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로그원을 봤다.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스타워즈의 두 갈등 축인,
제국군과 연합군의 싸움은
서구와 이슬람 간의
끝나지 않는 전쟁처럼 느껴졌다.
초중반 시가전인 게릴라성 전투도 그랬고,
스토리 후반부에 펼쳐지는 전면전도 그랬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치고 빠지는 식의 전투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서구와 이슬람 간의
충돌 연상은 비단 나만의 편견인 것일까?
이미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정서를 미국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고,
반대로 이슬람에서는 이런 영화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드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1977년에 개봉한
스타워즈 1편과 이어진다.
바로 "데스 스타" 설계도 탈취에 대한 스토리.
이 성공적으로 탈취된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1977년 영화 스토리에서 연합군의 반격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1977년에 시놉시스를 쓰면서
40년 후 이런 후속 작품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으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그 창작의 힘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두 작품을 잇는 연결 고리로
대사나 정황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이 있었다.
우선, "희망" 이라는 단어가
여러번 언급된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1977년 개봉작의 부제가
"새로운 희망"임을 애써 나타내는 것이리라.
또한 다른 행성을 파괴할 대량살상 무기인
"데스 스타"가 언급되는데,
이것이 바로 다음 영화의 주 소재가되는
"죽음의 별"과 이어지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리고 스타워즈라면 빼놓을 수없는 단어,
"포스"와 "제다이"가 있겠다.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자면,
첫째, "죽음의 별" 설계도 탈취를 놓고,
의원들 간의 설전이 벌어지고
없었던 일로 결론 날 즈음..
남자주인공, 카시안의 대사가 반전을 주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고 암살자다.
이런 대의를 놓고 목숨걸고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낫 살인자에 불과할 것이다."
라는 정도의 대사랄까?
삼국지를 보는 줄 알았다.
이렇게 말하고, 설계도 탈취에 출사표를 던진다.
둘째, 연합군의 빠르고 신속한 지원과
전면전 장면.
스타워즈하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면전이 아닐까?
이것 빼면 스타워즈가 아니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비행과 공중전이
오락성을 더해줬다.
그리고 그 이면 많은이들의
희생이 따랐다는 것도 잊지말아야겠다.
비록 영화더라도.
이 영화는 그동안 '전사'로 묘사되었던
제다이의 등장은 없었다.
견자단이 비슷할 뻔 했는데,
포스와 하나이길 원하는 수도승일 뿐.
그러나 현재의 God Bless You 와 같은 표현으로
이영화는 줄기차게 "포스"가 함께 하길 바라는 대사가 많다.
아마도 서구인들은 이런 인사를 지금도 나누면서 공감대를 찾을지도.^^
포스란,
신적 선한 영역에 희망을 구하는 것인데,
어쩌면 기독교도, 이슬람도 그 어떤 종교도
그 때에는 죽은 종교가 되어버리고, 종교의 죽음이후 "희망찾기" 용어인가 싶어 씁쓸했다.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한다.
말하자면 다양한 형태의 대화가능한
생물체와 함께 살아갈 때가 되어질 때 즈음에는
분명 오늘날 종교적 세계관은 많이 수정되거나
거의 없어지게 되리라는 게 암암리에 전달하는
이 스타워즈 세계관의 메시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등장한 인사가 "포스"인 거다.
신이 아니고.
기독교 세계관 관점에서 보자면,
스타워즈 독특한 우주 상황을 만들고,
그 유물사관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부인하고
아주 먼, 어쩌면 일어나지도 않을 우주의 이야기를 성큼 앞당기게 하여 기독교 무용론
쯤으로 성급하게 결론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든다.
오락영화에 대한 과민반응이랄 수 있겠지만
주의해서 봐야할 반기독교적 요소에는
반응하며 감상하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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