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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영화

[영화리뷰] 강철비

by 체리그루브 2018.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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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한국영화를 봤다. 극의 전개가 뻔하지 않아서 좋았고 애틋함이 있어 가슴 뭉클했다. 한반도의 전쟁을 놓고 주판알 튕기는 미국과 임기말 대통령의 선재공격, 인수위를 앞둔 새로운 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의지가 돋보였다. 북한 최고 존엄의 얼굴 처리는 역시 신비에 가까울 지경으로 카메라 앵글을 빗겨갔고, 두 철우의 끈끈한 우정은 빛났다.

 

가상의 상황 설정이지만 한반도니깐 지어낼 수있는 실화같은 시나리오가 어설픈 헐리우드산 북한 테러 영화보다 품격있게 그려졌다. 북한 전통군인들이 존엄1호를 제거하고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재 핵공격을 감행한다는 이런 시나리오는 자칫 한국발 영화하나로 북한의 또다른 숙청의 피바람을 일게 하지는 않을는지 살짝 걱정되기도 하는 대목이다.

 

앞서봤던 <신과 함께> 보다 액션이 시원했고, 남북을 오가는 어지러운 앵글이었지만 군더더기 없이 상황과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개념배우 정우성의 열연에 강직하고 기개넘치는 북한 특수병의 우수 가득한 모습이 십분 잘 그려진 것 같고, 일밖에 모르고 핵무장을 주장하는 청와대 비서관이지만 끝내 평화를 위해 일을 훌륭히 수행한 곽도원의 여유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래간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훈훈한 액션 영화 한 편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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