인 여성으로써, 컴퓨터를 상당히 잘 다루고 주인공 헤럴드 핀치도 역공 받을 만큼 강력한 재능을 갖고 있다. 급기야 시즌 1 마지막회는 헤럴드가 루트에게 납치되기까지 한다. 연약한 정신과 상담사로 나와 이들의 희생자 명단에 뜨도록 연기하고, 리스가 돕는 틈을 타 헤럴드를 생포하여 홀연히 사라진다.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은 루트에 납치된 헤럴드와 그의 과거사가 어떻게 밝혀 지느냐는 것이다. 각 회마다 사건이 해결되는 데에는 리스의 전투력에 기인하는 바가 크지만, 이제는 그보다 각 등장인물의 인생사가 궁금해진다.

감시와 감청은 분명 불법인데, 불법을 활용하여 생명을 구한다는 새삼 이율배반적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이며, 기술발전이 감시를 필요로 하게 하는 오늘날의 미국의 총기 공포 사회를 우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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