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인류 최초의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있으며, 내가 믿는 종교의 근간에 끼친 여러가지 흔적을 담고있다. 또한 여러가지 세계 민족의 가치관 형성을 이해하는 데, 기본 지식을 더해주고 있어 본서는 신화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신화의 형성 배경과 공통점, 그동안 알지 못한 것들을 꼼꼼히 집어주고, 세계의 신화를 지역별로 도식화 하여 설명하고 있어 소장하면서 쉽게 찾아 머리 속에 정리해 놓는 것도 큰 유익이라 할 것이다. 이원복 교수의 한 컷 한 컷엔 놀라운 창의력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도 해 본다.
수렵사회를 벗어나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회적 규범이 필요로 되었고, 그 규범과 법의 엄수는 인간이 감히 범할 수 없는 신의 법으로 규정함으로 강제성이 공고히 되었다. 그래서 신화는 종교로 승화되었다. 승화된 종교는 명확성을 필요로 했고 이로 인해 경전화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종교는 신화의 토양위에 생겨난 것이다.
세계 신화의 신은 3인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이고 베다신화에서는 바유(바람의 신), 아그니(불의 신), 수르아(태양의 신)이다. 또다른 초기 인도 신화인 힌두교 신화에서는 브라마(창조), 비슈누(유지), 시바(파괴)로 묘사되고, 이집트 신화에서는 아르멘(아버지), 무트(어머니), 콘스(아들)로 묘사된다. 중국에서도 주나라는 천(조상신),사(땅의신),직(곡물의신)을 섬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신화에서 악마의 심볼로 뱀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이는 뱀이 허물벗어 새로운 뱀이 나오므로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고대인들의 한정적 경험에 근거가 있을 수 있고, 뱀이 갖는 혐오스러움과 친친 휘감아 으스러트리는 힘이 더해져 그러한 악마의 이미지를 더하지 않았나 싶다.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기원전 600년 페르시아에서 발생한 조로아스터교(배화교,힌교)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에 전파되었다. 이들의 교리에는 심판론, 종말론, 구세주론이 있고, 사후 천국과 지옥으로 갈리는 심판 스토리 등은 기독교가 그대로 차용했다고 할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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